메뉴 건너뛰기

정보 ‘설현의 아름다운 고백’은 “성차별” 논란
5,660 107
2016.03.28 21:25
5,660 107
[한겨레] 여성 단체, 총선 홍보 광고 영상 “여성 유권자 비하” 비판

145915324376_20160329_99_2016032819350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해 방영중인 20대 국회의원선거 홍보 광고 ‘설현의 아름다운 고백’ 화장품편. 방송 화면 갈무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제작해 방영중인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홍보 광고가 여성 유권자에 대해 ‘개념 없고, 시민의식 없는 시민’처럼 묘사하는 등 성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제가 되고 있는 선관위 홍보 광고는 ‘설현의 아름다운 고백- 화장품 편’과 ‘엄마의 생신 편’ 등 두 가지다.

광고를 보면, ‘화장품 편’에서는 여성들이 화장품을 고를 때 여러 기능을 꼼꼼히 체크하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언니, 에센스는 이렇게 꼼꼼하게 고르면서… 4월13일 아름다운 선택 기대할게요”라며 여성 유권자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

이어지는 ‘엄마의 생신 편’에서는 어머니의 생신을 투표일로 비유했다. 그러고는 바쁘다는 이유로 ‘엄마의 생신(투표)’에 참석하지 않으려는 여동생을 꾸중하는 오빠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은 28일 성명을 내어 “여성이 정치·사회 문제만큼 중요시하는 것이 화장품, 즉 외모라는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하고 있어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을 바쁨을 핑계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이기적이며 개념 없는 유권자, 시민의식 없는 시민으로 묘사함으로써 여성의 정치·사회적 인식을 비하하고 왜곡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선관위 광고 시리즈 전반에는 청년 유권자에 대한 편견이 깔려 있다”며 “‘화장품과 스마트폰은 열심히 고르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는 청년(언니, 오빠)’을 꾸짖으며 투표 독려를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취업난과 주거난으로 청년세대가 고통 받는 상황에서 이는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 내용으로 편견을 재생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지난 3일 4·13 국회의원 총선거 홍보대사로 인기 걸그룹 에이오에이(AOA) 멤버이자 배우와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설현(본명 김설현)씨를 위촉해 유권자의 관심 제고와 투표 독려에 나섰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TV 광고, 설현의 아름다운 고백 (화장품편)



앞서 선관위는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작한 홍보 웹툰 ‘美리미리사전투표’에서 여성 유권자를 ‘이기적이고 개념 없는 유권자’로 그렸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제작돼 배포된 웹툰을 보면, 여성 유권자가 미인대회 출전을 위해 선거 전날 쌍꺼풀 수술을 해 투표를 망설인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사전투표 방식이 간단해졌는데도 여성 유권자가 투표 참여를 귀찮게 생각하는 모습을 담아, 여성단체와 유권자에게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되자 선관위는 웹툰을 삭제했지만, 사과하지는 않았다.

여성단체연합은 “재미와 흥미 유발을 위한 소재 설정이라도 불쾌감을 느끼는 유권자가 있다면 이는 적절하지 않은 소재”라면서 “성평등 의식과 차별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야 할 국가기관이 성별 고정관념과 청년 유권자에 대한 편견 등 그릇된 인식을 그대로 받아들여 사용한 것은 더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10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259 05.01 44,58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57,94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08,79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72,6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79,20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60,9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12,1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65,81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1 20.05.17 3,071,98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47,4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15,5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1238 이슈 감히 4세대 걸그룹 메댄 원탑으로 둬도 되겠지싶은 신인 아이돌?.ytb 08:31 15
2401237 유머 주말 아침 남편의 사랑스러운 행동 2 08:30 201
2401236 이슈 내향적인 사람에겐 지옥같다는 순간 08:29 217
2401235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2 08:25 118
2401234 이슈 아이스티에 얼음대신 넣으면 좋은 거 4 08:24 628
2401233 이슈 해외에서 난리난 켄드릭 라마의 드레이크 디스곡.ytb 3 08:24 309
2401232 이슈 삼성에서 새로나온 ai 올인원 Pro (아이맥 같은 일체형 PC).jpg 6 08:24 476
2401231 이슈 [KBO] 5월 5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3 08:23 261
2401230 이슈 9년 전 오늘 발매♬ KARA(카라) 'サマー☆ジック/Sunshine Miracle/SUNNY DAYS' 08:22 45
2401229 유머 가족은 큰집가고 연휴 혼자 보내는데 ㅅㅂ 외로윰ㅋㅋ 08:20 1,176
2401228 유머 내성적인 사람이 쇼핑할때 1 08:18 468
2401227 유머 정책적인 문제를 건의하는 어르신 2 08:16 760
2401226 이슈 아이돌한테 “언니는 답장 많이 안 하더라?” 라는 소리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 적 있습니까? 그럴 수 있으니 각오해라...twt 8 08:15 1,257
2401225 유머 어떤 아저씨가 내 참치캔 계산해줌 6 08:15 1,475
2401224 이슈 집에 있으면 입이 심심한 이유 3 08:14 992
2401223 유머 많이 변한 탕수육.jpg 6 08:11 1,936
2401222 이슈 아이브 음악중심 의상 제작 비하인드.... 9 08:03 1,676
2401221 기사/뉴스 "의대 증원 반대하더니…" 진료비 뻥튀기 의사, 환자한테 딱 걸렸다 5 07:58 874
2401220 기사/뉴스 이상민, 룰라 시절 얼마나 건방졌길래…신효범 "인사를 안해" 폭로(아는 형님) 2 07:57 721
2401219 유머 따뜻한 악플 감사합니다!!♡♡ 2 07:54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