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체모 노출'에도 '은교' 못 된 '인민을 위해'..무의미한 벗기기에 소비된 배우들
25,797 39
2022.02.16 07:35
25,797 39
https://img.theqoo.net/zskEG
https://img.theqoo.net/lwZpk


"자극적으로 소비되는 건 원하지 않았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만든 장철수 감독은 최근 화상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제목부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거부감이 드는 작품. 하지만 19금만을 지향하며 '자본주의의 맛'을 노린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1970년대 사회주의 국가에서, 출세를 꿈꾸는 농민 출신의 사병 무광(연우진 분)이 사단장의 아내 수련(지안 분)과 불륜을 저지르게 되는 이야기. 695만 명을 모은 흥행작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장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동명의 중국 원작 소설은 중국의 '반체제 작가'이자 문제적 거장으로 불리는 옌롄커의 작품으로, 중국에서는 출간되자마자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다.


장 감독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70년대 사회주의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현대 자본주의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것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꼭 해야겠다 싶었다"며 구태여 자본주의 사회에 사회주의의 이야기를 갖고 온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영화에 담겨야했을 메시지는 돈, 권력, 계급, 계층 등에 의한 사회의 폐단과 오류가 돼야 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그보다 앞세운 건 에로티시즘이다. "세고 살 떨리고 위험한 이야기라 약한 수위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는 장 감독의 해명을 십분 받아들인다 할지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고수위 노출 장면들이 즐비하다. 여배우의 경우 체모까지 노출했다. 불필요한 노출은 영화의 품격을 저해하고, 그저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에 지나지 않는다.



https://img.theqoo.net/gyADV

앞서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서는 송강호가 성기를 노출하는 연기를, 정지우 감독의 '은교'에서는 김고은이 체모를, 박해일이 성기를 노출하는 연기를 했다. 논란거리가 될 만큼 외설적인 장면이었으나 두 영화는 뛰어난 작품성으로 호평 받았다.

'박쥐'에서는 현상현(송강호 분)이 자신을 향한 신도들의 믿음을 깨기 위해 여성을 겁탈하지만, 이는 성욕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등장한 장면이었다. '은교'에서는 순수한 은교(김고은 분)가 두 남자 이적요(박해일 분), 서지우(박해일 분)의 탐닉과 욕정의 대상이 되는 모습을 세밀하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김고은은 노출신에 대해 "노출이란 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고 그 장면이 영화에서 중요한 사건을 만들어주는 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김고은은 '은교'를 발판으로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오르는 성과도 가져갔다.



'은교'나 '박쥐'와 달리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결국 무의미한 정사신만 남긴 셈이다.

장 감독은 화상인터뷰에서 "영화 속에 베드신이 여러 번 나오는데, 식상하거나 반복되지 않고 점점 상승되게 표현하려고 했다. 억지로 뭔가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영화가 아름답게 보인다면, 캐릭터가 그때까지 쌓아놓은 내면의 아름다움이 나와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칭찬만 듣고 싶었다면 이 영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욕을 먹고 비웃음을 살 수도 있지만 그걸 감수하고도 찍고 싶었던 이유는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은밀하지도, 위대해지지도 못한 채 적나라하게 까발려지기만 한 감독의 항변이었다.


https://movie.v.daum.net/v/20220216065701405?x_trkm=t
목록 스크랩 (0)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 💕뛰드공주 컬렉션💕 ‘마이 쁘띠 팔레트’ 체험 (50인) 577 03.23 47,32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8,26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26,9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9,9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43,35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5,7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30,03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1,4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9,9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1,2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33,1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2011 이슈 복이 씨와 인터뷰 시도하는 유재석 01:56 2
3032010 이슈 오위스 OWIS 더현대 서울 로고송 01:54 37
3032009 이슈 동북아시아문명사 요약 01:53 77
3032008 기사/뉴스 예식장 찾은 사지마비 장애인에 "걸어 들어오세요" 01:53 74
3032007 유머 비서라는 직업은 생각보다 쉽게 대체 안될듯 1 01:51 342
3032006 이슈 [MLB] 다저스타디움 헬로키티 콜라보 굿즈.jpg 2 01:42 429
3032005 유머 아기 물개가 있는 풍경🚼 1 01:41 166
3032004 이슈 국내 인지도는 정말 없었던 영국 걸그룹...... 13 01:41 1,061
3032003 이슈 6년전 오늘 첫방송 한, 채널 A "하트시그널3" 5 01:41 182
3032002 이슈 생각보다 어린 것 같은 헐리우드 배우 네 명 6 01:40 706
3032001 기사/뉴스 드림에이지, 작년 순손실 2배 증가…'경영 위기' 1 01:39 223
3032000 유머 "오라 달콤한 광합성이여" 3 01:38 318
3031999 유머 8호선에 가끔 나타나는 초대형 열차 4 01:36 785
3031998 이슈 방탄소년단 지민 인스타스토리 🏃‍♂️ (with 뷔) 1 01:31 799
3031997 이슈 3개월만에 고속복귀한 저속노화 유튜버 25 01:30 3,142
3031996 이슈 [Official M/V] cosmosy "Chance ~ 사랑이라 말하기 전에 ~" 01:27 63
3031995 팁/유용/추천 머리 길고 숱많은 사람들 머리감기 팁 10 01:26 1,409
3031994 팁/유용/추천 연프이자 인간 심리 다큐라는 <나는 솔로> 레전드 기수 추천 15 01:25 794
3031993 이슈 이즘(izm) 세상 가장 유난스러운 아리랑, 환호 뒤에 남은 질문들 7 01:23 633
3031992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주주 시크릿 "밤이 무서워요" 3 01:18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