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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2016 日한류①] '태양의 후예' '장영실'이 이끄는 日 드라마 한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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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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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수출, 한국 드라마 하향세 흐름 꺾은 한방

[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일본 내 한류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의 흐름을 바꾸는 여러 조짐들이 보이고 있다. 과거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가 누렸던 영광의 나날들은 다시 재현될까.

지난 13일, KBS2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회당 10만 달러라는 높은 가격으로 일본에 판매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곤두박질치고 있던 한국 드라마의 대일 수출가를 생각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소식이다.

일본 내 한류를 논하는 데 있어서 드라마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존재다. 태동부터 절정기까지 그야말로 한류의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화장법부터 행동양식, 음식, 언어까지 다양한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홍보 창구이기도 했다. 한류 붐은 한국 문화에 대한 인지도를 넓혔을 뿐만 아니라 화장품, 식품, 주류 등 한국 업체들의 시장을 크게 확장시켰다.

그런데 2012년을 정점으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기는 급속도로 식어갔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방송가에 한국 콘텐츠 기피 현상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두번째 이유로는 비슷한 레파토리의 반복과 작품성 저하에 점점 싫증을 내는 이들이 늘었다.

드라마 수출가도 곤두박질쳤다. 장근석, 윤아 주연의 '사랑비'가 회당 30만 달러를 받아 수출가의 정점을 찍었지만, 그 이후로는 처참했다. 회당 20만 달러는 기본으로 받았던 드라마 수출가가 이제는 회당 10만 달러도 받지 못하는 것은 기본이고, 거래가 성사되는 것조차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이 같은 흐름을 반전시키는 한방이다. 사전제작을 통한 높은 작품 완성도와 한중 양국에서 입증된 흥행성·대중성, 송중기, 송혜교라는 두 스타의 잠재력은 일본 바이어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그보다도 더 의미 있는 소식이 있었다. 바로 KBS1 드라마 '장영실'의 일본 수출이 성사됐다는 것이었다. 이 드라마 주연을 맡은 송일국은 2012년,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일본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 때문에 일본 방송사는 그가 출연한 작품의 방영을 무기한 중단시켰다. 또한 야마구치 쓰요시 일본 외무차관은 방송에서 직접 "송일국의 일본 방문은 앞으로 어려울 것이다. 그것이 일본의 국민감정이다"라며 공개적으로 송 씨의 입국금지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송일국 출연 드라마의 일본 수출이 재개되자 각계에서 놀라움을 표했다. 특히 일본 정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송일국 출연 드라마가 수출된 것은 그 상징성이 크다. "정치적인 이유로 걸어두었던 문화적 빗장을 풀겠다"라는, 일본 정부가 주는 무언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이러한 해빙 무드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케이팝 스타의 일본 방송 출연 빈도 또한 늘고 있다. 정치로 꼬인 문제가 정치로 풀리는 모양새다. 한일 위안부 합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을 떠나서, 이 합의로 한일 양국이 관계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한국 드라마 수출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수출 성사 여부보다는 수출된 작품이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한국 드라마가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결국 콘텐츠의 힘이 중요하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배용준의 '겨울연가'는 한국 콘텐츠에 관심 없던 일본 대중들을 오로지 작품의 힘만으로 사로잡았다. 일본 내 한류 열풍이 식어가는 와중에 우리 언론이 그토록 '제2의 배용준', '제2의 겨울연가'를 찾았던 것도 그런 이유다. 그 기대가 지금 '태양의 후예'에 쏠려있다.

과연 이 드라마는 일본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까. 그리고 다시 일본 내 한국 드라마 열풍이 재현될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태양의 후예' '장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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