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와~ 뷰 끝내주네"…전국 아파트 휩쓰는 '유리 난간' 열풍
19,081 60
2022.01.27 04:18
19,081 60

2022010601399_0.jpg


“수도권 1급지 아파트들은 모두 거실창에 ‘유리난간’ 시공했네요? 우리 단지도 얼른 진행합시다!”

최근 전국 곳곳 아파트 단지에서 ‘유리 난간’ 인테리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거실창에 쇠창살처럼 설치돼있던 철제 난간을 없애고 투명한 판유리로 교체하는 작업인데, 완공 후 거실 조망이 확 좋아지는 데다 외부에서 봤을 때 깔끔해 ‘고급 아파트’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2022010601399_1.jpg

유리 난간 인테리어 열풍은 서울 및 수도권 핵심지부터 시작해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추세다. 특히 서울 강남, 인천 송도, 성남 판교, 용인 수지 등 집값이 비싼 지역에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단지 고급화를 목적으로 전체 입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모든 가구 거실창을 유리 난간으로 교체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분양할 때부터 아예 유리 난간을 적용하는 단지들도 있다. 이달 송파구 거여동에 입주를 시작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서초구 잠원동 ‘반포르엘’ 등이 유리 난간으로 시공했다.


2022010601399_2.jpg
[땅집고] 아파트 상품성을 높이고 내부 조망권을 살리기 위해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전체 가구를 유리난간으로 시공하는 사례도 있다. 사진은 입주자가 유리난간에 기대어있는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인천 송도 ‘호반3차’ 등 전체 아파트 단지를 유리 난간으로 교체 시공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중원유리산업의 김정태 대표는 “유리 난간으로 바꾼 고객들마다 ‘뷰가 너무 좋아졌다. 120% 만족한다’고 말한다”며 “과거에는 수도권 단지 중심으로 시공 문의가 많았는데, 요즘은 전국 곳곳에서 시공 문의가 온다”고 말했다. 철제 난간은 감옥 쇠창살 같은 느낌을 주는 데다가 해가 들 때 집 안에 그림자가 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새똥 등 이물질이 묻는 경우가 많은 반면 유리 난간은 이 같은 불편함이 전혀 없어 만족하는 입주자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회사 측에 따르면 34평(84㎡) 아파트 거실창에 유리 난간을 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은 150만~160만원 정도다. 공사는 1시간 정도면 끝나는데, 난간에 쓰는 강화접합유리를 제작하는 데 10일 정도가 걸린다. 강화접합유리란 유리와 유리 사이에 전용 접합 필름을 삽입해 깨지더라도 흩어지지 않게 만든 유리를 말한다.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현행 ‘실내건축의 구조·시공 방법 등에 관한 기준’에 따라 유리 난간을 설치하는 경우 비산(飛散)되지 않는 안전유리를 써야 한다.


2022010601399_3.jpg

그런데 유리 난간을 입주자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동주택에선 각 세대 아파트 난간을 전용부분이 아니라 공용부분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난간을 교체하려면 구청 등 지자체에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고 유리 난간을 시공했다가 원상복구 명령을 받을 위험도 있다.

지자체 승인 전 이웃들의 동의도 필수다. 예를 들어 101동 1101호가 유리 난간을 시공하고 싶다면, 101동 주민들 3분의 2 이상에게 허락을 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 개월 넘게 이웃들의 협조를 구하지 못해 결국 유리 난간 시공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알려졌다.


한편 유리 난간 인테리어의 단점도 있다. 난간을 창호 바닥에서 8㎝ 정도 띄워서 시공하긴 하지만, 구멍이 숭숭 뚫린 철제 난간에 비해 환기·통풍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 거실 창문을 활짝 열어도 널찍한 판 형태의 유리 난간이 바람길을 막아 벌어지는 현상이다. 미세먼지 등으로 유리가 오염돼도 청소가 쉽지 않다. 또 이사할 때 사다리차를 사용할 수도 없다. 시공하자에 따른 안전 문제도 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집에선 “애들이 장난치다가 유리가 깨지거나 난간이 아예 탈락해 밖으로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떤 사고가 벌어질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는 말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도 새 아파트 거실창을 통유리나 입면분할창으로 시공하거나 내부 커뮤니티 시설을 다양하게 만드는 등 단지 고급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민간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며 “유리 난간으로 ‘뷰’를 살리기 위한 입주자들의 소비 행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6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테랑 클렌징폼 X 더쿠👍”진짜 베테랑 폼” 700명 블라인드 샘플링, 후기 필수X 751 04.01 38,83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9,6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02,77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13,27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17,34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09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9,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0,3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9,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6,0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3700 이슈 최근 자크뮈스 행사 열렸다는 강원도 미술관 1 15:00 235
3033699 이슈 [KBO] 선취점 가져오는 윤동희의 선제 투런홈런 ㄷㄷㄷ 1 14:56 224
3033698 이슈 [KBO] 이번 시리즈 첫 안타 기록하는 김도영 8 14:54 503
3033697 이슈 [국내축구] k리그 2부리그 부심 한명 웜업중 아킬레스건 파열.txt 1 14:54 240
3033696 이슈 입원 후 '보검매직컬'만 봤다는 연예인 후기..... 6 14:52 1,983
3033695 유머 나혼자 회사 소문에 느린 경우 14:51 1,205
3033694 이슈 [KBO] 3이닝 무실점 기록하는 황준서 7 14:51 481
3033693 유머 우리나라 월별 옷차림 5 14:51 695
3033692 유머 미국인에게 지식수준으로 고문 당하는 영국인 10 14:47 2,024
3033691 기사/뉴스 OWIS, '음악중심' 첫 데뷔 무대 접수..5인 5색 버추얼 아이돌 4 14:43 444
3033690 이슈 학벌이라는 것은 아무리 길어도 20대 중반 정도까지만 자랑의 대상.jpg 53 14:43 2,720
3033689 이슈 팬들 사이에 규멘 소리가 절로 나오는 인피니트 성규 'Savior' 무대 교차편집 2 14:42 155
3033688 이슈 [KBO] 오늘 잠실 한화:두산전 시구 시타한 소이현 인교진 부부 13 14:41 1,963
3033687 이슈 미육군참모총장의 해직사유가 흑인과 여성진급이라고 함 8 14:41 1,522
3033686 이슈 몬스타엑스 셔누, 기현 캐치캐치 챌린지 (인데 몬스타엑스를 너무 곁들인) 5 14:41 280
3033685 유머 손흥민 오늘 경기 중 한국인 모먼트 21 14:41 1,844
3033684 이슈 침착맨이 생각하는 요즘 청년들이 무기력한 이유: 27 14:40 3,013
3033683 이슈 기세 폭발하며 TOP100차트 34위까지 올라온 도경수 팝콘🍿🌸 17 14:40 333
3033682 이슈 요즘.. 건강을 위해 디카페인 드립커피를 내려마시기 시작했는데 왜인지 같이사는 고양이가 이 액체를 개쓰렉 물.로 취급하며 혐오함.. 2 14:40 898
3033681 유머 얼굴에 흔들림이 없는 남자 vs 음식에 흔들림이 없는 남자 1 14:39 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