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리 교수의 ‘삼전 적금’ 화제
증권가 “적립식투자 최고 롤모델”
여의도 증권가에서 안규리<사진>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의 ‘삼전 적금’이 화제다. 삼전적금이란, 은행 적금에 돈을 넣듯, 매달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대표 주식인 삼성전자는 오래 갖고 있어도 배신당하지 않으리란 믿음이 전제돼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주식이 가장 수익률이 높은 자산이어서 주식 위주로 은퇴 계획을 세우겠다는 결심이 깔려있다.

지난 2019년 3월 삼성전자 사외이사에 처음 선임된 안 교수는 두 달 뒤인 5월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매달 100주씩 사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 삼성전자 주식을 샀던 2019년 5월, 삼성전자 주가는 4만2750원이었다.
당시 안 교수의 100주 주식 매수 공시가 처음 나왔을 때, 여의도 증권가에선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다. ‘사외이사가 된 기념으로 한번 사 봤겠지’라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안 교수는 지금 여의도 증권가에서 ‘적립식 투자의 최고 롤모델’로 뽑힌다. 그도 그럴 것이, 안 교수가 지난 2019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단 한 달도 빼놓지 않고 삼성전자 주식을 매달 100주씩 사 모았기 때문이다. 매수일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주로 월말에 사들였다.
규칙적으로 매수하면서도 남다른 투자 감각도 발휘했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 사태로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였을 때 매달 100~200주씩 더 사 모은 것이다. 그렇게 추가로 매수한 물량까지 더해서 그가 현재 보유 중인 삼전적금 수량은 3800주가 됐다.
그렇다면 안 교수의 지금까지의 투자 성과는 어땠을까. 우량주 장기 적립식 투자는 과연 ‘진리’였을까.
13일 본지가 삼성증권에 의뢰해 안 교수가 매달 말일 날짜로 삼성전자 주식을 100주씩 매입한 것으로 가정하고 현재까지의 투자 성과를 추정해 봤다. 그 결과, 안 교수의 평균 매수 단가는 약 6만1500원이고, 총 매수 금액은 2억3383만원이었다. 평가 수익과 배당 수익을 합친 그의 현재 계좌 평가액은 약 2억9982만원(12일 종가 기준)으로 추정된다. 수익률은 32.2%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본인이 가장 잘 아는 회사에 분산 투자해 시세에 흔들리지 않았다”면서 “매수 타이밍도 시장에 맡기는 정석 투자를 실천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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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삼성전자는 대장주이지만 2000년 이후 두 차례나 매우 긴 침체 국면을 보낸 적이 있다”면서 “적립식 투자를 하려면 투자 지역을 한국에 한정하기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으로 분산하고, 주식에만 한정하지 말고 미국 국채 같은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도 늘리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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