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내년 1월 사내 구인 플랫폼 ‘인커리어’ 오픈
신동빈, 초핵심 인재 확보 주문...개방·포용 조직 강조
15만명 롯데 직원, 다른 계열사로 이직 가능
직원이 이직 결정하면 회사는 거부 못해
롯데그룹이 내년 1월부터 사내 구인 플랫폼 인커리어(In Career)를 여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15만명에 달하는 롯데 직원들이 다른 계열사로 자유롭게 이직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회사가 일방적으로 직원을 다른 계열사로 발령낼 수는 있어도 직원이 스스로 다른 계열사에 지원해 이동할 수 있는 제도나 창구는 없었다.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지는 가운데 우수 인재 이탈을 막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인사에서 순혈주의를 깨고 글로벌 회사 프록터앤드갬블(P&G) 출신의 김상현 유통 대표와 컨설팅·놀부 출신의 안세진 호텔 대표를 영입했다. 신세계백화점 출신인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도 선임했는데 외부 인사가 롯데백화점 대표 자리에 앉은 것은 창사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다. 장호주 전 롯데쇼핑 부사장도 상근 고문으로 영입해 재무 자문을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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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이동을 원하는 직원은 인커리어에 접속해 계열사별 모집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옮기고 싶으면 소속 계열사에 상관없이 지원하면 된다. 지원이 마감되면 지원 회사에서 개별 연락해 전형 단계가 진행된다. 직원이 사내 이직을 최종 결정하면 회사는 거부할 수 없다. 직원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계열사 지원으로 인한 불이익과 보복도 금지한다. 직원들이 안심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채용 과정은 비밀에 부친다. 지원 사실·이력·전형 단계·합격 여부 등도 지원 회사에서 최소한만 열람한다. 사내 이직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직원을 보호하는 것이다.
롯데그룹이 다른 기업에 비해 유통·식품·호텔·화학 등 사업군이 많은 만큼 다양한 업무 경험 기회가 열려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계열사 구분 없이 직무 역량만 맞으면 롯데쇼핑(023530)에서 롯데케미칼(011170)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롯데케미칼 구매 업무에 대한 구인 공고가 나면 다른 계열사의 구매 현직자나 구매 업무를 경험했던 이들이 지원할 수 있다.
직급은 기본적으로 수평 이동한다. 대리면 대리 처우에 맞춰 보상해준다. 사내 이직이다보니 직무 평가나 기타 상황 등을 고려해 지원 회사에서 새롭게 연봉을 협상하는 식이다. 롯데지주(004990) 관계자는 “사내 우수 인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그룹 내 다양한 업종 경험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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