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차 회계사들, 격무에 빅4 회계법인 이탈 커져
'연중 감사 시즌'…내부회계관리제 용역 부담 꼽혀
감사업무 책임 부담감도 작용…"정신적 압박감 커"

19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회계사 이탈이 잇따르자 올해 빅4 회계법인은 총 1165명을 선발했다. 인원 감소가 많았던 삼일회계법인이나 삼정회계법인의 경우 올해 신입 회계사를 각각 385명, 390명을 뽑았다. 한영과 안진도 각각 약 220명, 170명을 채용했다. 주로 3~5년차 시니어급 회계사 이탈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대형 회계법인들은 내부회계관리제도(K-SOX) 구축 용역에 이어 연결 내부회계관리제 용역을 수임하고 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용역이란 기업들이 감사로 상향된 제도에 대응하고 적절한 내부통제 운영을 위해 회계법인이 프로세스를 만드는 등 자문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를 시작으로 오는 2023년부터 도입된다. 상장사들은 제도 도입에 앞서 구축, 운영을 위한 용역을 회계법인들에 맡기고 있다. 회계법인들은 내부회계 용역을 수주해 비감사 기간 때 회계사들에게 프로젝트를 맡긴다.
감사를 담당하는 회계사들은 통상 기말 감사 기간인 연초에 바쁘고 5~6월에 몰아서 쉰 뒤 분·반기 감사 기간에 다시 업무에 돌입하는 루틴으로 업무를 해왔지만 내부회계관리제 용역 등으로 '사실상 연중 내내 감사 시즌'이 됐다는 전언이다.
해당 용역의 강도가 높다는 평가도 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상향은 신 외부감사법 도입에 따라 적용됐다. 새로 도입된 제도인데다가 개별회사의 특수성을 고려하면서도 제도의 일관성을 추구해야 해 투입 노동 강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용역 작업은 회사의 내부통제를 구축해주기 위해 필드에 나가 여러 실무 직원들을 인터뷰하고 프로세스를 확립해주는 업무다. 프로세스 구축 과정에서 그간 잘못된 방식으로 운영됐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다면 개선을 요구하기도 하는 식이다. 해당 상장사의 실무 직원 입장에서는 '성가신 외부인'으로 여겨져 비협조적일 가능성이 큰 셈이다.
아울러 신 외감법 이후 회계사들에게 맡겨지는 책임 강해지며 '감사 업무 리스크가 크다'는 인식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감사 업무를 잘못하면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재무자문 부문으로 갈 수 있는 다른 회계법인으로 옮기거나 업계를 떠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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