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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밀수업자들이 거래 합법인 양 정보조작한 멸종위기종 '사막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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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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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기가 씹덬하기 그지없는 동물이지만 멸종위기 보호종인 사막여우(페넥 폭스).

하지만 귀여움 때문인지, 언제부터인가 국내에서도 사막여우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TV동물농장 등에서도 사막여우를 기른다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함.


이후 인터넷상에서

"사막여우는 모래여우(샌드폭스)와 페넥폭스로 나뉘며, 샌드폭스는 페넥폭스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흡사하고, 

멸종위기종이 아니기 때문에 수입·개인사육이 자유롭다."

"샌드폭스에는 많은 아종들이 있고, 페넥폭스 아종들은 서로 교배가 잦다"

는 식의 정보가 퍼지기 시작, 이후 이게 정설처럼 여겨짐.

하지만 이건 다 새빨간 거짓말.


이들이 주장하는 샌드폭스는 정확한 학술용어가 아니라 '건조기후 지역에 사는 여우들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임.

그때문에 샌드폭스라고 불리는 종은 매우 다양하며 이들의 생김새는 확실하게 다름.

Vulpes corsac.jpg

코삭 여우(중국, 러시아 등지 서식)

tibetan_sand_fox-bizzare.jpg

티벳 여우 역시 샌드폭스.


페넥폭스 아종이니 샌드폭스 아종이니 하는것도 전부 다 쌩구라.

사막여우의 염색체는 32쌍이고 다른 여우종들은 35~39쌍. 

절대로 다른 여우종과 교배가 이루어질 수가 없음.


대개 밀수업자들이 쓰는 수법이, 통관시 페넥폭스가 아니라 엇비슷하게 생긴 '흰꼬리 모래여우', '검은꼬리 모래여우'로 기재해서

사기를 친 다음에 개인에게 판매하는 식인데, 실제 두 종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사막여우와는 확실히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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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꼬리 모래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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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꼬리 모래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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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우(페넥폭스).


꼬리색이 확실하게 다른데다가, (페넥폭스는 꼬리 끝만 먹물 찍은 듯 까만색)

결정적으로 두 모래여우는 페넥폭스보다 덩치가 월등하게 큼.


위키백과, 네이버 지식인 등에 이런 허위정보가 오랜기간 노출되어있었던 것으로 보아,

밀수업자들이 고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인터넷에 뿌려서 자기들의 불법행위를 눈속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됨.

이때문에 최근에는 환경청에서도 단속에 나서고 있고, 희귀동물 밀수업자들도 적발되고 있는 추세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40715000147

(기사 본문에도 밀수꾼들의 수법인 '모래여우로 허위기재하기'에 대해 설명되어 있음)

http://www.acrofan.com/ko-kr/view?mode=news_view&cate=02&wd=20151002&ucode=00000029

(심지어는 동물원의 동물 수급 대행업체가 밀거래를 하기까지 함)


여기까지 봤으면 알겠지만, 인터넷에서 사막여우를 기른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은

밀수된 사막여우를 불법으로 구매해서 키우고 있거나, 밀수업자의 말을 믿고 

'모래여우 아종'인줄 알고 구입해 키우고 있는거 둘 중 하나임.

어찌됐건 불법이고, 단속에 적발되어 벌금형+해당 여우는 회수조치당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함.


사실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사막여우를 판매한다는 펫샵은 단 한군데도 없음.

사막여우(페넥폭스)의 개인 사육은 엄연한 불법이니 덬들도 명심하고 

혹시 주변에 위에 서술된 거짓정보를 알고있거나 퍼트리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잡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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