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밀수업자들이 거래 합법인 양 정보조작한 멸종위기종 '사막여우'
4,223 2
2016.03.09 19:04
4,223 2

Fennec%20Fox%20cute%20ears%20pups%20play

귀엽기가 씹덬하기 그지없는 동물이지만 멸종위기 보호종인 사막여우(페넥 폭스).

하지만 귀여움 때문인지, 언제부터인가 국내에서도 사막여우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TV동물농장 등에서도 사막여우를 기른다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함.


이후 인터넷상에서

"사막여우는 모래여우(샌드폭스)와 페넥폭스로 나뉘며, 샌드폭스는 페넥폭스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흡사하고, 

멸종위기종이 아니기 때문에 수입·개인사육이 자유롭다."

"샌드폭스에는 많은 아종들이 있고, 페넥폭스 아종들은 서로 교배가 잦다"

는 식의 정보가 퍼지기 시작, 이후 이게 정설처럼 여겨짐.

하지만 이건 다 새빨간 거짓말.


이들이 주장하는 샌드폭스는 정확한 학술용어가 아니라 '건조기후 지역에 사는 여우들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임.

그때문에 샌드폭스라고 불리는 종은 매우 다양하며 이들의 생김새는 확실하게 다름.

Vulpes corsac.jpg

코삭 여우(중국, 러시아 등지 서식)

tibetan_sand_fox-bizzare.jpg

티벳 여우 역시 샌드폭스.


페넥폭스 아종이니 샌드폭스 아종이니 하는것도 전부 다 쌩구라.

사막여우의 염색체는 32쌍이고 다른 여우종들은 35~39쌍. 

절대로 다른 여우종과 교배가 이루어질 수가 없음.


대개 밀수업자들이 쓰는 수법이, 통관시 페넥폭스가 아니라 엇비슷하게 생긴 '흰꼬리 모래여우', '검은꼬리 모래여우'로 기재해서

사기를 친 다음에 개인에게 판매하는 식인데, 실제 두 종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사막여우와는 확실히 다름.

59bec51abcf42b3a2cbb20e355141c23.jpg

흰꼬리 모래여우

77fdb3a54fa5a75955f376515398b17e.jpg

검은꼬리 모래여우


81f52fcc78b8e660827cf0a40ababc35.jpg

사막여우(페넥폭스).


꼬리색이 확실하게 다른데다가, (페넥폭스는 꼬리 끝만 먹물 찍은 듯 까만색)

결정적으로 두 모래여우는 페넥폭스보다 덩치가 월등하게 큼.


위키백과, 네이버 지식인 등에 이런 허위정보가 오랜기간 노출되어있었던 것으로 보아,

밀수업자들이 고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인터넷에 뿌려서 자기들의 불법행위를 눈속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됨.

이때문에 최근에는 환경청에서도 단속에 나서고 있고, 희귀동물 밀수업자들도 적발되고 있는 추세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40715000147

(기사 본문에도 밀수꾼들의 수법인 '모래여우로 허위기재하기'에 대해 설명되어 있음)

http://www.acrofan.com/ko-kr/view?mode=news_view&cate=02&wd=20151002&ucode=00000029

(심지어는 동물원의 동물 수급 대행업체가 밀거래를 하기까지 함)


여기까지 봤으면 알겠지만, 인터넷에서 사막여우를 기른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은

밀수된 사막여우를 불법으로 구매해서 키우고 있거나, 밀수업자의 말을 믿고 

'모래여우 아종'인줄 알고 구입해 키우고 있는거 둘 중 하나임.

어찌됐건 불법이고, 단속에 적발되어 벌금형+해당 여우는 회수조치당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함.


사실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사막여우를 판매한다는 펫샵은 단 한군데도 없음.

사막여우(페넥폭스)의 개인 사육은 엄연한 불법이니 덬들도 명심하고 

혹시 주변에 위에 서술된 거짓정보를 알고있거나 퍼트리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잡아줘.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주지훈×정유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석지원×윤지원 커플명 짓기 이벤트 154 11.29 23,39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07,6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12,1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011,11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91,7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389,5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54,46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8 20.05.17 4,945,5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05,5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74,08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1894 이슈 외국에서도 반응 안좋은 청룡 영화제 정우성 연설때 환호 25 11:50 1,430
2561893 이슈 서인국 근육 근황 11:49 895
2561892 이슈 요즘 온라인 쇼핑 공감 11 11:49 773
2561891 이슈 뉴진스·민희진, 소송이 시급하다 [하재근의 이슈분석] 44 11:47 1,099
2561890 이슈 어제 청룡영화상 정해인 네컷만화 9 11:41 1,688
2561889 유머 눈침대가 된 푸스빌이 좋은 후이바오 🐼🩷 6 11:39 1,271
2561888 이슈 오늘 열리는 MMA(멜론뮤직어워드) 최종라인업.jpg 28 11:37 2,130
2561887 유머 눈 굴리는 세퍼드 4 11:36 702
2561886 이슈 샤이니 키, 양식조리기능사 실기 실격했지만 ‘나혼산’ 최고시청률 주인공 22 11:35 1,835
2561885 기사/뉴스 사진으로 보는 일주일 [뉴시스Pic] 1 11:34 332
2561884 유머 카리나가 나온 유튭 예능 중에서(많지만) 특히 재밌었던 영상을 추천하는 글.. 9 11:34 905
2561883 유머 아기처럼 안기고싶어하는 길고양이 7 11:31 1,806
2561882 유머 어떤 환자가 나보고 간호양이라고 해서 ???했는데 41 11:29 4,817
2561881 기사/뉴스 주유소 기름값 7주 연속 상승…"다음주 상승폭 클 듯" 9 11:28 636
2561880 이슈 갑자기 정우성 피드 댓글 막아버린 쳥룡영화제 공계 205 11:26 13,459
2561879 이슈 햄버거 가격 줄인상 속 버거킹만 인상계획 없는 이유.. 24 11:26 4,091
2561878 이슈 우리나라에서 열흘 만에 일어난 일 7 11:24 2,798
2561877 이슈 오늘 받은 장난감 포대자루 하나에도 너무 좋아하는 푸바오 ㅠㅠ 20 11:20 2,863
2561876 이슈 화사 "약 먹고 허벅지살 다 뺐다…죄책감·분노 몰려와" ('바디멘터리') 22 11:19 7,212
2561875 이슈 이제 막 커리어 하이 찍었는데...떠나는 프로미스나인 '아쉽다' [오는 12월 31일 계약 종료 / 방치 및 홀대 논란으로 멤버 불만→팬들 사옥 앞 시위까지] 17 11:19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