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센터 강사 유은호(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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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직원 이동진 (34)

"우리 결혼기념일 날 만나는 거 그만하자."
"왜?"
"이런 날 둘이 만나는 거 이상하지 않어?
그것도 결혼식 올린 호텔에서."

"그럼 어떡하지? 이혼했으니까
디너할인권를 보내지 말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각자 한장씩 나눠 갖고 딴사람하고 와야하나?"

"두장 다 나 줘, 간단하네."

"그게... 좀 어려움이 있지.
이 집 스테이크 맛이 장난이 아니거덩."

"쪼잔하기는."

"기념사진 촬영해 드리겠습니다."

둘은 이혼한지 2년 가까이 되는 사이지만
여기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이유로
결혼기념일마다 만나고 있음

"결혼기념일에 만나는게 이상하면
이혼기념일에 만나는 건 어때."

"총맞았어? 화이트데이를 당신이랑 보내게."

은호는 집에와서 같이 찍은 사진을
동진 얼굴을 가린채로 냉장고에 붙여놓음
(은호)
[각자의 길을 가자고 헤어진지 1년 6개월
이혼하면 끝인줄 알았는데 만날일이 자꾸 생긴다]



둘 사이에는 애기가 있었지만 태어나자마자 죽음
은호가 눈쌓인 비석을 치우고 제사상을 준비하는 동안
살아있었으면 두살이구나 하고 혼잣말하는 동진

"좀 내려 앉지?"
"엉덩이 시려."
"거긴 안시렵냐? 왜 거길 앉어."
"뭐 어때~ 아들놈 무덤인데."

"아무리 아버지래도,
밥먹는데 밥상 깔고 앉으면 좋아?"
"죽은놈이 뭘 알어?"


말해놓고 눈치보는 동진이랑 빡친 은호

"오늘같은날은 좀 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
"뭘?"

아무것도 없는 은호 손가락 내려다 보는 동진
"동이가 뭐라겠냐?"

"그러는 당신은 했어?"

말없이 손 들어서 보여주는 동진

"...죽은애가 뭘 알어."
그런 동진에게 은호는 똑같은 답을 돌려줌

이렇게 서로 아웅다웅하는 사이지만
둘은 이혼후에도 자주 만나왔는데
예를 들면 위자료를 정산하는 날이나



헤어질 때 빠뜨린 물건을 돌려주기도 하고



잘못가져간 물건을 돌려주기도 함

둘이 가는 단골 술집도 같아서
서로 직장 동료랑 왔다가 마주치기도 함


동진이 먼저 눈짓으로 아는 척 하고
은호가 거기에 손을 흔들어 줌

그것도 모자라 친구까지 겹쳐서
지호 생일날 또 얼굴 봐야됨

"당신은 왜 왔어?"

"내가 불렀어."

"들었지?"

"부른다고 오냐?"

둘이 투닥거려 놓고는
술도 마시고 2차로 노래방도 감

"지난번에 그 술집에서 본 덩어리들은 뭐야?"

"새로 온 헬스트레이너."

"가슴이 그냥 뭐~ 취향이 바뀌셨나봐?"
괜히 신경쓰이면서 틱틱거리는 동진

둘이 다시 잘 됐으면 하는 준표는 자꾸 둘을 이어주려 하지만
은호 동생인 지호는 그래봤자 둘은 끝난 사이라고 함

"괜찮은데~ 몸매도 괜찮고."
"돈 필요해?"
"근데 왜 남자가 안생기냐 이거야."
"그러는 당신은 여자 있나봐?"

"나 이번 주말에 선봐. 무지하게 이쁘게 생겼대."

"그래? 축하해. 그 여자 완전 똥밟은거네."

"너 나랑 헤어지고 남자 만난 적 있어?
누가 소개시켜 준다 해도 싫다 그런다매."
"남자한테 질려서 그래, 너때문에!"
"진짜 독거노인으로 늙어 죽고 싶어서 그러는거야?"
"그만해라."
"내가 너 남자 소개시켜주리?"
"그만하라구!"


자기 속은 뒤집어놓고 태연한 동진이 얄미운 은호는
결국 동진에게 남자를 소개시켜 달라 함

"성실은 기본이고 세련된 외모에
스타일도 받쳐줘야겠지?
안경쓴 남자 싫어하는 거 알지.
누구 때문에 싫어하게 됐는진 알거고."

은호 말을 들은 동진은
내가 선보니까 신경쓰였냐고 놀리고
은호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함

동진은 진짜 주말에 선을 보러 나옴


첫눈에 예쁘고 참하다 생각하지만
갈수록 말수가 없고 너무 얌전한 모습을 보고
은호랑 처음 밥먹으러 갔을 때를 떠올림

"이렇게 하는거잖아요.
여기 엄지랑 검지 사이에 넣구
이렇게 짝짝!"

"저는... 이게 편한데요."

"에이 그래도 이렇게 정석은 알아야죠.
한 번 해보세요."

"아니 이렇게 할 수도 있는거지..."

근데 젓가락질 시켜 보려다가 와장창 해서
분위기 깨져버림

(심기불편)

(머쓱)

"(노래)젓가락질 잘해야만 밥 잘먹나요~"

"이히~!"

약간 비꼬려고 노래 불렀는데
거기에 장단 맞추는 은호 때문에 빵터진 동진

동진은 첫만남에서 잘먹고 잘 마시는
은호의 털털한 모습을 보고 좋아하게 됐음


동진은 서점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스테이크가 맛있는 웨딩홀의 직원이었던
현중을 만나게 됨

"절 어떻게 알아보셨어요?"
"결혼식장에서 도망치는 신랑이
그렇게 흔한 건 아니잖아요."


동진이 결혼식 날 준비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동요하고 있을 때
와서 심리적으로 진정시켜준 직원이었음

"두분 잘 지내시죠?"
"그럼요. 아, 저기. 헤어졌습니다."

"은호씨는 그럼..."

"은호도 아세요?"
동진은 현중과 은호의 관계는 더 못듣고
일 때문에 자리를 뜨게 됨

선 결과가 궁금한 은호는 굳이 필요없는 책을
오늘 필요하다고 해서 동진에게 가져다 달라 하는데
동진이 하고 나온 꼴이 영 마음에 안듬

"소개팅 하러 나갔을 때도 그러고 나갔어?"

"아하, 그거였구만.
내 맞선 결과가 궁금한 거였어."

"예의상 물어봐주는건데 어땠어?"

"뭐랄까, 섹시하면서 참하기가 어려운건데
그 어려운 길을 걷더라고."

"희망사항 적지 말고."

"첫만남부터 상추쌈 우겨넣는 여자가 이상한거지."
그 모습보고 반해놓고 딴소리 하는 동진

"뭐, 아무튼 축하해.
근데, 나 남자 언제 소개시켜줄거야?"

"뭘?"

"아니 남자 소개시켜준다는게 언젠데, 왜 안해줘?"

"생각 없는 줄 알았지?"

"생각 정~말 많거든?"

남자 소개 시켜준다고 먼저 큰소리 치고는
막상 소개시켜달라니까 암말 못하는 동진

은호는 같이 사는 동생 지호에게 요즘 꾸는 꿈에 대해 상담함
"이상하게 요즘 옛날꿈을 계속 꾼다."
"꿈속에서 언니는 웃고 있었어?"
"응, 그랬던 거 같애."
"옛날의 행복했던 순간을 꿈꾸는 건 현실도피야.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거지."

"언니 형부랑 다시 시작하고 싶어?"

"아니?"

"응, 그럼 됐고."

"너는 내가 그녀석이랑 다시 시작하는게 싫어?"
"한번 헤어졌다는 건 뭔가 문제가 있는거잖아.
그 미련이 남아서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또 헤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동진의 맞선으로 마음이 흔들린 은호는
다시 한 번 동진과 시작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됨

그시각 동진은 서점 직원들을 살펴보면서
최대한 단점이 많은 사람을 은호에게 소개시켜주자 마음먹음

근데 서점에서 다시 마주친 현중이
은호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고

안경 쓴 사람 싫어하는 거 알지?

은호 타입이 전혀 아니라 생각한 동진은
현중을 소개시켜주기로 함

동진에게 할 말 있다고 만나자고 청한 은호는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어떻게 꺼낼까
혼자 시뮬레이션을 해봄
( "있잖아, 우리 헤어지고 나서도 이렇게 만나는 거
서로에게 감정이 남아서가 아닌가 싶어." )

( "그래서 말인데,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 )

( "싫어." )

실패했을 때의 데미지가 너무 커서
진지한걸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는 은호

( "야~ 꼴이 이게 뭐냐? 인간이 2년만에 이렇게 변하나?
할수 없지 뭐, 봉사정신으로 내가 다시 거둬줄게!" )

( "됐거덩?" )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놈이라 생각하면서
평정심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은호

근데 눈 뜨니까 동진이 벌써 앉아있음

"할말이 뭔데?"

일단 심호흡 부터 해보는 은호

다시 시작하려면 엄마의 마음으로
단점까지 감싸안아야 된다는 조언을 떠올려봄

"있잖아, 난 엄마의 마음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떼쓰고 말 안듣고 그래도
다시 손잡자고 하면 잡을 수 있을 거 같거든."

"그러니까, 우리 다시..."

근데 딴데 정신팔려 있는 동진



완전 딴 사람이 되어가지구 온 현중

"안녕하세요?"

"...내가 남자 소개시켜준다고 했잖아."

다시 시작하자 할랬더니 남자 소개시켜주는 전남편 새끼

자기가 이딴놈하고 다시 시작하려고 고민했다 생각하니
은호는 생각할수록 너무 열받음

진짜 잘되길 바래서 소개시켜준게 아니었던 동진은
현중이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모습으로 나와서 당황스러움

"저기 하던 얘기가 있어서 잠시...
하던 얘기 마저 해봐."

"별일 아니었어, 됐어.
안녕하세요 유은호입니다.
들으셨겠지만 이혼경력 있습니다."

"민현중입니다."

현중이 너무 맘에 안드는 동진

"...안가?"

"응?"

"우리끼리 알아서 할테니까 가보라구."


동진은 가라는 말에 일단 일어나는데
둘이 뭐하는지 불안해서 계속 서성거림

술마시면서 혼자 옷 분명히 빌려입고 왔을 거라고
진실되지 못한 놈이라고 궁시렁 거리던 동진은
친구 준표한테 뒷통수나 맞음

"아니 너는 생각이 있는 놈이야 없는 놈이야.
이게 사람 새끼야?
은호씨한테 남자를 소개해?
예라이 잡자식아 이자식아!"

은호는 자길 소개해달라고 한 이유가 뭐냐고 묻는데
현중은 결혼식장에서 만난게 처음이 아니라면서
다음에 볼때까지 언제 만났는지 기억해달라 함

둘을 소개시켜놓고 결과가 너무 궁금한 동진은
서점에서 내내 정서불안처럼 안절부절하고

결국 준표는 지호한테 연락해서
둘이 어떻게 됐는지 대신 물어봄

은호가 연하는 별로라고 했다는
준표 전화 받고 다시 기분 좋아진 동진

민현중은 은호가 일하는 스포츠센터에 등록하고
은호는 동진이 알려준 거라고 생각하고 동진을 찾아감

"소개팅 했는데, 결과는 알려줘야 될 거 같아서."

"어, 그거? 뭐 알아서들 하겠지."
이미 준표한테 연하는 별로라고 얘기 들은 동진은
일부러 관심 없는 척 함

"그래도 당신 그러면 안되지. 나 일하는데 알려준거."
"뭘 알려줘?"
"또또 연기한다. 그 남자 오늘 수영장에 왔어."

"나 아니야!"

"했음 했다 그래라. 내가 때리냐?"

근데 그 이후로 자꾸 사물함 물건을
누가 건드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은호

"파란색 좋아하나봐요?"

"폐백때 한복도 파란색이었죠."
민현중은 은호 결혼식 때 주례가 한 말을 다 기억해서
여기서 일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던 거였음

"결혼식장에서 남의 신부한테 반해
주례가 한 말까지 줄줄이 꿰?
그걸 몇년동안 기억하다가 어느날 문득 나타나.
스토커의 교과섭니다."

"에이 설마~ 그런놈을 소개했겠어?
아무리 그녀석이 나쁜 놈이래두."

"아냐, 형부도 몰랐을수도 있어.
이건 모두가 속았던거야."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물함에 뒀던 은호의 속옷이 사라짐

"불안한가봐요."

"이거 은호씨 불안할 때 하는 거잖아요."

"그걸... 어떻게..."

"궁금하죠. 오늘 몇시에 끝나요?"

"제가... 좀 바빠서요."
공포에 질린 은호는 먼저 체육관을 나와
동진에게 전화해 불러냄

"당신말이야 그 남자에 대해서 얼만큼 알아?
우리 결혼식 도우미 했다는 거 빼고,
더 아는 거 있어?"

"그...게 다지?"

"너 왜이렇게 무책임하냐!"

"왜그래, 무슨 일 있어?"

동진은 속옷을 잃어버렸다는 말에
설마 스토커가 그렇게 흔하겠냐면서
그냥 어디 흘렸을 거라고 하고

회식이라 간다고 일어나지만

결국 그냥 못가고 은호를 집까지 데려다 줌

다음날 엘베 같이 탔는데 멈췄으면 좋겠다 하는 현중

은호의 의심은 깊어져만 가고

은호의 말이 신경쓰였던 동진은
남의 결혼식장 가서
현중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함

근데 그러다가 보안하는 사람한테 걸려서

결국 동진이 현중한테 자기 전부인을 소개시켜줬다는
막장같은 얘기를 털어놓고 풀려나게 됨

한편 속옷 도둑을 잡기 위해 야간 근무를 서던 은호

몰래 은호의 사물함을 뒤지던 범인을 발견하지만
현장에서 도망가던 범인이 우연히
현중하고 부딪히면서 사람들에게 잡히게 되고

은호랑 같이 마시려고 와인잔을 들고왔던 현중은
깨진 유리 조각에 손을 베여서 다치게 됨

은호의 연락을 기다리던 동진은
여기저기 연락해봐도 아무도 연락을 받지 않자
불안한 마음에 현중에게 전화를 거는데

마침 현중과 같이 병원에 가 있던 은호가 전화를 받고
"(간호사) 407호로 가세요, 407호요!"

동진은 간호사의 목소리에 호텔로 오해하고 충격먹음

그자세로 밤 꼴딱 센 동진

잠 한숨도 못자고 경찰조사 받은 은호

결국 동진은 은호가 일하는 곳까지 찾아옴

"웬일이야? 얘기 들었어?"

"무슨 얘기, 니가 민현중이랑 같이 밤 지새운 얘기?"


"스토커라고 의심할 때는 언제고
이혼녀라고 너무 쉽게 가는 거 아니냐?
뭐, 니 진도야 내 알바는 아니지."

"이봐요, 중매쟁이씨.
조언은 감사한데요. 오늘은 여기까지.
내가 어제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정신이 없거든."

피곤하다고 하는 은호말이 기분 나쁜 동진

그때 은호 친구인 미연이 은호를 부르는데

예쁘고 몸매 좋은 미연을 보자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동진을 보고
은호는 더 짜증이 남

"누구?"
"이사람?"

"이동진이라구, 내 호적을 더럽힌 남자."

소개가 마음에 안드는 동진

"이쪽은 내 고향친구 김미연."

이렇게 만난 인연은 미연이 동진을 좋아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하게 사각이 되어버리는데....
스토리만 쓰니까 내용 되게 헐리우드 뺨치는 막장같지만
심리적인 부분을 되게 잘 그려놓은 드라마였음
다만 지금 보면 연출이나 대사가 시대랑 안맞는게 있긴 한데
원덬은 손예진 얼굴 구경하면서 극복했다.
내용이 궁금한 덬들은
유투브에 1,2회 요약본이 있으니까 한번 봐도 좋을것 같음!
https://m.youtu.be/bxCnhgEPago
출처 : 예전에 쓴 글 끌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