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알고있는 '한반도'
하지만 삼국시대에는...
이런 모습이었음.
잘 모르겠다면 인천~태안반도 부근과 부산쪽을 첫짤이랑 비교해보자
한반도 남부를 자세히 보면 낙동강은 중류까지 바닷물이 차올라 있었고,
현재 진도대교가 위치한 해남-진도 사이는 육지가 아니라 섬들이 잔뜩 있고
김해는 땅도 아니고 '김해만'이었다
자연환경을 얘기하자면 현재 우리가 잘 아는 한강, 낙동강, 금강등의 강 주변은 대형 늪지가 만들어져
맹수와 독충으로 가득한 탓에 도저히 사람이 살만한 구역이 아니었다.
신라의 수도인 경주조차 절을 지을 곳이 없어 늪지 위에 절을 지어야 했을 정도.
참고로 늪지를 개간해서 지어진 그 절이 유명한 황룡사. 사진은 현재의 황룡사지 터.
반면 지금 우리가 '황량한 땅', '추운곳' 으로 인식하는 만주는 당시엔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이었는데
기록만 봐도 "물과 곡식이 가득하다", "농사를 짓기 좋다", "땅이 기름지다" 등등 칭찬이 가득했음.
물론 위도상으로 높은 곳에 있어 겨울에 춥긴 했지만, 시베리아같이 사람이 못 사는게 아니라
지금의 한반도 남부같은 느낌이었다는 말.
현재와 이런 차이가 벌어진 것은 당시가 개발이 거의 안 된 고대라는 점도 있었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건 이 때 지구의 기후가 온난해지는 시기였다는 것.
2000년 전 전지구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고위도에 있는 지역이 빛을 보기 시작했는데
마침 한국사에서는 그게 삼국시대에 해당했음. 서양에서도 이때 유럽에서 로마제국이 성장하면서 황금기를 누림.
그러나 5세기 부근에 들어 기온이 점점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만주는 우리가 아는 황량한 땅으로 말라가기 시작.
만주가 생산량의 대부분을 담당하던 고구려는 큰 타격을 입고 수도를 점점 남쪽으로 내리다가 평양까지 오게됐고
이때 신라가 기회를 잡으면서 삼국통일의 업적을 달성하게됨.
아까 말한 서양에서도 이때부터 로마가 휘청이는등 세계사가 점차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시기가 되는데,
저 기후변화는 10세기에 정점을 찍어서 당시 고려의 기록을 보면 한여름에 서리가 내렸고 1년내내 건조한 기후로 사람들을 죄다 말려죽였음.
아무튼 기후변화가 잠시 추워지는 쪽으로 바뀌면서 해수면이 내려가기 시작했고,
고대에서 중세로, 근세로 가며 진보한 기술로 사람들이 마구 간척을 해댄 끝에 지금의 한반도 모습이 탄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