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최재천 "대한민국에서 애 낳으면 바보…IQ 두자리 안되니 낳는 거겠죠?"
54,598 580
2021.11.27 12:51
54,598 580
https://img.theqoo.net/JKKFQ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우상조 기자

"대한민국 사회에서 지금 애를 낳는 사람은 바보입니다. 머리가 얼마나 나쁘면, IQ가 두 자리가 안 되니 애를 낳는 거겠죠? 애를 낳아서 기른다는 것은 아무리 계산해봐도 결코 현명한 일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사회생물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23일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을 통해 한 말이다. 요즘 사람들이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는 "진화생물학자인 제가 보기에는 아주 지극히 당연한 진화적 적응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최 석좌교수는 저출산 문제를 경제적 관점에서 진단했다. 그는 "주변에 먹을 것이 없고, 주변에 숨을 곳이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 새끼를 낳아 주체를 못 하는 동물은 진화과정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했다.

최 석좌교수는 이같이 진단한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집단 수준에서 번식을 조절할 수 있는 동물이 살아남는다'고 주장한 윈 에드워즈 교수의 이론과 현대의 이론을 비교해 설명했다. 집단이 개체 수를 조절한다는 주장은 조지 윌리엄스, 리처드 도킨스 등 학자들에 의해 반박된다는 의미다.

최 교수는 "개체 수준에서 얼마나 노력했느냐, 환경이 허락했느냐 수준에서 (번식이) 결정되는 것이지 집단 수준에서는 아니라는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내가 애를 낳아서 키워낼 수 있을까, 이 문제를 개인의 입장에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했다.

https://img.theqoo.net/MVXpt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유튜브 캡처]

그러면서 최 석좌교수는 "그 고민 끝에도 애를 낳는 분들은 계산이 안 되는 분들, 애국자다"라며 "고맙다. 힘들 것을 알면서도 애를 낳아서 키워 행복을 누리겠다며 출산하시는 분들, 애국자다"라고 했다.

과거에는 별다른 인생 계획 없이 '무계획'으로 결혼하고 부부가 함께 고생했지만, 지금 젊은 세대는 결혼비용은 물론 출산, 육아, 교육 등 계산해야 할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게 최 석좌교수의 부연 설명이다.

그는 지금의 젊은이들에 대해 "계산을 많이 하다가 아무것도 못 하는 세대가 된 것 아닌가"라며 "예전보다는 지나치게 현명해진, 똑똑해진 계산을 할 줄 아는 세대의 불행"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최 석좌교수는 '잔혹한' 야생의 사례 중 하나로 나무 두더지류 동물 '트리슈르'(Tree shrew)를 언급했다. 이 동물은 어미가 지위가 높지 않을 경우 새끼를 낳은 뒤 곧바로 먹어치운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어미가 새끼를 잡아먹기 때문이란다. 지적 판단에 의한 행동이라기보다는 에너지 순환 차원에서 새끼를 스스로 잡아먹는 것이 유리해서다. 새끼를 스스로 잡아먹지 못한 낮은 지위의 어미는, 에너지를 충분히 회복하지 못해 다음 출산에 실패하게 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새끼를 다시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어미는 추후 사회적 지위의 변동에 따라 번식에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최 석좌교수는 "우리 인간은 지적으로 진화를 많이 한 동물이니 이러한 계산을 미리 할 줄 알게 된 것"이라며 "젊은 층이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그 기준이 지나치게 높은 건 사실이다. 젊은 세대는 완벽한 상황을 기준으로 삼고, 그에 상황이 못 미치니 결혼하고 아이 낳기를 꺼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837명이다. 역대 최저치인 동시에 전 세계 198개국 가운데 최하위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http://naver.me/FLHQE95O


댓글 빌림
27. 무명의 더쿠 = 15덬 12:57
↓https://m.youtu.be/iXAvkmaut5g
글로 안 전해지는 부분도 있으니까 유튜브 영상 보고 가~
목록 스크랩 (0)
댓글 58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27,40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63,21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12,49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77,8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87,30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70,16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15,4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66,48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1 20.05.17 3,075,3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49,94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20,6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1393 기사/뉴스 '팜유 왕자' 이장우, 전현무 지원사격…노래 이렇게 잘했어? [송스틸러] 12:37 16
2401392 기사/뉴스 '만취운전'에 부부 참변..항소했다가 형량 늘어 12:36 56
2401391 이슈 모르는 사람이 많은 쌍커풀 푸는 수술..jpg 12:36 294
2401390 이슈 후이바오 29키로 돌파🥳 5 12:33 516
2401389 이슈 귀농 텃세로 오해한다는 상황ㄷㄷㄷㄷㄷ 8 12:33 1,287
2401388 기사/뉴스 “식당 짬뽕, 가루로 만든거였어?” 정말 몰랐다…‘판매 중단’ 이유가 9 12:32 827
2401387 이슈 초점 잡히는 순간 초미녀 츠키 등장 1 12:31 385
2401386 이슈 매니아층 엄청 많다는 아이스크림 최애 맛은? 3 12:30 551
2401385 이슈 놀라운 디자인 아이디어.x 1 12:30 352
2401384 유머 어쩐지 가챠게임 오타쿠들의 부적이 된 듯한 문재인 전 대통령 6 12:29 753
2401383 기사/뉴스 아이유, 어린이날 또 1억 기부…역시 '아이유애나' 이름으로 7 12:28 248
2401382 기사/뉴스 이다해, ♥︎세븐과 결혼 결심한 이유..“지춘희 선생님 한 마디에 생각 바뀌어” (‘사당귀’) 12:27 1,128
2401381 이슈 오늘은 어린이날 아니야. 어른의날이야. 엉엉엉. 8 12:27 512
2401380 이슈 제가 강남 휘트니스를 다니면서 부자 할아버지들을 많이 봐왔거든요 40 12:27 3,093
2401379 이슈 어린이날 기념으로 올려준 연습생 시절 공민지 춤 연습 영상.insta 12:26 185
2401378 이슈 이 드라마에 대해 한 마디도 할 수 없고 몰입을 이끌어내는 힘이 대단하다. 오늘 밤 악몽 꾸기 확정. 2 12:26 604
2401377 이슈 어린이날에만 판매된다는 처음보는 성심당 메뉴.jpg 14 12:25 2,805
2401376 이슈 [KBO] 지난해 전까지 프로야구 어린이날 우천 취소는 1985년(3경기), 1992년(1경기) 뿐이었는데 최근 2년간 10경기 중 9경기가 취소됐습니다. 어린이들이 살아갈 지구가 많이 아픈가 봅니다. 12:25 281
2401375 이슈 어린이날 봉사 갔다가 러브샷 춘 엑소 세훈 5 12:25 600
2401374 기사/뉴스 고현정, '미코' 善 된 이유.."미성년자 眞 될 수 없다" 규정 때문 [종합] 12 12:24 1,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