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현직 애기아빠가 써보는 둘째 키우기.txt
8,355 73
2021.11.15 13:36
8,355 73

출처 http://todayhumor.com/?baby_8090 <<여기 들어가면 시리즈로 다 볼 수 있음





1. 둘째 임신기간
 
둘째라고 해서 임신증상이 다르게 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똑같죠. 입덧하고, 배나고오고 등등.
 
다만 웃긴것은 첫째때는 걷기도 힘들어하며 쉬었던 엄마가 이제는 배가 남산만한채로 첫째를 번쩍 들고
 
뒤로는 육아가방 둘러메고 잘만 돌아다닙니다.
 
네 모성은 위대한거에요. 주변에 첫째를 막 출산한 마나님 친구는 8개월때 힘들다며 누워서 징징거리다가
 
앞에는 애안고 뒤에는 가방메고 외출나가서 실컷 놀고 마트도 돌아다니는 마나님 얘기를 듣고 너는 아이언맨이냐
 
하면서 놀라더군요.
 
사실 저도 꽤 자주 지금 저 여자가 임신 9개월이다. 라는 사실을 까먹곤 했습니다......(...) 근데 임산부 본인도 까먹음...(..)
 
입덧도 똑같이 찾아왔지만 첫째 밥차려줘야해서 음식냄새만 맡아도 토가 쏠리면서도 무려 요리를 해내더군요.
 
위대한 모성입니다.
 
 
 
2. 출산준비 & 출동이다.
 
첫 출산과는 사뭇 대하는 자세가 다릅니다. 왜냐면 역시 첫째.. 의 존재 때문인데요. 출산시점이 와서 분만실에 들어갔을때
 
첫째는 누가 돌보고 있을 것인가, 만약 진통이 길어진다면 첫째 밥은 어떻게 챙겨줄 것인가, 출산 후 2박3일 입원기간동안
 
첫째는 누가 챙기나, 첫째는, 첫째는... 등등등 고려해야할 사항이 무지 많죠.
 
어차피 좀 커서 오빠라고 해도 만 2살짜리 입니다. 저희집은 진통이 야간에 오는 경우, 주간에 오는 경우, 자연분만시, 제왕절개 일때
 
전부 나눠서 타임라인을 작성하고(..) 담당자를 지정한 후에 그대로 움직였습니다. 안그러면 반드시 어딘가에 펑크가 나게 마련이고
 
만 2세의 독불장군이 분노한채로 갓 출산한 엄마에게 돌진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안되죠. 꼭 계획짜세요.
 
 
진통이 오기 시작하면 산부인과로 달려야하죠.
 
한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네.. 첫째..
 
낮에 진통이 걸리는 경우엔 상황이 좀 유연합니다. 데리고 산부인과로 간뒤, 미리 지정된 담당자(장모님 또는 이모)를 소환해서
 
첫째를 넘기고 출산 ㄱㄱ
 
그런데 밤에 걸리면 좀 애매합니다. 첫째는 자고있고, 처가집은 한시간거리. 만 2세는 자다가 가끔 깨기 때문에 혼자 냅둬선 절대 안되죠.
 
그래서 임산부 혼자 병원에 가면서 담당자를 소환하고, 동시에 아빠는 출발준비를 마치고 담당자가 집에 도착하는 동시에 병원으로 출발.
 
아침에 담당자가 첫째를 데리고 병원에 오거나 아빠가 출산이 끝난 엄마를 병실에 버리고(...) 집에가서 첫째 수습.
 
 
웃긴건 5분단위 진통이 걸린게 새벽 2시였는데, 콜택시 회사 너댓군데에 전화했는데도 거리가 짧으니 택시들이 콜을 안잡더군요.
 
분명 아파트에서 멀찍이 내려다보이는 도로엔 택시들이 빈차로 모여있는데 말이죠. ㅅㅂ
 
그래서 죄송하지만 119 불렀습니다. 정말 빨리오더군요. 한밤중이니 사이렌 울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으나
 
구조대님들께서 닥쳐 판단은 내가 한다 하면서 집앞 교차로를 사이렌 울리면서 파워통과 한건 부끄럽.. 
 
 
나중에 말해주는데 난 5분마다 진통이 오긴 하지만 아직 견딜만하고 그냥 앉아가고 싶어요 라고 말했지만 위엄쩌는 구조대님들께서
 
닥쳐 판단은 내가 한다 하면서 침대에 반강제로 눕히고(...) 혈압재고 맥박재고 ....
 
산부인과 도착해서 고마워요 걸어올라갈게요 라고 하자 역시 닥쳐 판단은 내가한다 모드로 양팔을 부축해주면서 분만실까지 배달.
 
오늘도 수고하시는 소방관님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쨋든 한시간만에 소환되신 장모님께 잘자고 있는 첫째를 넘기고 저도 분만실로 이동, 무사히 출산이 시작되었습니다.
 
 
 
 
3. 출산
 
애 낳는건 힘들죠. 아픕니다. 당연히 무통을 외치고 적절한 타이밍에 무통을 맞고, 그 힘들다는 진통과정중에 임산부랑 보호자랑
 
나란히 한시간씩 잠도 자고(...) 하면서 출산을 진행했습니다.
 
첫째 출산해봤으니 뭐 괜찮겠지 했는데 눈물 핑도는건 여전하더군요. 애기얼굴 봤더니 지 오빠랑 똑같이 생김. 헐.. 근데 닮았는데
 
딸이라 그런지 미묘하게 눈도 더 크고 이목구비 배치가 좀 더 예쁨. 오오
 
 
그렇게 신생아는 신생아실로, 산모는 병실로, 아빠는 아침에 일어나 엄빠가 사라지고 할머니가 있어 깜놀하여 통곡하는 첫째를
 
데리러 집으로 갔습니다. 그 후 2박 3일 출산휴가 받은 아빠랑 집에서 지내면서 잘 버텨준 아들에게 감사.
 
 
* 전 한달전부터 모든 업무를 최대한 미리 땡겨서 해놓으면서 내가 사라지면 주변에서 할일을 지정해주고, 내가 어느순간 안나오면
 
둘째 출산한거다. 난 3일간 안나올거다를 끊임없이 주변에 세뇌시켜놔서 박수받으며 출산휴가 갔습니다..
 
 
 
 
4. 산후조리원
 
못 감.
 
이유: 첫째
 
 
물론 할머니랑 친하면 외가집에 맡기고 조리원에 가기도 하지만 그냥 산후도우미 불렀습니다.
 
요새는 집으로 산후도우미가 와서 도와주기도 하죠. 첫째는 어린이집가고, 신생아는 도우미께서 커버해주시고,
 
엄마는 좀 쉬면서 쉬엄쉬엄 애기보는거죠.
 
보건소에 문의해보면 소득에 따라 일정부분 지원도 해준다고 하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웃긴건, 첫째때보다 훨씬 쉬움.. 30개월 아이의 우렁찬 울음소리를 듣다가 신생아 울음을 들으니 너 뭐하냐 느낌 ㅋㅋㅋ
 
니가 울어봐야 맘마 아님 기저귀겠지 ㅋ 생각임..
 
신생아 목욕도 첫째때는 겁나서 엄마아빠 같이 쩔쩔맸는데 지금은 혼자서도 휙 하고 끝.
 
역시 경험입니다.
 
 
어젠 왼팔에 신생아 안고 오른손으로 밥과 반찬을 퍼서 도망가는 첫째 검거해서 입에 밀어넣다가 문득 나는 언제 이런능력이
 
생겼나 하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할만해요 여러분. 신생아 그까이꺼 별거아님.
 
 
 
5. 첫째와의 관계
 
보통 동생이 태어나면 첫째가 삐뚤어지거나 폭주하죠.
 
분명히 엄빠는 내꺼였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저 조그만놈이 내 사랑을 빼앗아간다! 하면서 분노하는거죠.
 
어디선가 이런 표현을 본적이 있습니다.
 
 
첩 들어오는 꼴을 보는 본처심정.. 이라고
 
 
사실 더하겠죠 뭐.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둘째와의 첫대면시, 엄마가 안고 xx야 이게 니 동생임. 이라고 하면 안된답니다.
 
아이는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평소에 엄마 뱃속엔 니 동생이 있음. 자 동생에게 말걸어봐 하면서 계속 동생이 생길거라는걸 알려준 후에,
 
첫대면은 엄마아빠 손잡고 신생아실로 가서 간호사가 보여주는 아기를 보게 해야 한답니다.
 
자 저게 그 동생이래. 이제 며칠있으면 우리 같이 살거임 ㅇㅇ 이렇게 말이죠.
 
그나마 좀 덜하대요.
 
 
그리고 가능하면 첫째편을 들어주라고 합니다. 저희집은 둘째 울면 항상 물어봅니다.
 
xx야 동생이 우는데 토닥토닥 해줄까? 아빠가 우유 줘도돼? 그럼 응. 이라고 하면 비로소 해줍니다.
 
 
하나 더 필요한 부분이 아이가 그래도 지동생이라고 본인이 토닥토닥 해준다고 할 때, 위험하지 않게 옆에서 밀착마크하면서
 
쓰다듬 할 수 있게 하세요. 아예 못만지게 하면 분노가 쌓여 결국 두들겨 팰 확률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사실 신생아는 별거 없습니다.
 
출산도 이미 한번 해봤으며, 경산부면 대부분 출산속도도 빠르고 해서 첫번째보다 수월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첫째를 어떻게 케어하고 컨트롤하느냐, 이거같네요.
 
 
이제 10일차니까, 좀 더 열심히 해보고 후속편을 올리겠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7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41 03.19 27,80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6,4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84,9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5,9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20,87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8,9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1,4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8,1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8,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5,6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6712 이슈 너무 귀여운 호박벌 엉덩이 2 06:29 169
3026711 이슈 꿀벌바니안과 양봉바니안 1 06:26 222
3026710 이슈 꿀벌들을 설탕에 굴려 설탕 범벅으로 만드는 유튜버.jpg 1 06:24 552
3026709 이슈 당신 호박벌 뚱쭝해요 4 06:19 445
3026708 이슈 어젯밤 코스피 야간선물 상황 4 06:19 995
3026707 이슈 13년 전 오늘 발매된_ "Beautiful Dancer" 1 06:18 53
3026706 이슈 호박벌 진짜 날 수 없는데 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나는거 찐인가봐 1 06:15 612
3026705 정치 극우단체 자유대학 내부 단톡방에서 성희롱, 몰카 폭로 3 06:10 440
3026704 유머 어제자 쇼미 저스디스 가사 9 04:55 2,216
3026703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85편 2 04:44 264
3026702 이슈 [단독] 어르신들 모시던 차였는데..후진하다 90대 할머니 숨져 25 04:37 2,687
3026701 이슈 공포영화 <디센트>의 두가지 결말 (스포주의) 14 04:24 1,576
3026700 이슈 고양이랑 싸움 6 03:44 1,213
3026699 이슈 BBC 기자가 직접 발견한 중국 호텔 불법촬영 실태- BBC News 코리아 32 03:44 4,066
3026698 이슈 이연희 엄청난 민낯 대공개... 44 03:09 6,740
3026697 팁/유용/추천 원덬 난리난 노래 43...jpg 6 02:50 1,160
3026696 유머 풀뱅헤어 고양이 14 02:49 1,944
3026695 유머 꼭 붙어서 자는 전주동물원 호랑이 천둥, 춘향🐯 11 02:41 1,702
3026694 유머 냄새가 깡패라는 연예계 유명 와플 맛집.jpg 5 02:38 4,176
3026693 이슈 개화냈는데 먹다보니 맛있어서 눈에 독기빠짐 38 02:31 6,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