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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의빈성씨가 죽은 뒤 정조가 3년 동안 썼다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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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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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FdnVL


<어제의빈삼년내각제축문> 중


*내 마음은 너를 떠나보내는 것이 어렵고 힘들구나.

*바람 소리가 슬픈 밤에 술잔을 올린다. 빨리 보고 싶어도 홀연히 떠나버렸다.

*네가 한줄기의 광명으로 밝게 인도했으나 저승으로서 영원한 이별을 했다.

*나는 너의 죽음에 대해 반신반의 한다. 근심하는 사람의 마음은 썩은 것과 같다.

*졸곡(卒哭)을 지내고 보니 빈은 여러가지 온갖 일을 겪고 뱃속의 아기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나는 어찌한단 말인가.

*시간이 흘러가서 초하루에 감추어지더니 빈이 돌아오지 않는 한 가지에 탄식하고 속죄한다

*아무리 빈의 자취를 늘어 놓아도 마음은 극에 달하도록 상한 것과 같다.

*생각도 못한 일인데 어찌하여 오래 살지 못하고 더욱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리더니 생일에 제사상을 받는가. 잔치를 하고 즐겁게 놀았었는데 조용하고 잠잠해져버렸다.

*되돌아보니 내가 무료 할 때 빈과 이야기 하면 서로 더욱 뜻이 맞고 정다웠었다.

*더욱더 느끼는 것은 빈이 아니면 내가 잘못되는 일을 하지 않도록 어질게 타이르는 일을 누가 하겠는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이리저리 바뀌고 달라지는 번영과 쇠락은 이렇게 어찌하여 해와 달처럼 아득히 멀어졌는가. 내 마음은 너무나 아프고 애달프다.

*문효세자의 어머니가 되는 의빈의 일생은 하지가 지났는데도 오로지 돌아오지 않았다. 사람의 마음은 감흥이 북받쳐 누를 길이 없는데 어찌하여 아니 돌아오는가. 문효세자를 잃은 너의 예사롭지 않은 슬픔을 생각하건대 잠시 울컥 쏟아진 슬픔이 아니었다.

*빈이 문효세자를 낳던 날 밤에 하늘에서 비춘 붉은 빛은 바르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나는 사사로이 말하건대 죽어서 종묘에 봉안 되어도 빈을 영원히 잊을 수 있겠는가.


https://img.theqoo.net/bADSh


마지막 이건 유명한 어제비문
정조가 의빈성씨 묘비 뒤에 쓴 편지

“(생략) 이로써 마음 한 가운데가 참 슬프고 애가 타며, 칼로 베는 것처럼 아프다. 사랑한다. 참으로 속이 탄다. 네가 죽고 나서 나와 헤어졌다. 나는 비로소 너의 죽음을 깨달았다. (중략) 앞전에 겪은 일과 비교해도 비교할게 없을 만큼 슬프다. 나는 저승도 갈 수 없다. 너를 생각하면 애통하고 슬프도다. 너는 진짜 이승을 떠나는구나. (중략) 문효세자의 옆에서 편히 쉬어라. 아들의 무덤에서 멀지 않게끔 아들과 어머니가 좌우에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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