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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년차 '망돌'... 진짜 아이돌이 그려낸 냉혹한 현실

무명의 더쿠 | 11-11 | 조회 수 7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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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월화드라마 <아이돌: The Coup>(극본 정윤정·연출 노종찬)이 화려한 한류와 K팝의 인기에 가려진 아이돌 산업의 이면을 조명하며 눈길을 끌었다. 9일과 10일 방송된 <아이돌> 1, 2회에서는 이른바 '망돌(망한 아이돌)'로 불리우며 해체 위기에 몰린 걸그룹 '코튼 캔디' 멤버들 김제나(안희연), 오현지(안솔빈), 엘(추소정), 스텔라(한소은), 채아(김지원)의 냉혹한 현실이 그려졌다.
 
6년 전 코튼 캔디는 소속사인 스타피스 마 대표(정웅인)의 자신감 속에 주목받는 신예 그룹으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하지만 세상의 현실은 잔혹했다. 코튼 캔디는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망돌 취급을 받으며 실패한 걸그룹으로 전락했다.
 
멤버들은 하나둘씩 재기에 대한 희망을 잃어갔고, 오직 리더 김제나만 여전히 코튼캔디를 대중에게 알리려 노력하고 있었다. 김제나는 라디오에 출연하여 스스로를 망돌이라 외치고, 별볼일없는 아파트 부녀회 동네 행사에 홀로 출연하여 망가지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정작 멤버들은 그런 김제나의 노력에 회의적이고 멤버들 서로간의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간다.
 
마 대표는 제나에게 뜻밖의 제안을 건넨다. 모든 멤버들의 계약이 종료되는 6개월 뒤에 코튼 캔디는 해체하고, 제나만 살리겠다는 것. 다른 옵션은 없다는 마 대표의 단호한 제안에 제나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에 빠진다.
 
중략


코튼 캔디 멤버들은 각자 고단한 하루를 이어간다. 제나와 엘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스텔라는 드라마 단역 출연, 채아는 연기수업을 받는다. 현지는 사기를 쳤던 BJ들의 방송 중에 쳐들어가서 돈을 걸고 음주 대결을 벌이다가 만취한다. 방송을 본 제나는 지한(김민규)의 도움을 받아 현지를 구출해낸다.


중략


실제 전현직 아이돌이 출연한 드라마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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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은 전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화려한 K팝 무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소외된 걸그룹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아이돌>의 강점은 실제 전현직 아이돌이 대거 출연하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리얼리티와 진정성이다.

다섯 여주인공 중 한소은을 제외하고 안희연(EXID 하니), 안솔빈(라붐 솔빈), 추소정(우주소녀 엑시), 김지원(REDSQUARE 그린) 등은 모두 아이돌로 연예계에 데뷔하여 오랫동안 활동했기에 누구보다 K팝 아이돌 생태계에 익숙한 인물들이다. 바로 자신들의 본업과 실제 경험을 연기한다는 자연스러움은, 주연 배우들의 연기경력이 부족하다는 약점도 어느 정도 메워준다.
 
특히 안희연은 EXID 시절 오랜 세월 무명의 아픔을 겪다가 '위아래'의 직캠 열풍과 뒤늦은 대히트로 '역주행의 아이콘'에 등극한 경험이 있기에 <아이돌> 속 코튼 캔디와 제나의 모습이 누구보다도 그녀의 자전적 스토리처럼 보이게 된다. 안희연은 제작발표회에서 "EXID 하니로서의 경험이 없었다면 이 역할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 고백하며 "극 중 제나와 내가 일치하는 순간을 찾기 위해 과거에 쓴 일기와 출연한 방송을 다시 찾아보기도 했다"고 할 만큼 인물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드라마는 매회 오프닝마다 실제 아이돌 출신들이 등장하여 데뷔를 위한 노력, 해체 통보를 받았을 때의 충격 등 연예계에서 아이돌로 살아가며 겪었던 애환들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장면을 통하여 몰입감을 높인다. 극 중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소외된 아이돌 멤버들이 소속사의 무관심과 냉대 속에 한없이 방치되다가 해체에 이르는 모습들, 생계를 위하여 연예계 데뷔 후에도 아르바이트와 단역을 전전하는 모습들은 모두 실제 현실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다.

아이돌을 다룬 드라마들이 주로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의 하이틴물에 가까웠다면, <아이돌>은 실패한 연예인들의 냉정한 현실을 다루는 이야기만큼 시종일관 진지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진행된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47/0002332238


이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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