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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伊시칠리아, 이례적 '메디케인'에 피해 속출…"열대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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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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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중해성 허리케인 4일째 폭우·강풍 영향
2명 사망, 1명 실종…카타니아, 휴업령 내려
"시칠리아 열대화되고 있다"…여름 폭염 기승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에 때아닌 지중해성 허리케인 상륙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지중해성 허리케인 '메디케인'으로 시칠리아 전역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메디케인'은 지중해(Mediterranean)와 허리케인(hurricane)의 합성어로, 이날 시속 100㎞의 강한 바람을 동반하면서 파고가 최대 5m까지 일었다.

폭우로 물이 범람하면서 도로는 강으로 변했으며, 광장은 호수로 바뀌었다. 소셜미디어(SNS)상에는 폭우로 차량이 물 위를 헤엄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동부 카타니아 인근 스코르디아에선 67세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으며, 54세 배우자는 실종 상태다. 인근 그라비나에서도 53세 여성이 익사했다.

카타니아시 당국은 전날 "유례없는 기상 상황"이라며 휴업을 명령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에게 비상 상황 외에는 외출을 삼갈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앞서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전날 시칠리아 등 남서부에 경보 시스템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메디케인은 지난 24일부터 시칠리아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좀처럼 세력이 약화되지 않고 있다. 

메디케인은 일반적으로 9~12월 사이 한두차례 발생하지만, 이번처럼 피해 규모가 크고 영향이 오래 지속되는 건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지중해 지역에 열대성 기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크리스티안 멀더 카타니아대 생태학 교수는 "메디케인은 시칠리아가 열대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북아프리카의 뜨거운 기후와 따뜻한 지중해 수온이 만나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게해 수온은 평균보다 3도 높아졌고, 이오니아해 수온도 2도 높아졌다"며 "압력솥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 줄리오 베티 기상학자 겸 기후학자는 "예외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복합적인 대기 현상이 시칠리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티는 "대기 시간과 정지 상태 (장기화는) 독특한 특징"이라며 "서쪽에서 시원한 해류를 공급받는 동시에 발칸반도 고기압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칠리아는 지난 8월 유럽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인 48.8도를 기록하는 등 기상이변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시칠리아 평균 기온은 50년 사이 2도 높아졌고, 북동부 메시나는 3.4도 뜨거워졌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기후변화로 열대성 작물이 시칠리아 전통 농작물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3년간 시칠리아 내 아보카도, 망고, 파파야 등 열대성 작물 생산량은 두 배 증가했으며, 이달 초 원두가 생산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오는 주말 사이 허리케인이 시칠리아를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혜원2 기자(hey1@newsis.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0798306?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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