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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엘리트 여성을 성노예로 만드는 직장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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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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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맡았던 사건의 피해여성들은 가난하거나 학력이 낮거나 안 좋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 반대로 대부분 고학력에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등 좋은 직장을 다니거나 의사나 간호사, 회계사, 선생님, 공무원 같은 전문직 여성으로 남들이 다들 부러워할만한 사회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모범생으로 공부를 잘했고, 좋은 대학교를 졸업하여 남들이 다 꿈꾸는 좋은 직장을 다니는 멋진 커리어우먼들이 직장내에서 직장상사의 성노예가 되어 성적인 학대와 지배를 당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똑똑한 여성들이고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는데도 왜 직장상사의 성폭력에 어떻게 그렇게 쉽게 굴복할 수 있었는지, 왜 첫번째 성폭력을 당했을 당시에 경찰 혹은 직장의 관련부서에 신고를 하지 않고 참기만 했는지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심지어 고소인 진술을 하러 경찰이나 검찰에 가면 경찰관이나 검사가 자신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고 하며 이건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아니냐며 오히려 고소인을 추궁해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피고소인인 가해자 직장상사는 자신은 상대에게 성폭력을 휘두른 적이 없으며 피해여성과 자신은 단지 애인관계 혹은 불륜관계였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피해여성과 자신이 주고 받은 카카오톡과 전화통화 녹취록을 잔뜩 제출합니다. 피해여성의 고소대리인 변호사로 일하다보면 항상 이런 상황을 겪습니다.

남성 직장상사가 똑똑하고 능력있는 부하 여성직원을 지배하고 성노예로 삼는 이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장의 구조, 가해자 남성 상사와 피해자 여성 직원의 업무 관계, 직장의 안과 밖에서 피해자 여성을 둘러싼 환경, 피해 여성 주변에 어떤 다른 직장동료들이 있는지, 피해 여성의 성장과정은 어떠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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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건은 언제나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직장내에서 여성직원들에게 항상 상냥하고 친절하며 교회 오빠처럼 행동하는 남자 직장상사가 존재합니다. 이 남자상사는 정말로 세련되었거나 혹은 세련된 척을 하며 여성들에게 항상 친절한 젠틀맨입니다. 회식 때는 다른 아저씨 상사들처럼 찌개에 삼겹살 이런 것을 먹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음식점에 가거나 요즘 여성들에게 핫한 맛집에 가고, 평상시에도 여성 부하직원들과 격의없이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불편사항을 잘 들어줍니다.


이제 새로 들어온 예쁘고 똑똑한 부하여성을 지배하기 위한 첫단계로 교회오빠 상사는 자신들과 친한 부하직원, 특히 여직원의 우두머리에게 접근하여 해당 여성에 대해 이 여성이 너무 콧대가 높아서 다른 선배직원들과 잘 못 지낼 것 같아 걱정된다는 둥의 이야기를 해댑니다. 한마디로 이 여성의 군기를 잡으라고 지시하는 겁니다.

회사에서 잘 나가고 있고 앞으로 더욱 잘 나갈 것이 명확한 교회오빠 상사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안 따를 부하직원은 없습니다. 직장의 실세가 새로운 이 여성에 대해 안 좋게 보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제 부서내에 퍼집니다. 단지 이 여성 본인만 모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자신에게 그런 이야기를 안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 여성은 직장내에서 왕따를 당합니다. 이 여성이 아무리 맡은 일을 잘해낸다고 해도 직장내 다른 사람들은 이 여성을 멀리하고 이 여성에게 칭찬 한 마디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여직원들은 이 여성이 건방지다고 뒤에서 수근댑니다. 남자 직원들의 경우 다른 여직원들의 눈치를 보며 이 여성과 그리 친하게 지낼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의외로 회사에서 남자직원들은 여직원들의 눈치를 많이 보며 직장내 소소한 의사결정은 여직원들 중 발언이 센 사람의 의도대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에게 친절하게 다가서서 직장생활 관련 각종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용기를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교회오빠 상사입니다. 교회오빠 상사는 처음에는 업무를 가지고 이 여성에게 좋은 조언을 해줍니다. 교회오빠 상사는 업무를 잘하는 사람이니까 이 자가 하는 업무관련 이야기는 대개 정확하고 직장업무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여성은 이 자의 말을 잘 새기고 고마워하게 됩니다. 이렇게 업무 관련해서 도움을 준 교회오빠 상사는 이 여성과 점점 접촉을 늘려나가게 되고 밖에서 같이 점심을 먹게 되고 저녁도 같이 먹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 여성이 직장내에서 겪는 괴로움에 대해 공감하고 위로합니다. 이 공감으로 인해 이 여성은 교회오빠 상사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이 여성이 교회오빠 상사에게 의존하는 이런 프로세스는 교회오빠 상사가 치밀하게 만들어 낸 것입니다.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책에 있는 내용을 진리로 삼으며 열심히 살아왔기에 이상주의적이며 순수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이 여성이 좋은 직장에 들어와 자신이 도대체 다른 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말도 안되는 현실에 살게 되니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인해 이 여성은 마음이 항상 불안정한 상태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직장은 이 여성에게 완전히 어두운 동굴과 같은 곳입니다. 그런데 이 여성에게 교회오빠 상사는 터널을 제공합니다.

이렇게 단 둘이 외부의 세계에서 있게 되었을 때 교회오빠 상사는 잔혹한 성범죄를 범하게 됩니다. 이 여성을 무방비상태가 되도록 술을 먹인 뒤 강제로 모텔에 끌고 가서 강간을 하거나, 노래방에 갑자기 들어가자고 해서 노래방 안에서 강간이나 추행을 하거나, 자신이 집에 태워준다고 하며 차안에 밀어넣고서는 성범죄를 벌입니다. 당연히 피해여성의 의사는 무시하고 폭행과 협박을 동원해서 강간을 하거나 강제추행을 합니다.

이렇게 성범죄를 당했으면 피해여성은 당연히 경찰에 당장 이 범죄자를 신고해야 합니다. 피해 즉시 핸드폰을 꺼내 112에 신고한다면 이 범죄자는 그 자리에서 체포되어 결국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성범죄에 있어서 피해자가 언제 신고하는지는 아주 중요합니다. 피해시각과 신고시각이 가까워야 가해자를 잡고 가해자를 처벌받게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피해여성은 강간범인 이 교회오빠 상사를 신고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교회오빠 상사는 이 여성을 터널 속에 가둬놓고서 정신적으로 지배하고 있었고 그 지배가 성폭행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부를 잘하고 엘리트이던 여성일 수록 결국 교회오빠 상사를 신고하지 못 하는 경우를 저는 많이 보았습니다. 어려서부터 모범생으로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을 잘듣고 이상을 꿈꾸고 순수한 마음을 지녔던 엘리트여성은 사실은 누군가에게 의존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성들의 경우 상당수는 집안에서 딸에 대한 유난한 집착을 보이는 어머니에게 속박되어 자라난 경우입니다. 이런 어머니는 집안에서 자식들의 모든 일상을 지배하며 참견했고 자기 생각대로 남편이나 자식이 행동하지 않으면 무섭게 화를 내거나 남편과 자식을 아주 싸늘하게 대합니다. 이런 엄마 밑에서 자란 모범생 딸은 엄마가 이럴 때마다 어떻게든 엄마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눈치를 보고 엄마의 말에 순종하며 자라나게 됩니다. 당연히 학교에서는 선생님 말을 잘 따르고 엄마와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높은 이상을 믿는 순수한 성향 역시 엄마와 학교가 그렇게 가르친 것을 의존적 성향의 특성상 그대로 믿기 때문에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pyjlawyer/221441123158


변호사가 쓴 글인데 너무 길어서 일부 발췌함


성노예로 만드는 과정이 진짜 소름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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