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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배우 김선호가 난데없이 '미역국 요리사'로 등극했다. 디스패치가 10월 26일 김선호와 전 여자친구 A씨에 대해 보도하면서 나온 TMI(Too Much Information) 때문이다.

디스패치는 이날 A씨의 실명을 공개하며 김선호와 A씨의 첫만남과 연애, 낙태와 결별 과정을 보도했다. 김선호의 사생활 스캔들과 관련해 12가지 진실이 왜곡됐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김선호와 A씨는 2019년 연말 모임에서 만나 2020년 3월 초 교제를 시작했다. 2020년 7월 24일 임신을 확인한 후 7월 27일 낙태 수술을 받았고 2021년 5월 말 결별했다. A씨는 10월 17일 김선호와 있었던 일을 폭로하는 글을 작성했다.

A씨가 김선호에게 보냈던 장문의 문자, 김선호와 친구의 카톡 대화, A씨가 낙태 수술을 받을 때 함께 갔다는 김선호의 절친한 후배 B씨와의 인터뷰 등이 공개됐다. 침묵 끝에 사과한 김선호가 두문불출 한 가운데 처음으로 김선호 입장을 상세하게 다룬 보도다.

일부에서는 낙태 후 김선호의 태도가 기존 폭로와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선호를 변함없이 지지하는 팬들의 팬심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모양새이기도 하다.

반면 대중적 이미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디스패치 보도 내용과 A씨의 주장의 핵심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수술 당일 A씨가 말을 바꿔 김선호와 대화가 길어졌다는 것을 감안할 때 A씨 임신이 확인된지 단 3일만에 낙태 수술이 진행된 것, A씨가 수술 원하지 않았다는 것은 반박되지 않았다.

보도 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건 때아닌 '미역국'이다. B씨가 "제가 누나와 병원에 간 동안, 형은 미역국 재료를 사러 다녔어요. 요리 자체를 못 하는 사람인데"라며 안타까움을 전한 대목이다. 김선호가 그 시기 KBS 2TV '1박2일'에서 미역국을 끓였다고 언급한 것 역시 디스패치에 보도됐다.

문제는 여자친구가 낙태 수술을 받은 후 2주간 미역국을 끓여줬다는 것으로는 이미지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많은 네티즌들은 "미역국 끓여준게 뭐 엄청난 일이라고", "저러고 '1박2일'에서 미역국 얘기한게 더 무섭다", "미역을 따왔나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A씨의 과거 이혼, 씀씀이는 이번 낙태 종용 스캔들의 본질과 전혀 다른 문제이다.

한편 김선호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디스패치 보도 관련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