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돈 못 받고 손님 보내"…KT 인터넷 먹통, 자영업자 손실 '눈덩이'
2,567 20
2021.10.25 14:26
2,567 20
https://img.theqoo.net/Mopbt
"하필 점심시간이라 배달 일거리 다 놓쳤습니다."
"현금도 없고, 계좌이체도 안 되는 손님들은 연락처만 받아두고 그냥 보냈네요."

오늘(25일) 오전 11시쯤 KT인터넷이 마비되면서 점심시간을 앞두고 발생한 서비스 장애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KT에 따르면 오전 11시쯤 네트워크 서버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하면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 가량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검색부터 증권거래시스템, 상점 결제시스템 이용 등 KT인터넷 전반에 걸쳐 서비스가 불통됐다. 오후 12시쯤 일부 정상화됐지만, 일상에 혼란을 겪은 가입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중학생이라는 한 누리꾼은 "줌(ZOOM)으로 온라인 수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인터넷이 안 돼서 노트북이 고장난 줄 알았다"며 "친구들이 수업창에서 줄줄이 나갔다. 결국 수업이 끝나버렸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주차장 정산시스템도 먹통이라서 빠져나가려는 차가 줄을 이었다"며 "주차 관리인이 따로 정산 받고 문을 열어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에 차질을 빚는 등 자영업자들의 손해가 눈에 띈다.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 커뮤니티에는 이날 KT인터넷 마비로 불편을 겪었다는 불만 섞인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이들은 "하필 점심시간인데 인터넷이 안 돼서 배달 일거리 다 날렸다", "피씨방 손님들이 다 떠났다. 공중으로 사라진 게임 아이템 물어내라고 난리도 아니다", "자영업 너무 힘들다", "오늘 매출 다 날렸다" 등 호소했다.
https://img.theqoo.net/XtDEp
포스 단말기를 사용하는 일부 상점에서도 기계가 먹통됐다. 한 누리꾼은 "현금도 없고 계좌이체도 안된다는 손님들이 있어서, 돈 못 받고 몇 팀이나 연락처만 받아두고 보냈다"며 "돈은 못 받는다고 봐야한다"고 하소연 했다. KT 인터넷 서비스 장애로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뱅킹조차 불가능했던 걸로 보인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한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던 직장인 A씨(28)는 "카드 결제가 안 돼서 현금으로 지불했다"며 "현금이 없으면 계좌이체를 받았는데, 뒤에 어떤 손님은 계좌이체도 안 된다고 발을 동동 구르더라"고 설명했다.

아예 손님들에게 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게도 있었다. 이날 12시쯤 서울 마포구 한 카페를 방문한 직장인 김모씨는 "음료 주문하러 갔는데 결제하려고 하니 직원이 '포스기 결제시스템이 먹통이라 안된다. 그냥 무료로 제공해 드리겠다'고 하더라"며 "QR체크도 안 되는 상황이라 수기 출입자 명부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https://img.theqoo.net/UpHbb
배달 주문과 결제가 되더라도 주문이 밀린 탓에 배달이 지연되기도 했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 임모씨는 식사시간에 배달이 몰리는 것을 감안해 조금 이른 이날 오전 11시10분쯤 음식을 주문했다. 하지만 주문한지 1시간이 지나도록 음식을 받지 못했다.

그는 "가게에 문의했더니 'KT 인터넷망 장애로 라이더가 늦게 잡혀 음식도 늦어졌다. 죄송하다'는 답이 돌아왔다"며 "점심시간이 오후 1시까지였는데 끝나기 15분전 쯤에 음식이 와 허겁지겁 먹었다"고 설명했다.

KT는 대규모 디도스 공격으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걸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현재 위기관리위원회를 가동해 네트워크 장애 복구에 나섰고, 이날 오후 12시4분쯤부터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복구되고 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임현정 기자 (lhjbora2@mt.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66106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25,90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57,94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09,35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74,5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80,54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65,4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13,5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65,81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1 20.05.17 3,073,1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48,5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17,38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1283 이슈 초보운전부터 시작해서 경력직들까지 모두 대답이 다른 운전할 수 있다 vs 없다 1 10:11 107
2401282 이슈 회사에 문의했다가 박제당함.jpg 14 10:06 2,419
2401281 정보 오퀴즈 기억력 70 1 10:06 102
2401280 유머 정말 특이하게 다른 세븐틴네 두 집 mood(민규와 원우 / 정한과 승관) 5 10:04 644
2401279 유머 아이유 전설의 뭉게구름 모금 2 10:04 470
2401278 이슈 [선재 업고 튀어 6화 미방분] 수범이들 잇몸 건조시키는 아기고딩 변우석❤김혜윤ㅠㅠ (ft.독서실은 이용당했음) 50 10:03 1,030
2401277 유머 실눈캐가 눈을 뜨면 강해짐.jpg 7 10:02 1,145
2401276 정보 Kb pay 퀴즈정답 14 10:00 554
2401275 정보 주말에 미리 올려보는 네이버페이12원(끝)+1원 16 09:57 668
2401274 이슈 서강준 어린이 날 기념 new 과사 공개 25 09:56 1,916
2401273 이슈 역대급인파가 몰린듯한 마돈나 리오 데 자네이로 공연 5 09:55 725
2401272 유머 북부돼공의 수석 마술사 10 09:55 1,028
2401271 이슈 이탈리아 모델의 수학과 강사 시절.jpg 16 09:49 2,789
2401270 이슈 존예인 에스쁘아 듀라이크 젤로 에스파 윈터 새사진.jpg 16 09:48 2,170
2401269 이슈 서울의대 교수 97% "환자 지키고 싶어"...'사직 강행'은 4% 16 09:46 1,247
2401268 이슈 행복한 햅삐판다 푸바오♥︎ 26 09:46 1,609
2401267 이슈 어제 실시간으로 팬들을 다 놀라게 한 라이즈 앤톤 편곡 음악 8 09:45 1,258
2401266 이슈 자의식과잉 케이팝 해외 팬들 볼때마다 어이없는 점.jpg 31 09:41 3,781
2401265 이슈 한창 트위터에서 핫했던 배추찜 레시피 29 09:41 3,052
2401264 기사/뉴스 정부24서 개인정보 유출…행안부는 규모·원인 등 '쉬쉬' 51 09:38 2,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