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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진화인가, 퇴화인가, 상아 없는 코끼리 증가… 살기 위해 DNA까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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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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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dsVUW
모잠비크 내전 당시 상아 밀렵 

無상아 암컷 2배 가까이 늘어 

연구진 “생존 위한 자연선택”

수십 년 동안의 코끼리 상아(象牙) 밀렵으로 상아 없이 태어나는 돌연변이 코끼리의 개체 수가 크게 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상아 없는 코끼리(사진)의 생존 확률이 커지면서 생존에 유리하게 코끼리의 몸이 변한 것으로, 인간의 활동이 동물의 몸을 실제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21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프린스턴대의 셰인 캠벨-스태튼 교수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기고한 논문에서 “이전에는 드물었던 ‘상아 없는 코끼리’가 최근 크게 늘었으며, 이는 상아를 얻기 위한 밀렵이 성행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프리카 모잠비크 코끼리로, 1977∼1992년 모잠비크 내전 기간에 모잠비크 고롱고사 국립공원의 코끼리 개체 수는 2500여 마리에서 200여 마리로 급감했다. 무장세력들이 분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코끼리를 사냥해 상아를 내다 팔면서 상아가 없는 코끼리만 살아남았고, 이후 상아가 없는 유전적 특성이 자손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내전 이전에 상아 없이 태어난 암컷 코끼리는 전체 암컷의 18.5%를 차지했으나 내전 이후 이 비율은 33%로 늘었다.

연구진은 상아 없는 코끼리가 유독 암컷에서만 나타난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성염색체 X에 있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암컷은 XX염색체를, 수컷은 XY염색체를 가진다. 이 때문에 해당 돌연변이는 X염색체가 하나밖에 없는 수컷에겐 치명적이 됐다는 것. 돌연변이로 인해 암컷은 상아를 잃지만, 수컷은 아예 태어나지도 못한다는 이야기다. 캠벨-스태튼 교수는 “이 돌연변이로 수컷의 출생률이 줄어들면서 코끼리 전체 개체 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코끼리는 보통 상아를 이용해 나무껍질을 벗기고 구멍을 파 물을 얻는데, 중요한 생존 도구인 상아를 잃는 것은 우려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saysay@munhwa.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489723?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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