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후변화 막으려면 돈 더 내라"..선진·개도국 줄다리기
638 2
2021.10.19 21:15
638 2
이달 말 英 기후변화 총회서 개도국 지원 증액 놓고 격돌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빈곤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는데 선진국이 얼마나 많은 돈을 내야 할지를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이 한판 줄다리기를 벌일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개도국의 기후변화 재원 마련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선진국이 2026년 이후 개도국에 제공하는 기후변화 대응 재원을 얼마나 증액할지가 쟁점이다.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선진국은 2025년까지 개도국에 연간 1천억 달러(약 118조원)의 기후변화 대응 재원을 제공하고 이후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약속했지만, 아직 지원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

선진국들은 일단 기존 공약을 온전히 이행하는데 집중하자는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확장 재정을 편 까닭에 여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기후변화 대응 재원을 선진국이 온전히 부담하기는 힘드니 중국 등 중진국도 함께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77개 개도국 그룹(G77)과 빈곤국들은 빈곤 퇴치와 기후변화 대응을 병행하는데 1천억 달러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선진국의 자금 지원 규모를 대폭 상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아프리카 국가는 올해 7월 런던에서 존 케리 미 기후특사 등과 만난 자리에서 기후변화 대응 재원 제공 규모를 연간 7천500억 달러(약 880조원)로 증액할 것을 주장했고, 지난 9월에는 요구액을 1조3천억 달러(약 1천500조원)로 올렸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2030년까지 선진국의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규모를 1조3천억 달러로 증액하는 방안을 COP26에서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G77의 기후변화 재무 정책 담당자인 자히르 파키르는 "(선진국들은) 한편으론 의욕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재원 마련에는 열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빈곤국이 참여하지 않은 기후변화 대응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미국과 유럽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고 있지만, 수십억에 달하는 인구를 지닌 개발도상국들이 화석에너지에 의존해 경제발전을 추진한다면 소용이 없는 탓이다.

그런 가운데 영국 각료로 이번 총회를 주관하는 알록 샤르마 COP26 의장은 선진국이 연간 1천억 달러 지원 약속을 지키도록 압박하는 동시에 차관보다는 공여로 자금이 지원되도록 하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코로나19로 인해 공공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봤다"면서 "개도국에 더 많은 빚을 퍼주는 건 딱히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wangch@yna.co.kr


https://news.v.daum.net/v/20211019171347375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306 00:07 5,60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98,20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34,25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94,5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15,32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95,08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21,88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79,02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2 20.05.17 3,080,8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53,1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33,1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2302 이슈 [선재 업고 튀어 9화 선공개] MT가는데 하필 같은 기차🚊?! 변우석 눈에 안 띄려고 꽁꽁 숨는 김혜윤🙈! (ft.연서대 MT 전설😘) 08:00 161
2402301 이슈 알 사람들은 다들 아는 홍어요리들.jpg 1 07:56 212
2402300 유머 카페 알바생 외모의 중요함 7 07:48 1,213
2402299 이슈 [MLB] LA다저스 오타니쇼헤이 시즌 10호 홈런 (오늘 2홈런) 5 07:46 250
2402298 이슈 아기뉴진스 12 07:44 991
2402297 이슈 암 투병 중인 아이가 지나온 시간 1 07:41 799
2402296 이슈 라이즈 팬콘 보던 윤상이 앤톤한테 찍어서 보낸 사진.jpg 5 07:41 1,415
2402295 이슈 세븐틴 마에스트로 안무 중 풀캠으로 봐야 쾌감 쩌는 부분 7 07:35 475
2402294 이슈 30살 연하한테 청혼 받는 존잘남 6 07:29 3,324
2402293 팁/유용/추천 이연복과 류수영이 추천하는 튀김 튀기고 남은 기름 처리법.jpg 7 07:15 3,713
2402292 기사/뉴스 이홍기·김희재→케이·정지소,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합류 2 07:13 691
2402291 이슈 블루아카이브 유저들은 대체 왜 남에게 화를 내는 거임.dcinside 12 07:10 1,826
2402290 이슈 34년째 진료비와 약값이 무료인 병원 39 07:08 3,670
2402289 이슈 단어를 바꿨더니 클레임이 줄어들었다 14 07:06 3,410
2402288 이슈 인피니트 '다시 돌아와' 07:04 302
2402287 이슈 이태리 파브리 유튜브 커뮤니티에 어린이날 정답 올라옴 6 06:56 1,683
2402286 이슈 8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인 원미경 이미숙 이보희의 리즈와 현재 모습 5 06:50 2,117
2402285 이슈 어제자 나무에서 노는 아이바오🐼 16 06:43 2,173
2402284 정보 이탈리안 사람이 알려주는 이탈리아 관광지에서 먹으면 안돼는 젤라또, 먹으면 좋은 젤라또 17 06:26 4,278
2402283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4 06:13 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