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또 맨친에 발목 잡힌 美 바이든.. '청정에너지 증가' 기후대응 정책도 제동
896 1
2021.10.18 18:56
896 1
맨친 "탄소감축 지지하나, 막대한 비용" 반대 뜻 
상원 50 대 50 구도.. 맨친 반대 땐 통과 어려워
케리 기후특사 "파리기후협약 탈퇴와 같다" 비판
"가족 석탄사업 배당, 지역구 현실 외면" 비난도


https://img.theqoo.net/eTaHV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 감축에 이어, 이번에도 원흉은 민주당 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조 맨친 상원의원이다. ‘청정에너지로 탄소 감축을 달성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청사진 실현을 위한 핵심 법안을 맨친 의원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청정에너지 프로그램 법안(CEPP)이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친 의원이 “CEPP를 예산안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과반의 찬성이 필요한 예산조정절차를 통해 CEPP를 인프라 법안(1조2,000억 달러 규모), 사회복지 법안(2조 달러 안팎으로 감축 예상) 등 핵심 의제들과 일괄 통과시키려 하는데,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원 의석을 정확히 50석씩 양분하는 상황이라 맨친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면 모두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맨친 의원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세금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데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도 맨친은 “탄소 감축을 지지하지만 우리는 기술이 없고, 이로 인해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라면서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부정적 입장을 표한 바 있다.

문제는 CEPP가 ‘바이든표 기후정책’의 핵심이라는 데 있다. 해당 법안 목표는 현재 40%가량인 미국 내 청정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80%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업체에는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반면, 화석연료 사용을 고집하는 기업에는 불이익을 주겠다는 게 골자다. CEPP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바이든 정부의 기후위기 대책도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

물론 민주당 내에선 맨친 상원의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CEPP가 좌절될 경우 글로벌 차원의 기후변화 대책을 이끌어내기 힘들고, 그 결과 국제사회에서 기후 의제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도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다. 에반 한센 웨스트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은 “미국 내에서 신뢰할 만한 기후변화 정책이 없는데, 지구촌의 진짜 변화를 이끌어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달 말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참석을 앞둔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도 AP통신 인터뷰에서 “의회가 중요한 기후변화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는 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약 탈퇴와 같은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맨친 의원의 ‘개인적 이해관계’를 의심하는 해석도 있다. NYT는 그의 지역구인 웨스트버지니아가 미국 내 최대 석탄, 가스 생산지라고 지적했다. 가족이 설립한 석탄 중개회사에서 맨친 의원이 50만 달러의 배당금을 받은 사실도 신문은 지적했다.

기후변화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 중인 지역구 사정을 외면한다는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홍수를 연구하는 싱크탱크 퍼스트스트리트파운데이션이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는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와 함께 홍수 위험이 가장 높은 주(州)로 꼽혔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https://news.v.daum.net/v/20211018183009283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442 00:07 12,13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21,83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59,12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23,4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36,08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23,3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3,6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84,5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4 20.05.17 3,087,82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60,5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38,3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2828 기사/뉴스 레오·요스바니 재도전, ‘최대어’ 왈작 새 도전…V리그 男 외국인 트라이아웃, 9일부터 UAE 두바이 개최🏐 20:47 4
2402827 이슈 아니 뭔 뉴스가 경찰서 장면만 계속 보여줘;;(feat. 킨텍스 그사건) 20:47 212
2402826 이슈 어린이 시절 공개한 여자축구 전유경 선수 .jpg 1 20:44 450
2402825 이슈 지방사람이면 무조건 한번쯤 해봤을 대화.x 2 20:44 382
2402824 이슈 최근들어 본 화보중에 제일 폭룡적임.twt 6 20:43 890
2402823 기사/뉴스 짜장면 vs 짬뽕… 다이어트할 때 그나마 나은 건? 5 20:43 423
2402822 기사/뉴스 지자체들 어쩌나‥지방세도 급감 "부동산·감세 정책 영향" 1 20:43 104
2402821 유머 영화 '쇼생크 탈출' 명장면 7 20:42 499
2402820 유머 꽤 인기 많았을 거 같은 지미 팰런 (투나잇쇼 진행자) 젊은 시절.jpg 20 20:41 1,033
2402819 정보 이소라 신청곡 뮤비에 잠깐 나왔던 변우석 4 20:41 708
2402818 기사/뉴스 [단독] 모유에서 '과불화' 검출…증가세에도 안일 7 20:40 1,444
2402817 유머 어젯밤 어떤 느낌이었는지? 3 20:40 443
2402816 유머 예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루이바오 9 20:39 836
2402815 기사/뉴스 "요즘 신입 월급은 60만원"…아나운서 지망생들 '날벼락' 6 20:38 1,391
2402814 유머 오늘도 평화로운 판다월드 아기쌍둥이🐼🐼 프리뷰 5 20:38 729
2402813 이슈 NCT 127의 얼레벌레 쿵쿵따.X 2 20:38 211
2402812 유머 누르면 아빠가 놀아주는 버튼 4 20:38 736
2402811 기사/뉴스 코딱지 대장의 당부 "우리는 모두 한때 어린이였으니까요" 20:37 182
2402810 유머 아이바오에겐 너무 작았던 당근 조각 ㅋㅋㅋㅋㅋㅋㅋ (feat. 아이바오 투정) 7 20:37 1,083
2402809 유머 [충;격;; 속보(아님)] 정승제 생선님🐟의 정체;; +과사 공개 7 20:36 1,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