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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영국·프랑스 원전 확대하는데.. 벨기에, 화력발전 의존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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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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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탈원전 고수’ 고육책 

시민들 ‘가스발전소’ 반대 시위

전 세계적 ‘에너지 대란’에 프랑스·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하나둘 원자력 발전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력수급계획을 되돌리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에서는 되레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시민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탈원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일념 아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천연가스 의존도를 높이는 정부 정책이 “에너지 안보 문제”를 초래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수도 브뤼셀로부터 동쪽으로 60㎞가량 떨어진 도시인 테선데를로에선 이날 가스로 가동되는 발전소 증설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이미 기름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가스 발전소를 짓는 데 세금을 내라는 건 완전히 말이 안 된다”며 정부 조치를 비난했다. 정부가 에너지 가격 상승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벨기에 정부는 국가 전체 전력의 절반가량을 감당하고 있는 7개의 원자로를 2025년까지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 인해 부족해질 에너지를 풍력·태양광 에너지로 대체하긴 역부족이어서, 수십억 유로 규모의 보조금을 투입해 가스 발전소를 증설·가동하는 방식으로 채운다.

이는 최근 원전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프랑스·영국이나 유럽 최대 천연 가스전을 폐쇄키로 한 네덜란드의 조치와는 대조되는 행보다. 소도시 주민들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벨기에에서 원자력 가동이 멈출 땐 당장의 에너지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모든 주변국이 가스 공급을 멈추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디에 기대야 하나?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만약 그가 수도꼭지를 잠가버리면 그땐 어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벨기에가 “에너지 안보 문제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친원전’ 성향의 활동가들도 “탄소 중립적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원자력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FT는 “‘원전 친화적’인 프랑스와 ‘가스 친화적’인 독일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는 벨기에의 처지는 유럽연합(EU)이 탄소 중립적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에너지 공급난의 전형적인 예”라고 평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https://news.v.daum.net/v/20211018120036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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