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초등학교 무상 '과일급식' 추진에 교사 집단반발 왜?
61,736 780
2021.10.15 19:53
61,736 780
정부, 내년 6학년부터 2024년 전학년으로 확대 계획
업무 가중·영양 불균형·쓰레기 발생 등 문제로 지적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 학생들이 과일간식 섭취 및 미각체험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 News1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 학생들이 과일간식 섭취 및 미각체험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 News1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정부가 내년 6학년을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전국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상 '과일급식'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교원단체들이 앞다퉈 반대 의사를 밝히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교육부를 통해 '초등학교 과일간식 지원사업 운영 방식안'을 지난 5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전달하고 학교 현장의 의견을 모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 이용 학생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과일간식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내년 6학년, 2023년 4~5학년, 2024년 1~2학년까지 포함시켜 모든 초등학생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현재 내년 본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계획 보완 및 예산 확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요 예산은 국고(농림축산식품부 부담)와 지방비(지자체 부담)를 5대 5로 편성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제공 방식은 '컵과일+별도 제공'과 '원물 제공+급식체계 활용'의 두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컵과일+별도 제공'은 가공업체가 1회분(1인당 150g)으로 소포장한 완제품을 학교에 배송하면 학교는 학생들에게 우유급식 시간이나 쉬는 시간, 점심급식 시간 등에 제공하는 형태다.

'원물 제공+급식체계 활용'은 학교가 업체로부터 과일 원물을 공급받아 절단 등 가공을 거친 뒤 급식 시간에 섭취량에 맞게 나눠 제공하는 방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학교 과일간식 지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는 데다 공공급식을 통해 과일을 제공하면 소비 진작에도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학교 현장에서는 급식 인력 업무 과중, 식품 안정성, 영양 불균형, 과도한 일회용품·음식물 쓰레기 발생 등 문제가 겹쳐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최근 교육부에 해당 사업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고 정부가 제시한 두 가지 과일간식 제공 방식에 대해 모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컵과일 형태로 제공할 경우 별도 보관을 위한 냉장설비 부족으로 인한 식중독 등 위생 문제, 일회용품 처리 문제, 별도 간식 제공을 위한 인력 투입 문제가 발생해 현장의 부담이 가중된다고 주장했다.

원물을 가공해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원물 가공을 위한 추가 인력 투입과 간식 제공 인력 문제가 마찬가지로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초등학교 과일간식 제공 사업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노시구 전교조 정책실장은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목적이 아니라 과일 소비 진작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학교를 교육기관이 아닌 과일 소비처로 보는 처사"라며 "사업 폐기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식 인력이 지금도 업무 과중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추가 업무가 부여되는 상황인데 인력 확충 계획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막대한 일회용품·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도 생태교육 관점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교사노조는 성명을 내고 "농식품부가 안정성을 인정한 과일 가공업체는 지난 2월 기준 전국 14곳에 불과한데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안전하게 과일을 제공할 수 있는지 타당성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과일간식 공급에 따른 식사당 권장 열량이 검토되지 않아 영양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원단체들은 초등학교 과일간식 사업을 별도 추진하는 대신 무상급식 예산과 통합해 전체적인 급식의 질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현욱 교총 정책본부장은 "학생 영양관리기준에 맞춰 점심 급식의 일환으로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려할 수 있다"며 "무상급식 예산에 포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업 추진에 앞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라며 "제시된 의견들을 검토해 사업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hunhun@news1.kr

https://news.v.daum.net/v/20211015134905023

목록 스크랩 (0)
댓글 78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시스터>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83 01.04 25,7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7,1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77,0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4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84,66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0,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9,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5293 이슈 현재 열혈농구단 제일 잘하는 best 5.jpg 12:30 50
2955292 이슈 블랙핑크 제니 2026 샤넬 코코 크러쉬 캠페인.jpg 1 12:30 91
2955291 유머 사연 있어 보이는 이웃집 새댁.jpg 1 12:30 129
2955290 이슈 하고 싶으면 하는 강유미씨 12:29 117
2955289 기사/뉴스 임영웅, 2년연속 ‘퍼스트브랜드 대상’ 광고 모델상 1 12:28 48
2955288 유머 한국 운전면허시험 장내기능 시험코스 변천사.jpg 40 12:24 972
2955287 이슈 2025년 국내 5대 백화점 65개 점포 매출 순위 12 12:19 1,288
2955286 유머 지하철 진상 전문 담당일진.jpg 20 12:18 2,374
2955285 이슈 폭주중인 현대차 주가 34 12:17 3,183
2955284 유머 전문가가 본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7가지.jpg 16 12:16 2,024
2955283 유머 광수가 너무 좋은 유재석 1 12:16 527
2955282 이슈 인도의 한 마하라자(인도의 지역의 통치차)가 740명의 폴란드 고아들을 보호한 이야기 7 12:15 513
2955281 이슈 데바데 기묘한이야기 콜라보 3 12:15 398
2955280 유머 <유퀴즈> 실시간 촬영 끝! 오만 명의 딸,아들 보아라! ‘오만소스좌’ 임성근 셰프 스틸컷 40 12:15 2,198
2955279 기사/뉴스 "1000원짜리 물만 살 거면 오지 말라"…무인 카페 사장 쪽지 '불쾌' 59 12:14 2,004
2955278 이슈 차은우가 키우는 강아지.jpg 15 12:12 1,652
2955277 이슈 내 친구들 이제 늙어서 두쫀쿠 안 주고 고춧가루 선물줌 31 12:11 1,972
2955276 정치 부산시장 도전 이재성 “다대포에 디즈니랜드 만들겠다” 35 12:09 1,228
2955275 유머 할부지가 거기서 자지 말라고 애타게 불러도 자연산 후몬뜨 침대가 너무 좋은 후이바오🩷🐼🫠 15 12:09 1,257
2955274 기사/뉴스 지자체가 진행하는 또 하나의 세금낭비 사업일지 아닐지 이슈인 100억짜리 춘천 원형육교 사업 18 12:08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