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결말 스포주의 ※

때는 바야흐로 2021년 6월 12일.
에반게리온 마지막 신극장판 특전으로 배포된 한 권의 동인지.
그리고 그 책 속에 들어있던 한 장의 일러스트.
성인으로 성장한 카오루와 레이가 신지 닮은 아이를 데리고 함께 웃고 있는.. 흡사 가족사진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은 그림.

안 그래도 본편 마지막에 둘이 같이 있는 컷이 나와서
-엥? 둘이 이어진거임?
-걍 같이 서 있는거 뿐인데 커플까진 아닐듯
-커플 맞다 카오루 눈빛을 봐라
-떡밥도 접점도 없이 저 컷 하나가 전분데 커플은 무슨
이런 식으로 팬덤 분위기가 술렁이던 참이었음.
더군다나 카오루, 레이는 26년동안 다른 캐릭터와 관계를 쌓고 유대가 깊어서 그 캐릭터와의 커플링이 팬덤내 메이저였는데 갑자기 저 둘을 이어준 듯한 묘사가 튀어나오니 팬들 반응은 굳이 길게 말 안 해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공식이 특전이랍시고 배포한 동인지 안에 저 일러스트가 들어있었던 것임.
당연히 팬덤 분위기 쑥대밭 됨.

이런 부정적인 팬덤 반응을 읽은건지 뭔지
해당 일러스트를 그린 애니메이터가 자기 sns에 팬이 그린 자기 일러스트의 2차 팬아트를 리트윗함.
문제는 저 2차 팬아트의 내용이 '카오루와 레이는 부부가 아니고 어쩌다 밖에서 마주친 어린 신지와 잠깐 놀아줬던 것 뿐'를 전제로 두고 있었음.
즉 애니메이터가 그린 그림을 부정하는 팬아트인 것.
팬 曰 "팬이 그린 그림으로 비겁하게 니가 그린 그림 변명하지마!"
https://twitter.com/egocoroking/status/1406795646531608576?s=20
그러자 이번에는 뜬금없이 카오루&신지(카오루 관련 메이저 커플링)의 투 샷 그림을 그려서 자기 sns에 업로드함.
팬 曰 "뭐야 갑자기? 레이랑 부부된 일러스트 그렸던 놈이 헛바람이 들었나?"

그리고 같은 날 공식에서 뜬 새 특전 정보.
카오루와 마리의 일러스트 카드 랜덤배포.

팬 曰 "카오루 특전팔이 할려고 팬들한테 아부떠는 그림 올린거였음? 그리고 왜 카오신 그림만 올리냐? 저렇게 하면 카오신 팬덤에서만 난리친 거처럼 보이잖아! 다른 팬덤도 다 난리였는데!"
반응은 역효과.
정말 잃어버린 팬심을 되찾을려고 저 그림을 올린건지, 아니면 타이밍이 우연히 일치한 것 뿐인지는 알 수 없음.
하지만 팬들은 저 그림을 '사죄의 카오신'이라 부르며 냉담하게 받아들임.
감독급 제작진들과 성우가 라디오에서 "저건 어디까지나 동인지니까 너무 의미부여하고 열낼 필요 없습니다"라고 수습해봤지만 팬들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음.

며칠 후 뜬 애니메이터의 트윗.
그리고
또 며칠 후..

2줄 요약하자면
"해당 그림은 그냥 내 개인의 망상이니까 공식 취급 안 해도 됨.
카오루와 레이의 소원(카오루:신지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레이:엄마 되기)을 이뤄주고 싶어서 그런 그림을 그린거임"
드디어 해당 애니메이터가 직접 부정하면서 일단락.,
그래도 아직까지 저 일러스트만 보면 PTSD 오는 팬들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