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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Y랭킹] "흥행 실패는 코로나19 탓이 아니다" 올해의 韓영화 워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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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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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강타하며 극장 관객이 70% 이상 급감했지만 올해도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앞세워 출사표를 내밀었다. 참신한 소재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작품도 있지만, 관객에게 외면받은 작품도 적지 않다.

YTN star는 지난 3분기 개봉했던 한국 상업 영화 중 '코로나19 여파가 아니었더라도 흥행에 실패했을 다섯 작품'을 꼽아보았다.

◆ WORST 5위 : 제8일의 밤

5위는 지난 7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던 영화 '제8일의 밤'이다.

'제8일의 밤'은 지난 2019년 9월 모든 촬영을 마무리하고 2020년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던 가운데 넷플릭스 행을 택했다. 영화는 세상을 고통 가득한 지옥으로 만들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으려는 자들이 펼치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다. 배우 이성민, 남다름, 김유정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처럼 그간 한국에서는 흔치 않았던 오컬트 장르를 표방하며, 스님이 도끼와 염주를 들고 퇴마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독창적인 컨셉을 취한다. 그러나 소재에 비해 서사는 빈약하고, CG를 비롯해 전반적인 연출의 완성도가 조악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등장인물 역시 적재적소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자신의 캐릭터를 낭비하며 빛을 잃어간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힘을 잃고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영화는 몰입보다는 헛웃음을 나오게 만든다.

◆ WORST 4위 : 서복

4위는 지난 4월 극장 개봉과 동시에 티빙을 통해 최초 공개된 영화 '서복'이다.

'서복' 역시 지난해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극장 내 관객 기근이 이어지자 티빙과 극장 동시 공개라는 파격적인 선택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시한부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건축학개론'을 통해 대한민국을 '첫사랑 앓이'에 빠뜨렸던 이용주 감독이 9년 만에 메가폰을 잡고 공유와 박보검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주연을 맡는다는 점에서 영화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2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영화는 지나칠 정도로 노골적이고, 피로감을 느낄 정도로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메시지는 장황하게 늘어지는 전개 안에서 스크린을 뚫고 관객에게 도달하지 못한다.

메시지에 함몰되어 반복적으로 주제 의식을 강조하는 가운데, 그간 복제인간을 소재로 다룬 영화들의 클리셰를 한데 뒤섞어 놓은 듯한 연출도 진부하기 이를 데 없다. 배우들은 하나같이 열연을 펼치지만 작품은 그들을 부드럽게 조화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느낌을 준다. 

◆ WORST 3위 : 비와 당신의 이야기

3위는 지난 4월 개봉하며 40만 관객이 들었던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다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강하늘과 천우희의 만남만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삼수 생활을 하며 초등학교 동창생을 찾아 나선 영호(강하늘)와 그가 보낸 편지로 뜻밖의 인연을 이어가는 소희(천우희)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희는 아픈 언니 앞으로 온 편지를 발견하고 호기심 어린 마음에 대신 답장을 보내고, 영호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소소한 즐거움과 위로를 얻게 된다. 편지를 주고받던 이들은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게 되고, 기다림은 시작된다.

시놉시스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영화는 익숙한 기시감으로 가득 채워져 신선함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를 다시 한번 꺼내 놓는다. 작위적이고 진부한 대사 사이로 낡고 오래된 옛 일본 영화들이 떠오르지만, 영화는 따뜻한 설렘보다는 시종일관 늘어지는 감정만을 남기고 사라진다.

너무나 느긋하여 되려 산만하게 느껴지는 전개 또한 영화로의 몰입을 방해한다. 누구보다 매력적인 두 배우를 무미건조한 무채색으로 '다운그레이드' 시킨 연출은 안타까운 탄식만 자아내게 한다.

◆ WORST 2위 : 기적

2위는 지난 9월 개봉하며 현재까지도 상영 중인 영화 '기적'이다.

'기적' 역시 앞선 영화들처럼 당초 지난 6월 개봉을 앞두고 4월 제작보고회까지 마쳤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며 개봉을 연기한 끝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1988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역 '양원역'을 모티브 삼아 새롭게 살을 덧붙인 영화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을 만드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정민과 임윤아, 이수경 등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과장되고 작위적인 연출과 과잉된 감정 사이에서 갈 길을 잃어버린다. 특히 준경과 태윤(이성민) 부자의 행동에 부여된 당위는 관객의 공감을 사기 어려울 정도로 현실성이 떨어진다.

'기적'은 작품 내내 용서와 화해의 과정을 게으를 정도로 손쉽게 진행시키고, 그 사이에서 관객은 공감할 기회를 찾지 못한다. 그 위로 끊임없이 반복되며 눈물을 강요하는 듯한 신파의 향연은 마침내 보는 이를 지치게 만든다.

◆ WORST 1위 :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1위는 지난 6월 개봉한 '여고괴담' 시리즈의 최신작인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이하 '모교')이다.

'모교'는 대한민국 대표 공포영화 시리즈 '여고괴담'이 내놓은 12년 만에 새로운 후속작으로 흥행과 연기력을 놓치지 않는 배우 김서형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고교 시절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로 돌아온 교감 선생님 '은희(김서형)'가 비밀을 안고 있는 학생 '하영(김현수)'과 함께 학교의 폐쇄된 장소를 통해 숨겨진 진실과 마주하며 겪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다.

공포영화의 장르 위에 사회적인 담론을 담고자 했던 '모교'는 산만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현재의 여러 사건과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한데 뒤얽힌 구조는 관객에게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킨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비극적인 실제 역사를 연출의 도구로 소비하며 영화의 공백을 채우려 했다는 것이다.

108분의 러닝타임 내내 계속되는 안일한 연출은 작품의 완성도는 포기한 채 어떻게든 완성만 시키면 된다는 무책임한 몸부림처럼 느껴진다.

김성현(jamkim@ytnplus.co.kr)



https://star.ytn.co.kr/_sn/0117_202110010800013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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