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미국 CIA가 만든 1973년 칠레의 9.11
2,849 5
2021.09.29 12:11
2,849 5

cmoCZ.jpg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은 1970년 9월 4일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된 칠레 역사상 최초의 사회주의 대통령.


취임후 구리산업 국유화 및 법정 최저 임금의 대폭 인상, 15세 미만 아동들에게 분유 무상 배급등 그가 펼친 칠레식 사회주의 정책들은 미국을 등에 엎은 대기업 자본가들과 우익군부의 반감을 샀고, 당시 미 대통령이었던 리처드 닉슨은 칠레의 우익을 지원하기 위해 CIA에 Fubelt 작전을 지시한다.



 

swrgL.jpg


Fubelt 작전의 성격은 닉슨 대통령이 당시 CIA국장에게 내린 지시 한 마디로 설명된다.


"Make the economy scream (in Chile to) prevent Allende from coming to power or to unseat him (칠레 경제가 비명을 지를정도의 혼란을 야기해서 아옌데의 정권 인수를 저지하라)" 베트남 전쟁으로 정신없는 와중에도 미국은 자신들의 앞마당 남미에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는것을 원하지 않았고, 칠레의 기득권들 역시 자신들의 부를 빈곤층을 위해 내놓을 의향이 조금도 없었다. 

 

남미의 우유공급을 독점하던 네슬레가 칠레 정부에게 우유공급을 거절하고, 미국정부는 칠레정부의 계좌를 동결시키고 구리 재고를 시장에 풀어 구리가격을 폭락시켰으며, 우익 군부는 칠레 곳곳에서 테러행위를 벌이는등.. 대내외에적 압력에 의해 칠레 경제는 파국에 빠지게 되었다.



군부의 무력도발은 군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를 강조하던 육군 참모 총장이 암살되면서 표면화되었다. (이 암살은 미국의 지원하에 실행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암살된 육군 참모 총장 후임으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임명되고, 아이러니칼하게도 아옌데 덕분에 군의 핵심 통수권을 확보한 그는 한 달 뒤인 1973년 9월 11일 군부 쿠데타를 일으킨다. 



 


 lHegz.jpg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 젊은 시절)


 


쿠데타 발생과 함께 아옌데 대통령은 자신의 경호대(약칭 GAP)와 함께 대통령 궁으로 피신하고 육,해,공 거의 전 군대를 장악한 쿠데타군은 CIA가 작성해준 계획에 따라 대통령 궁을 포위한 채 아옌데 대통령에게 투항을 요구하고, 거부할 경우 La Moneda 대통령궁을 폭격하겠다는 협박을 한다.


 


 


XmBhY.jpg


 


1973년 9월 11일 오전 9시 당시, 이미 군사적으로 대세가 기운것을 파악한 칠레 사회주의당은 아옌데 대통령에게 수도 산티아고 남쪽으로 탈출하여 반 쿠데타 군 전열을 정비한 후 수도를 재 탈환할 것을 제안하지만 아옌데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합법적으로 임명된 대통령으로서 대통령궁을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다. 그는 쿠데타 발생 사실과 위협에 굴해 사임하지 않을 것임을 대통령궁에서 한 마지막 대국민 라디오 연설에서 피력한다.  


"우리나라의 노동자들이여! 나는 칠레와 그 운명에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큰 거리가 열려 자유로운 사람들이 걸어 다녀 더 나은 사회를 건설할 것입니다.칠레 만세! 민중 만세! 노동자 만세! 이것이 나의 마지막 말입니다. 나는 내 희생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tbnxo.jpg



그렇게 쿠데타로 칠레 사회당 소속의 대통령이었던 살바도르 아옌데가 이끌던 민선 정부가 무너졌고, 정권을 잡은 피노체트는 곧이어 저항하는 모든 민중세력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살아남아 미국에 망명해 있던 아옌데 정부의 외무장관까지 끌고와 죽였다. 당연히 아옌데를 싫어하는 미국에서 그의 측근이 도망쳐왔다고 받아줄 리가 없었다. 바로 붙잡아서 칠레로 보내주었다.


피노체트 정권은 좌파라는 의심이 가면 끝까지 추적해 모조리 체포해서 구속하거나 살해했다. 재판이나 합법적인 절차는 무시됐고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좌파정당에 가입한 자들과 많은 지식인들, 예술인들이 체포되어 처형당했다. 칠레의 유명한 가수 빅토르 하라도 이때 군부의 손에 의해 희생당했다.


쿠테타가 일어난 지 일주일 만에 3천 명에 달하는 인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피노체트는 1973년 12월까지 쿠데타 직후 3개월 동안 수천 명을 처형했다. 공산당원을 포함한 좌익계 인사들을 체포하여 공설운동장에서 사살하는 바람에, 옆에 흐르는 마포초 강이 피로 붉게 물들었을 정도였다. 의회 내 좌파세력을 척결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이 조치는, 정당정치의 활성화라는 칠레정치 고유의 특성과 배치되는 학살이었다. 


집권 이후 17년 동안 "내 허락 없인 낙엽 하나도 떨어질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칠레를 통치했다. 하여튼 이때 이미 59세의 중늙은이. 이후 피노체트가 집권한 17년 동안 40,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정치적 이유로 불법구금되었고, 고문까지 당하여 심각한 인권침해를 겪었고, 3,000여 명이 강제로 끌려가서 실종 되었거나 살해되었다. 당시 칠레에서 연행된 사람은 10만 명을 헤아리며 이 가운데 수천 명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셀X더쿠] 슈퍼 콜라겐 마스크 2.0 신규 출시 기념 체험 이벤트 249 03.20 24,11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8,83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03,39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1,16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30,8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1,3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2,5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0,0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29,4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25,2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8781 기사/뉴스 "제정신인가"… 기독교인 래퍼, 초등 성교육 공개 비판 22:32 113
3028780 이슈 피파 여자축구 대표팀 여성 코치,여성 의무트레이너 고용에 대한 한국 남자들 생각 22:32 61
3028779 기사/뉴스 매장 관계자는 “평소보다 매출이 7~8배 정도 더 나올 것이라고 보고 물량을 준비했다”며 “다른 지점의 직원도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2 22:30 747
3028778 이슈 티켓팅 쉬웠던거 같은 방탄소년단 공연 예매 후기들 11 22:30 1,608
3028777 정치 조국 BTS 관련 SNS 업데이트 26 22:29 1,071
3028776 이슈 결국 주말의 홍대나 강남보다 사람 안모인 1시간짜리 행사를 위해 시민들이 희생한것들 5 22:29 672
3028775 유머 강의 중에 패드나 노트북으로 릴스보시는분들.jpg 6 22:28 730
3028774 유머 깨물고 ㅈㄹ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2 22:27 533
3028773 이슈 양덕들 취향이라(?) 알티 타고 있다는 라이즈 앤톤 깔맞춤 코디...jpg 26 22:26 1,094
3028772 이슈 BTS공연이 하나도 안 부러웠다는 오늘자 화성시민들.jpg 51 22:26 4,422
3028771 이슈 26만명 아닌 10만명, 왜 기대보다 적었나?…경찰은 4만 추산 65 22:24 2,829
3028770 이슈 알티타는 방탄 보러 한국 온 콜롬비아 할머니와 한국 사장님 5 22:23 2,719
3028769 이슈 이번에 방탄공연사건으로 인지도 급상승한 개GOAT사이트.jpg 33 22:22 4,202
3028768 이슈 낼 유툽에서 해주는 동방신기 두번째 닛산스타디움 콘서트 12 22:22 784
3028767 유머 바이든 초상화(?) 보고 찐으로 빵터진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 34 22:18 3,490
3028766 이슈 무대 관람이 가능한 ‘핫존’에 10만명이 채워지면 인파 관리를 위해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64 22:16 5,679
3028765 이슈 장민호 | 트롯 데뷔 15주년 | 민트들에게 보내는 덕담 | 굿바이 호시절 2 22:15 154
3028764 이슈 핫게에 올라왔던 3개월 만에 연락와서 그간의 선물값 보내달라는 전남친 2탄 52 22:14 3,696
3028763 이슈 오늘 제대로 김찌 끓여온 비투비표 이지리스닝 신곡 9 22:14 495
3028762 유머 방탄소년단 이 콘서트 넘었냐 ㄷㄷ? 20 22:14 4,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