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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제3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시민공감특별상③ - 남산예장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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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7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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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아플랜건축   |   조주환

남산예장자락은 조선시대 무예 훈련장(예장)으로,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 관사, 광복 뒤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 6국이 있던 역사적으로도 고립된 장소로 남아 있었고, 퇴계로와 삼일로의 큰 교차로로 인하여 남산과 도시의 흐름이 단절되었던 자락이다. 특히 퇴계로에서 남산1터널 입구를 지나가는 지하차도터널은 도시에서 남산으로의 보행자 접근을 단절시키고 있다.
 
서울시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예장자락 부지는 지하 버스환승주차장과 문화시설, 상부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서울시 도시재생사업공모의 당선작으로 선정된 본 계획안은 과정적 재생의 의미를 해석하는 방식에서 시작되었다. 재생이라는 명분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여 다시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존중과 기존의 도시인프라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치환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삽입되는 새로운 컨텐츠와 본래 가지고 있었던 역사의 기억과 충돌하면서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설계의 방향은 수많은 관계를 가진 남산의 과정적 공간의 해석을 통해 예장자락의 옛 능선을 회복하여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도시와 자연의 공존, 다양한 역사의 지층을 아우르는 소통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한 장치의 첫 단추는 명동에서 기존의 교통방송으로 이어지는 차량의 지하차도 약 100m구간을 보행자 공간으로 치환하여 다양한 역사의 지층이 공존하는 흐름으로 계획한 것이다. 지하공간에 설치되는 전시관과 연계된 빛의 터널로 구축하여 단절된 기존도시공간구조에서 남산과 도시, 문화를 잇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기존 지형에 연결된 생태교량과 보행교는 도시공간과 자연공간으로의 경관적 연속, 반대로 자연공간과 도시공간으로의 시각적, 환경적 흐름을 이어가는 순환고리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지형이 된다.
 
115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남산예장자락은 과거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공사를 진행하면서 발굴된 조선총독부 관사 터의 기초 일부분을 그대로 보존한 ‘유구터’를 조성하였고안기부가 이전하면서 서울시가 1995년 매입했던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은 철거공사전 지하공간을 보존하여 과거 역사와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아 빨간 우체통 모양으로 전시공간화 하여 현대사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메모리얼 홀로 조성하였다. 옛 중앙정보부의 지하고문실이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지하에 설치되는 2021년 6월 개관할 녹지공원 하부의 ‘우당 기념관’ 입구 홀에는 원형 모양의 테라코타루버를 설치하여 봉오동전투의 주역인 신흥무관학교 학생 3000여명을 기리는 상징적 조형물로 설계되었다.
 
이처럼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은 장소성과 역사성 회복, 주변지역과 연계, 역사의 현장을 느끼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도시재생사업이기에 관련부서의 전문가 의견수렴과 현황검토가 수반되었고, 공사기간 중에도 땅이 갖고 있는 역사의 흔적과 주변과 연계된 물리적 환경을 세심하게 고려하고 설계해야하는 어려운 과제였다. 
 
단순히 새로운 대지에 신축하는 사업과 차원이 다른 도시재생사업의 특성과 건축과 도로, 공원의 복합화 재생사업은 사업기간 및 예산범위에 세심한 기술검토 후 발주방식이 결정되어야 할 것이고 향후 발생하는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발주처의 역할이 중요한 사업이란 것을 발주처와 공사관계자도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다행히 3년여의 공사기간동안 계속된 현장대응과 현장합사, 적극적인 설계지원을 통해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었고 그러한 건축가의 노력과 수고는 완성되어진 건축물로 모든 것을 말 할 수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남산예장자락은 기존 지하차도를 치환하여 문화공간의 장으로서의 재생되었고, 끊어진 자락의 복원을 통해 역사와 자연, 시민의 자락으로 조성되었다.거기에 도시기반시설로서의 기능인 지하버스환승센터로서 도시의 자생력을 지닌 도시재생복합화의 장소로 역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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