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韓, IMF 최대 개도국 채무탕감 참여…테러방지국 제외된 수단 돕는다
5,889 115
2021.09.24 08:08
5,889 115
한국, 23년 만에 IMF ‘수혜국→지원국’ 탈바꿈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40여 곳 참여... 韓 520억원 출연
시행령 개정 추진... G20 실무그룹 의장국도 맡아
수단, 작년 美 테러지원국 해제... 미국에 경제 지원 받아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 국제금융을 받은 지 23년 만에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나라도 탈바꿈한다. IMF 자금을 받은 수혜국에서 자금을 공급하는 지원국을 발돋움 한 것이다.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뒤, 원금과 이자 등 약 1조6000억원을 체납한 수단의 채무 면제를 위해 조성되는 IMF 기금에 한국이 4490만 달러(약 530억원)를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국이 참여한 IMF의 개도국(선진개발국)을 대상 채무 감면 프로그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현재 수단은 IMF 내 유일의 체납국가다. 특히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국가들의 개도국 채무감면 공조에서 한국이 선진국 자격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수단은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돼, 27년 간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아왔지만, 작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되면서 국제사회로부터의 금융 원조 등이 가시화 되는 상황이다.

24일 조선비즈가 입수한 ‘국제금융기구 출자·출연금 납입 관련 2022년도 계획’ 보고서를 보면, 기재부는 내년에 IMF에 수단 부채감면기금을 위해 3162만8282 특별인출권(SDR)을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정부가 추가로 외환을 지출하는 방식이 아닌, IMF로부터 배분 받은 SDR을 다시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번 기금 조성은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40개국 이상 주요 선진국들이 대부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DR은 IMF가 창출한 국제준비자산으로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등 교환성 통화에 대한 잠재적 청구권을 말한다. 회원국이 보유하고 있는 특별인출권은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된다. 이날 기준 특별인출권 1SDR은 약 1.42달러 가치를 가진다. 따라서 3162만8282 SDR은 4486만3720달러로, 한국돈으로 약 530억원쯤이 된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IMF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그간 IMF는 선진국이 보유한 SDR을 활용한 취약 국가 지원을 논의해왔다. 정부는 IMF의 수단 채무감면기금 출연을 위해서,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국제금융기구의 가입조치에 관한 법률 제2조제4항의 규정’에 따르면, 국제기구 등에 출연·출자 등을 위해서는 시행령 개정과 국회 보고가 필요하다. 정부는 연내 시행령 개정과 입법예고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연 납부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 11월 외환보유액이 20억달러 밖에 남지 않게 되자, 12월에 IMF에 구제 금융을 요청했다.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렸던 한국이 IMF에 550억 달러의 빚진 채무국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후 정부는 200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투입과 부실은행·금융사 퇴출, 기업 통폐합, 인원 감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국민들은 돌반지, 금두꺼비 등을 내놓으며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했다. 당시 모은 약 227톤의 금은 해외로 수출돼, 부족했던 외화를 확보하는데 쓰였다. 이에 한국은 2004년 5월까지 갚도록 예정돼 있던 IMF 차입금을 예정보다 3년 가까이 앞당긴 2001년 조기에 상환에 성공했다.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3년 8개월 만에 경제주권을 되찾은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IMF의 의사결정과 요청에 의해 출연을 결정했고, 수단 채무감면기금 뿐만 아니라, 저소득국 지원기금(PRGT) 대출지원 등도 확대하고 있다”며 “IMF 구제금융 수혜국이었던 한국이 성공적으로 IMF를 극복하고, 이제는 지원국이 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IMF 등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글로벌 원조 공조에 한국이 참여했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국가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후략-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366&aid=0000762345
목록 스크랩 (0)
댓글 1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386 00:07 8,67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08,61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45,80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04,11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23,41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08,3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27,00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82,15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2 20.05.17 3,084,17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54,2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36,1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2453 이슈 디시 유저가 초딩공을 ㄹㅇ초등학생으로 생각한 게 이상하지 않은 이유 1 13:21 208
2402452 이슈 놀란 사람들 많은 미미미누 춤실력... 13 13:14 1,758
2402451 이슈 역류성식도염걸리면 끊어야하는 음식jpg 45 13:13 3,150
2402450 이슈 쉬는 날 머리 안 감는 사람들 모임.jpg 37 13:12 2,429
2402449 이슈 비욘세 최근 패션 (ㅎㅂ) 25 13:09 2,834
2402448 이슈 의회직 공무원이 하는일 알려줌.jpg 40 13:06 2,942
2402447 기사/뉴스 "너 돈 있어?"…국내 첫 명품 아파트, 들어선다 12 13:06 2,181
2402446 이슈 넷플릭스 행사에서 킴 카다시안에게 야유하는 관중들 13 13:06 2,364
2402445 이슈 원빈 & 쇼타로가 직접 안무 짠 퍼포먼스 직캠.ytb 2 13:05 306
2402444 이슈 아이돌한테 “언니는 답장 많이 안 하더라?” 라는 소리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 적 있습니까? 그럴 수 있으니 각오해라... 25 13:04 2,623
2402443 이슈 실시간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 3 13:02 3,785
2402442 기사/뉴스 서울시, 임신증명 앱 만든다…박물관·체육시설 이용료 감면 검토 3 13:02 1,263
2402441 이슈 뉴진스 연습영상을 예쁘게 꾸미기 11 13:01 1,009
2402440 이슈 드라마 궁 원작자가 처음에 생각했던 채경,이신 역 배우들.gif 29 13:01 3,128
2402439 이슈 [선재 업고 튀어 9화 스틸컷] 솔선재 공주님 안기에 어부바까지♡ 밀어낼수록 더 가까이 다가가는 '솔친자' 류선재! 57 13:00 1,672
2402438 이슈 너네 햄버거 안에 파인애플 들어있는거 어떻게 생각해? 38 13:00 1,497
2402437 이슈 요즘 닉값 제대로한다는 4세대 여자아이돌 멤버 15 12:59 2,029
2402436 이슈 [히어로는아닙니다만] 서로 꼬시는 장기용-천우희.twt 9 12:59 955
2402435 이슈 'PA 간호사법' 5월 국회 통과 유력…의협 "반대" 41 12:55 1,629
2402434 이슈 사람마다 갈린다는 침대 허용 가능한 범위.jpg 213 12:54 5,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