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을 자주 가거나 오락실 리듬게임에 관심이 없으면 가장 헷갈려하는 질문

펌프하고 ddr하고 똑같은거 아니에요?

놀랍게도 서로 다음
의외로 구분방법은 되게 간단함

우리가 잘 아는 펌프는 밑바닥이 대각선+가운데 발판으로 구성되어있음

반대로 ddr는 상하좌우 구성으로 되어있음

어 그러면 둘이 되게 비슷한데 뭐가 먼제 나온거에요?
DDR : 1998년 9월말 발매 추정 (제작사 코나미)
펌프 : 1999년 국내 발매 (제작사 안다미로)

어 설마 그러면 펌프가 ddr 따라한거에요?
ㅇㅇ 맞음 우리나라 90년대~00년대 초반에 발매했을때 뉴스에 실릴정도로 대박이 나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카피제품을 발매함


실제로 펌프와 ddr 기기 초기버전을 비교해보면 발판이나 손잡이 차이를 빼면 그냥 그대로 복사해놓음
손잡이 차이도 모양만 다른거지 사실상 제대로 카피한셈
근데 이게 90년대 오락실 열풍을 타면서 유로비트 음악이 다수였던 ddr와의 다르게 펌프는 락,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음악을 내놓고 퀄리티가 높아 유일하게 살아남게 됨
그리고 이러한 점이 (잠깐이었지만) 뉴스에 탈 정도로 대박이 나면서 코나미 귀에까지 들어가게 됨

그러면 고소 안 당했어요?
물론 외관부터 게임시스템까지 너무 똑같아서 당연히 고소함 근데 여기에 스토리가 좀 있음
안다미로가 고소 안 당하려고 관련 기술법을 뒤져보다가 1980년대 미국에 관련법 특허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됨

이걸 알아채서 인수해버리고 아예 미국에 지사를 세워서 미국지사를 통해 코나미를 역고소를 때려버림
코나미쪽에서는 결국 방법을 못 찾아서 서로 합의하는 것을 끝으로 고소를 취하함
그래서 ddr 신작이 나올때는 펌프에게 로열티를 내고 펌프 신작이 나올때는 코나미에게 로열티를 냄
이외에도 여러가지의 게임 시스템을 서로 참고해서 적용하는 상부상조하는 관계로 발전함
그러던 00년대 초반 디아블로2가 나오고 오락실 시장이 제대로 죽었지만 펌프는 꾸준하게 신작을 출시해왔던거에 비해 코나미는 한국 ddr 발매를 끊어버림

거기에다 02~03년도에 코나미에서 이어뮤즈먼트 라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내놓아서 네트워크 연결이 안되어있으면 추가로 곡 해금이 아예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림
말 그대로 기기 기본 상태의 곡 몇몇개밖에 못하게 됨 리듬게임의 생명이 곡이라는걸 감안하면 정발 안하는 이상 하지 말라는 소리와도 같음
그래서 아예 몇몇 오락실에서 기기를 해킹시켜 모든 곡을 플레이 가능한 상태로 만든 기기를 직수입해와서 가동하기도 했음

우리나라 리듬게임 오락실의 성지로 불렸던 압구정 조이플라자에서 돌아가고 있었던 ddr 슈퍼노바2 해킹버전
참고로 지금 이 오락실은 주인분이 업종을 변경하셔서 몇년전 없어진 상태임

그러다가 2014년 2월, 우리나라 코나미 리듬게임 발매를 담당하는 회사인 유니아나를 통해 거의 13년만에 다시 국내에 진출함

근데 DDR은 정말 몇 군데에서 못 봤는데 우리나라에 있는건 맞아요?
기기수로 따지면 ddr이 압도적으로 수가 적음 그 이유가 ddr를 포함한 코나미 리듬게임이 11년부터 네트워크 연결 자체가 안되어있으면 가동 자체가 불가능하게 바뀜
그리고 국내음악이 하나도 없는데 굳이 ddr을 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 이런 코나미 네트워크 가동 시스템을 잘 모르는 점주 입장에서는 가동 할 필요가 없기도 함
(애초에 펌프와 ddr이 가지고 있는 곡 스타일이 아예 다름)
그래서 대부분은 짱오락실 같은 대형 오락실 프랜차이즈나 코나미 리듬게임을 굴리는 오락실에서만 대부분 볼 수 있음
그냥 리듬게임 안하는 일반인이 굳이 오락실을 찾아서 가지는 않으니 쇼핑몰이나 그런데서 볼 일이 없기 때문에 기기를 보는게 쉽지는 않은 상태

마지막은 실제로 가동중인 디디알 기기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