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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그알' 살인미수 고발된 남자친구, 제주 오픈카 사망사건 고의성 없었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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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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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픈카 사망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9월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제주 오픈카 사망사건 당시의 블랙박스 영상 및 음성 파일, 사고 차량 EDR 감정서 등의 자료들과 실험 등을 통해 진실을 추적했다.


지난 2019년 11월, 조은애 씨와 최 씨(가명)는 연인이 된 지 300일을 기념해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조은애 씨와 최 씨는 빌린 오픈카로 제주 한림읍 마을 앞 도로를 달리던 도중 연석, 돌담, 경운기를 차례로 들이 받았다. 차량은 반파 될 정도로 크게 손상된 상태였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조은애 씨는 사고와 동시에 밖으로 튕겨져 나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은애 씨의 뇌 손상은 심각했다. 결국 조은애 씨는 사고 10개월 후 운명을 달리했다.


고인의 친언니 조수애(가명) 씨가 발견한 동생의 휴대전화에서는 은애 씨와 최 씨의 1시간 가량 대화가 담긴 음성파일이 있었다. 해당 음성파일에 따르면, 최 씨는 은애 씨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음을 확인하고도 액셀을 밟았다. 불과 차량 충돌 19초 전이었다.


또 다른 음성파일을 통해서는 최 씨가 은애 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헤어짐을 통보하고 1시간 후, 두 사람은 오픈카에 같이 있었다.


이에 고인의 언니는 최 씨의 행동에 고의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동생의 사고 현장을 찾은 수애 씨는 사고 경위와 최 씨의 행동에 의문을 표했다. 수애 씨는 "죄송하다거나 미안하다고 하거나 표정을 봤더라면 처음부터 이렇게 의심하진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과실로 인해 연인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담담해보였기 때문.


당시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간 은애 씨 친구들 또한 "(최 씨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하니까 모르겠다면서 아무 말도 안 하더라. 평온하게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상한 점은 또 있었다. 최 씨는 은애 씨가 생사를 오가던 때, 고인의 집 비밀번호를 가족도 모르게 바꿨다. 또 은애 씨 친구에게 자신과 은애 씨가 사실혼 관계라는 것을 증언해달라 요구하기도 했다고.


사고 당시 은애 씨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는 것은 녹음 파일을 통해 확실시 됐으나 최 씨는 사고 진술에서 "둘 다 안전벨트를 맸다"고 거짓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8%였다.


은애 씨 가족은 풀리지 않는 의혹들에 최 씨를 살인미수로 고발했다. 최 씨는 단순 과실일 뿐 여자친구를 살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며 증거로 EDR 영상을 제출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는 "재판에서 다 다룰 이야기이고 따로 할 얘기는 없다"고 말하며 대화를 피했다.


EDR(Event Data Recorder) 차량 센서에 충돌이 감지된 순간부터 일정 시간 동안 차량 각 부위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저장하는 사고기록장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돌담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최 씨 담당 변호사는 제작진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외부로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거절하며 "피고인은 그때 술에 많이 취해서 기억을 많이 못한다고 한다. 피고인은 사고 직전에도 핸들을 반대 방향으로 조향하는 데이터들이 있다. 사고를 피하려고 급격하게 핸들을 돌렸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DR 분석 전문가는 데이터만으로는 단순 과실인지 고의적인 의도성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전문가들과 함께 사고 차량과 동일한 차량으로 실험에 나섰다. 한 과학수사과 교수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은 것은 충돌 0.5초 전이다. 그런데 0.5초 전에는 차 속도 변화를 시킬 수 없다. 무의미한 제동이라고 본다"며 "과속의 고의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어떻게 돼도 모르겠다는 심리가 작용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한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최 씨가) 의도적으로 살해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 순간에는 (차량에) 뚜껑도 없고 (고인이) 안전벨트를 안 한 게 확인이 됐음에도 급가속을 했다는 것은 살인에 있어서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봤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609&aid=0000488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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