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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프간이 지금처럼 막장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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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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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Ixomf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죽음 때문입니다.





마수드는 아프간의 전설적인 무자헤딘이자 국민영웅이었습니다.



아프간의 주류인 파슈툰족 출신이 아닌 타지크족 출신으로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소련의 보급로에 위치한 판지시르란 곳에서 게릴라를 했는데..



무려 9번이나 소련군의 침략을 격퇴했습니다.



병럭 수만명과 폭격기까지 동원해서 벌어진 소련의 공세에서 수천명씩 피해를 주면서요.



이 사람이 더 놀라운건 당시 무자헤딘을 지원하던 미국의 물자를 거의 못 받았다는 겁니다.



프랑스어는 하지만 영어는 못하던 마수드를 미국은 전혀 소통이나 지원할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마수드의 적대자들의 말을 믿고 나쁘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수드는 격퇴한 소련군의 물자를 뺏어서 게릴라를 성공적으로 이어나갔습니다.



마수드가 잘한 것은 전쟁만이 아닙니다.



마수드는 전쟁비용을 오로지 에메랄드 수출로 충당하고 주민들이 낸 세금은 모두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했습니다.

도로를 세우고 학교를 세우고 병원을 세웠습니다.

아프간을 재건하려면 여성이 필수라고 본 마수드에 의해 이슬람 학교에서 남녀공학 교육이 실시됐고요.

통치도 법에 의한 통치가 이뤄졌습니다.

서방이나 국제기구의 지원에도 열려 있었습니다. 다만 군사적 지원이 아닌 인도적 지원에 한해서였지만요.

이러다 보니 마수드의 통치 지역은 아프간 전역에서

가장 살만한 지역으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아프간 내전에서도 유일하게 학살을 용인하지 않은 군사 지도자는 오직 마수드 뿐이었습니다.

유대교와 기독교도 같은 신을 믿는 형제라고 생각하고 교리에 흥미를 가지는 등 타 종교에도 관대했고요.







이러한 마수드와 다른 무자헤딘들의 활약으로 소련군은 물러나고 친소 공산정권도 몇년 못가고 무너졌지만

아프간의 혼란은 그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마수드는 새로운 아프간 정부의 국가원수직을 제안 받았지만 거절하고 유엔 중재 하에 아프간 모든 정파가 참여하는 연립 정부를 제안했습니다.

이 제안은 잘 이뤄지는 거 같았지만 아프간의 권좌가 욕심난 강력한 군벌 헤크마티아르가 카불을 급습하면서 아프간은 다시 야만적인 피의 시대로 돌아가게 됩니다.



새로 세워진 아프간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맡은 마수드는 헤크마티아르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게 됩니다.

하지만 남부에서 등장한 탈레반이라는 새로운 무장단체가 곧 아프간을 휩쓸게 됩니다.

마수드는 전국 총선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탈레반에게 평화협정을 제안하지만 탈레반은 거절,오히려 마수드를 공격합니다.

물론 당연하게도 탈레반이 마수드의 상대가 될리 없었죠. 격퇴당합니다.



그러나 결국 탈레반은 미국과 파키스탄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카불포함 아프간의 80%를 장악해버렸고 마수드는 북부로 가 반 탈레반 조직 북부동맹을 결성합니다.



그는 북부동맹을 이끌면서 아프간의 모든 종족을 결속시키고 탈레반을 격파해나가기 시작합니다. 민주적인 신정부를 구상하였으며 아프간 여성 인권 선언문을 발표했고 유럽의회서 탈레반의 실상을 알리면서 더 이상 서방이 지원하지 말라고 연설을 하였으며 미국에게 빈라덴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까지 합니다.



마수드는 탈레반을 몰아낼 총공격을 준비중이었으나 정면승부로는 도저히 마수드를 이길수 없었던 탈레반은 마수드를 암살하게 됩니다.

벨기에인 기자라고 주장하는 알카에다 대원 두명이 마수드를 만나 자폭테러를 한것입니다.

결국 마수드는 사망했는데 그게 2001년 9월 9일로 911테러가 일어나기 불과 이틀전이었습니다.

이후 탈레반이 미국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빈라덴을 안 내놓게 된것도 마수드를 암살해줘서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아무튼 아프가니스탄 민주 정부의 수장이자 국부로 가장 적합할 인물이었던 마수드는 그렇게 갔고

이후 미국은 기존 아프간서 명망 높은 인사들을 무시하고 그저 미국 말을 잘 들을 인물인 카르자이를 대통령으로 세워서 아프간 정부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이 되어서 현상태까지 이르게 됩니다.



현 아프간 정부는 마수드의 기일인 9월 9일을 국경일로 삼고 있으며 아프간인은 어떤 아프간 정치인보다 많이 마수드의 사진을 걸고 있다고 합니다.







마수드의 어록





"내게 내 모자만한 땅이라도 남아 있다면 나는 싸울것이다"



" 우리는 남들이 벌이는 게임의 장기말이 되지 않을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아프가니스탄으로 남을것이다."



“나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위해서, 특히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우리 국민을 위해서 어떤 임무도 수행할 것이다."



“탈레반을 비롯해 극단주의자들의 행동은 관용적인 이슬람과 어떤 것도 맞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이슬람 극단주의 과격파들을 반대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모든 무슬림과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전 세계의 이익을 위해서 이슬람이 관용을 지킬 것을 옹호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굴욕적인 삶보다 존엄있는 죽음이 낫다."



"조국을 재건하려면 여자도 배워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여자와 아이를 죽이는 것이 어찌 지하드(성전)인가?"



"전쟁은 누구도 좋아서 하는 게 아니오. 이건 의무이지. 국민이 침략의 희생자가 되었을 때 싸워서 스스로를 지키는 것 외에 다른 해결책은 없소."





웃대에 아프간 관련 글들이 올라오길래,
내가 최근에 읽고 처음 알게 된 아프간의 역사를 같이 알면 좋을 거 같아 퍼왔음.

추가적인 역사를 알고 싶은 사람은 "크리스토프 드 퐁피이 - 판자셰르의 사자, 마수드"를 참고 해.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마수드만 살아 있었어도...




ㅊㅊ http://huv.kr/pdswait887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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