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호주 오픈뿐만 아니라 세계 4대 테니스 메이저대회(그랜드 슬램)인 영국 윔블던, 프랑스 오픈, US오픈 등 나머지 3개 대회도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이 똑같다. 4대 그랜드슬램 중 가장 상금이 많은 US오픈의 경우 지난해 기준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이 각각 370만달러(약 40억원)으로 동일하다.
이는 미국 여자 테니스 선수인 빌리 진 킹(Billie Jean King)이 1973년 전 윔블던 챔피언인 남자 테니스 선수 보기 릭스와 펼친 성(性)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만 해도 남자 테니스 선수의 우승 상금이 여자 테니스 선수보다 평균 8배나 많았다.
이후 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가 꾸준히 노력한 결과 US오픈이 1973년 상금을 동일하게 바꾼 것을 시작으로 호주 오픈(2001년), 프랑스 오픈(2006년), 윔블던(2007년) 등 모든 메이저 대회 상금이 동일하게 바뀌었다.
이에 테니스계에서 일부 남자 선수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세르비아의 남자 테니스 선수인 노바크 조코비치(31)는 "남자 선수 경기에 관중이 더 많은데 우승 상금은 여자 선수와 똑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여자 테니스 간판 선수인 세리나 윌리엄스(36)가 "황당한 발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8012615514858502

1973년 빌리 진 킹이 윔블던 챔피언인 바비 릭스와의 1:1 대결에서 이긴 것이 계기가 됨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이라는 엠마 스톤, 스티븐 카렐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됨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봐 첨언하자면
당시 빌리 진 킹은 20대, 바비 릭스는 50대라 단순히 기량 면에서 우열을 따지기는 무리가 있었고,
오히려 한물간 스포츠 스타로 여겨지던 바비 측에서는 화제성과 흥행에 목적을 둔 경기에 가까웠음
그리고 이 대회 승리 전후로도 빌리 진 킹과 협회는 꾸준히 남녀 동일 상금을 주장해왔고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인 윔블던 상금이 동일해지기까지는 30년 넘는 시간이 더 걸림
여자 선수가 동등한 대접을 받고 싶으면 테니스처럼 남자 선수를 이겨봐라! 라는 억지 주장을 뒷밤침하는 결과가 아니라
오히려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제안을 받아들여야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었던 당시 상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