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TV조선 기자, 수산업자 돈으로 건대 대학원···4월에야 갚아
2,056 11
2021.07.29 09:52
2,056 11
2020년 한 학기 등록금의 절반 가량 현금으로 제공받아 경찰, 지난해 자금 흐름과 4월 되갚는 시점 간 '간극' 초점 '옵티머스 무혐의' 논란의 건국대 입학한 배경도 주목 TV조선 기자 다녔던 대학원장, '김경희 골프 멤버' 사진에 등장

금품 수수의혹 TV조선 기자도 건국대와 연관성 드러나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로부터 대학원 등록금 대납 혐의를 받는 TV조선 기자가 사건이 불거지자 뒤늦게 이를 갚고는 "빌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기자는 등록금의 절반을 김씨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0월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와 건국대 관계자 등 모임. 왼쪽부터 가짜 수산업자 김씨의 지인, 이모 검사, 김씨, A대학원 원장 B교수, 건국대 김모 전 이사장, 건국대 교수, 식당 주인. 사진 독자 제공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로부터 대학원 등록금 대납 혐의를 받는 TV조선 기자 정모씨가 건국대 대학원을 다녔고, 해당 대학원 등록금의 절반 가량을 김씨로부터 받은 돈으로 지불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기자 정씨는 송금받은 금액과 같은 액수를 지난 4월 수산업자 김씨에게 되갚았다. 하지만 이 시점은 이미 사건이 불거지고 난 뒤여서 경찰은 청탁금지법 위반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정씨가 수학한 건대는 전 이사장 김경희씨가 수산업자 김씨와 연계돼 있는 박영수 전 특검, 이모 검사 등과 골프 회동 등 부적절한 친분을 지적받고 있는 학교다. 정씨는 같은 회사의 엄성섭 앵커와 유튜브 채널을 함께 운영하는 관계다. 경찰은 정씨가 수산업자 김씨의 추천으로 건대에 다니게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건대와 이번 사건의 '교집합'이 꾸준히 드러나면서 연결 고리에 대한 각종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2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정씨는 지난해 김씨의 추천을 받아 건국대 A대학원에 입학했다. 대학원 입학금과 등록금이 합해서 약 500만원에 달하는데, 정씨는 이중 절반 가량을 김씨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대학원이 현직 언론인에게 일부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정씨 본인이 학비로 지불한 금액은 채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정씨는 지난 25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소환돼 10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등록금을 빌린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돈을 갚은 시점은 이미 '가짜 수산업자 금품 수수 사건'이 불거진 이후인 올해 4월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올해 2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았고, 3월 말쯤 구속됐다. 이후 4월 초에는 검찰에 구속 송치됐는데, 수감돼 있는 김씨에게 뒤늦게 빌린 돈을 갚았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경찰은 정씨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언론인 등은 1회 100만 원을 초과하거나 1년에 300만 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하면 대가성과 관계 없이 형사처벌 받는다. 정씨는 한 학기 등록금만 지원받고 이후엔 휴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정씨의 입학 과정 역시 석연치 않다는 점이다. 정씨에게 A대학원을 추천한 사람이 바로 등록금을 대납해 준 김씨이다. 그는 해당 대학원 특임교수이자 김무성 전 의원의 특보를 역임했던 송모씨와 깊은 친분이 있었다. 김씨와 송씨는 2017년 대구교도소에서 함께 수감생활을 한 '감방 동기'다.

수산업자 김씨는 송씨를 통해 해당 대학원 원장인 B교수는 물론 건국대 김모 전 이사장(현 이사장의 모친)과도 친분을 쌓았다.

김 전 이사장과 B교수, 송씨·김씨 등은 지난해 10월 골프회동 뒤 식사 모임을 갖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건대는 옵티머스 펀드 투자 논란으로 검찰 고발을 당하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었다.

해당 식당은 김 전 이사장이 지인들과 골프를 친 뒤 주로 찾는 식당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교수는 당시 골프를 함께 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씨로부터 고급 수산물 등 각종 선물과 포르쉐 무상 제공 등 금품 수수 혐의로 입건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 또한 평소 이들과 함께 골프 및 식사를 즐겨 온 것으로 확인됐다.

건국대와 B교수 측은 정씨의 대학원 입학 및 등록금 대납에 학교와 대학원장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해당 대학원은 인원이 늘 부족하기 때문에 경쟁을 하지 않는다. 현직 기자가 입학하는 것은 언제든 환영"이라며 "정씨의 연차 등을 고려해봤을 때 대학원 입학 시 대학원장 등이 따로 논의할 정도의 인물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한편 건국대는 옵티머스 펀드 120억원 투자 사건과 관련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무혐의 배경에 지난해 8월 김 전 이사장과 이모 검사 등의 골프 회동과 10월 식사 모임 등이 모종의 작용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경찰은 해당 모임의 성격에 대해 내사 중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590 05.06 36,16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90,90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44,06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03,4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86,36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16,9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58,4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02,99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6 20.05.17 3,117,81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91,2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66,5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5291 이슈 <좀비버스> 시즌2 1차 라인업 공개 09:00 12
2405290 기사/뉴스 5·18재단, 왜곡 제보 초등생 '성희롱 게임' 제작자 고발 1 08:59 104
2405289 이슈 블랙핑크 제니, 이탈리아 슈퍼모델 비토리아 체레티 투샷 5 08:59 352
2405288 기사/뉴스 [단독] 푸라닭 치킨, 6개월 만에 1000원씩 '깜깜이' 인상 6 08:57 252
2405287 정보 농협 올원뱅크 디깅퀴즈 5p 08:54 52
2405286 기사/뉴스 10점 만점 겨우 2점?... "호러쇼 김민재 투입된 후 2골 허용" 15 08:48 1,199
2405285 이슈 도미노피자, 브랜드 전속 모델로 손흥민 발탁 36 08:47 1,515
2405284 기사/뉴스 설화수, 올리브영에서 만난다…럭스에디트 입점 2 08:45 760
2405283 유머 귀 만져주면 좋아하는 고양이 🐱 1 08:44 395
2405282 이슈 6년 전 오늘 발매♬ miwa 'アップデート' 08:43 42
2405281 이슈 최근 중국을 향한 애플의 역대급 눈물나는 사랑..jpg 25 08:39 3,004
2405280 이슈 [KBO] 5월 9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10 08:39 558
2405279 이슈 눈치 보는 사람 VS 배려 하는 사람의 차이.twt 2 08:38 1,134
2405278 유머 아이브 언니들 세상 도도하게 걸어 들어오셔서 아기들 보고 웃참하느라 마이크에 흐흫ㅎ 소리밖에 안 들리는거 왤케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 19 08:36 2,470
2405277 기사/뉴스 '학령인구 감소' 춘천교대, 강원대와 통합 추진 10 08:32 1,311
2405276 유머 페이커 밈 따라하는 엔믹스 오해원 2 08:28 1,032
2405275 이슈 발리우드 나라의 흔한 신부 메이크업 튜토리얼 13 08:27 2,843
2405274 이슈 대한민국 5대 IT회사 ‘네카라쿠배’ 근황.twt 12 08:25 2,507
2405273 이슈 드라마 <졸업> 위하준 x 정려원 주연 하이라이트 5 08:23 857
2405272 이슈 17년 전 오늘 발매♬ B'z '永遠の翼' 08:19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