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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TV조선 기자, 수산업자 돈으로 건대 대학원···4월에야 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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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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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 학기 등록금의 절반 가량 현금으로 제공받아 경찰, 지난해 자금 흐름과 4월 되갚는 시점 간 '간극' 초점 '옵티머스 무혐의' 논란의 건국대 입학한 배경도 주목 TV조선 기자 다녔던 대학원장, '김경희 골프 멤버' 사진에 등장

금품 수수의혹 TV조선 기자도 건국대와 연관성 드러나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로부터 대학원 등록금 대납 혐의를 받는 TV조선 기자가 사건이 불거지자 뒤늦게 이를 갚고는 "빌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기자는 등록금의 절반을 김씨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0월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와 건국대 관계자 등 모임. 왼쪽부터 가짜 수산업자 김씨의 지인, 이모 검사, 김씨, A대학원 원장 B교수, 건국대 김모 전 이사장, 건국대 교수, 식당 주인. 사진 독자 제공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로부터 대학원 등록금 대납 혐의를 받는 TV조선 기자 정모씨가 건국대 대학원을 다녔고, 해당 대학원 등록금의 절반 가량을 김씨로부터 받은 돈으로 지불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기자 정씨는 송금받은 금액과 같은 액수를 지난 4월 수산업자 김씨에게 되갚았다. 하지만 이 시점은 이미 사건이 불거지고 난 뒤여서 경찰은 청탁금지법 위반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정씨가 수학한 건대는 전 이사장 김경희씨가 수산업자 김씨와 연계돼 있는 박영수 전 특검, 이모 검사 등과 골프 회동 등 부적절한 친분을 지적받고 있는 학교다. 정씨는 같은 회사의 엄성섭 앵커와 유튜브 채널을 함께 운영하는 관계다. 경찰은 정씨가 수산업자 김씨의 추천으로 건대에 다니게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건대와 이번 사건의 '교집합'이 꾸준히 드러나면서 연결 고리에 대한 각종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2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정씨는 지난해 김씨의 추천을 받아 건국대 A대학원에 입학했다. 대학원 입학금과 등록금이 합해서 약 500만원에 달하는데, 정씨는 이중 절반 가량을 김씨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대학원이 현직 언론인에게 일부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정씨 본인이 학비로 지불한 금액은 채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정씨는 지난 25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소환돼 10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등록금을 빌린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돈을 갚은 시점은 이미 '가짜 수산업자 금품 수수 사건'이 불거진 이후인 올해 4월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올해 2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았고, 3월 말쯤 구속됐다. 이후 4월 초에는 검찰에 구속 송치됐는데, 수감돼 있는 김씨에게 뒤늦게 빌린 돈을 갚았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경찰은 정씨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언론인 등은 1회 100만 원을 초과하거나 1년에 300만 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하면 대가성과 관계 없이 형사처벌 받는다. 정씨는 한 학기 등록금만 지원받고 이후엔 휴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정씨의 입학 과정 역시 석연치 않다는 점이다. 정씨에게 A대학원을 추천한 사람이 바로 등록금을 대납해 준 김씨이다. 그는 해당 대학원 특임교수이자 김무성 전 의원의 특보를 역임했던 송모씨와 깊은 친분이 있었다. 김씨와 송씨는 2017년 대구교도소에서 함께 수감생활을 한 '감방 동기'다.

수산업자 김씨는 송씨를 통해 해당 대학원 원장인 B교수는 물론 건국대 김모 전 이사장(현 이사장의 모친)과도 친분을 쌓았다.

김 전 이사장과 B교수, 송씨·김씨 등은 지난해 10월 골프회동 뒤 식사 모임을 갖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건대는 옵티머스 펀드 투자 논란으로 검찰 고발을 당하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었다.

해당 식당은 김 전 이사장이 지인들과 골프를 친 뒤 주로 찾는 식당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교수는 당시 골프를 함께 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씨로부터 고급 수산물 등 각종 선물과 포르쉐 무상 제공 등 금품 수수 혐의로 입건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 또한 평소 이들과 함께 골프 및 식사를 즐겨 온 것으로 확인됐다.

건국대와 B교수 측은 정씨의 대학원 입학 및 등록금 대납에 학교와 대학원장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해당 대학원은 인원이 늘 부족하기 때문에 경쟁을 하지 않는다. 현직 기자가 입학하는 것은 언제든 환영"이라며 "정씨의 연차 등을 고려해봤을 때 대학원 입학 시 대학원장 등이 따로 논의할 정도의 인물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한편 건국대는 옵티머스 펀드 120억원 투자 사건과 관련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무혐의 배경에 지난해 8월 김 전 이사장과 이모 검사 등의 골프 회동과 10월 식사 모임 등이 모종의 작용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경찰은 해당 모임의 성격에 대해 내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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