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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소년 신궁' 김제덕 선수(17·경북일고 2년)를 기념하기 위한 이른바 '김제덕 양궁장(가칭)'이 고향 예천군에 생긴다. 양궁장은 내년 9~10월쯤 완공예정이어서 김 선수가 졸업 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양궁장에서 활 시위를 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경북도 및 경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김제덕 양궁장은 도청 신도시에 소재한 경북일고( 예천군 호명면) 학교 부지 내에 들어선다. 도 교육청이 지난해 11월 학교에 인접한 주변 부지 3천97㎡를 5억 원에 매입해뒀다. 이 곳엔 야외 경기장과 2층짜리 건물이 들어선다. 건물 1층에는 실내 훈련장, 2층에는 휴게공간 및 샤워실·회의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8억~30억 원으로, 예천군이 3억~4억 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도 교육청 예산으로 충당한다.


양궁장 건립은 김 선수가 경북일고에 입학하기 전부터 추진됐다. 예천중 시절부터 이미 두각을 나타낸 김 선수를 지역에 계속 머물도록 경북일고에 양궁단 창설을 계획하면서부터다. 그간 부지확보를 위한 행정절차 이행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 2관왕을 차지하면서 양궁장 건립은 확실히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김 선수는 학교 내에 훈련장이 없어 각종 대회가 임박했을 때면 '예천 진호 국제양궁장'에서 연습을 해왔다. 경북일고에 양궁장이 생기면 교내에서도 동료 선수들과 함께 상시 훈련을 할 수 있다. 경북도는 도청 신도시 내 '트레이드 마크'가 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반색하는 분위기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양궁장 건립관련 실시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라며 " 계획대로라면 용역 완료 후 올 9~10월쯤 도 교육청 및 도의회 심의를 마치고 10~11월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2관왕의 대업을 이루면서 경북도 및 예천군의 명예까지 한껏 드높인 상황이어서 예산심의 통과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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