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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제덕이가 양궁 3관왕 하길"…23살 차, 세 남자의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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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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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김제덕은 이날도 변함 없이 “오진혁 빠이팅(파이팅)”을 외쳤다. 23살이나 많은 형의 이름을 친구처럼 불렀다. 오진혁은 “예전에 우진이가 그런 적이 있는데, 더 어린 동생이 해서. 금세 익숙해지고 긴장이 풀렸다”고 했다. ‘서로 얘기가 된거냐’고 묻자 오진혁은 “일방적으로”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오진혁은 “마지막 화살을 쏘고 나서 ‘끝’이라고 말한 거다. 무조건 10점 느낌이 났다. 마지막 주자로 들어가는데 동생들이 시간을 잘 불러줬다”고 했다.

오진혁은 “오늘의 영웅은 제덕이다. 힘든 상황마다 10점을 쏴주며 끌고 가줬다. 고마운 동료이자 동생”이라고 했다. 김우진도 “슛오프에서 김제덕이 엑스에 가까운 점수를 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했다.

맏형 오진혁은 4개 중 1개 남은 힘 줄로 금메달을 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다. 하지만 2011년부터 어깨 통증이 심해졌고, 힘줄 4개 중 3개가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오진혁은 “지금도 당기면 통증이 느껴지지만 활을 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대한민국 중년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 하자 오진혁은 “할 수 있습니다. 안 해서 못하는 거지, 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 ‘젊은 마음이 내 몸을 젊게 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제덕은 “오진혁, 김우진 선수의 리더십을 믿고 따랐다. 형들이 ‘오늘 하루만 더 미치자’고 했다”고 했다. 아직 남자 개인전이 남았다. 김우진은 “제덕이의 2관왕을 축하하고, 다음은 제가 제덕이한테 질 일 밖에 없겠네요. 남자양궁 최초 3관왕이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기사내용이 너무 좋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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