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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아이돌 쫓아 대기업 연봉 버는 ‘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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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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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초상권 침해, 탈세 논란 등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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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홈페이지 마스터(홈마)’들이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해외 공연을 위해 출국하는 유명 남성 아이돌 그룹 사진을 찍고 있다. 홈마 지망생 이모씨 제공.



“대기업 연봉보다 많이 버는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들도 있어요. 하나의 선망 받는 직업이 됐다고 볼 수 있죠.”

1년여 취업 준비 끝에 지난해 말 대기업에 입사한 이모(24ㆍ여)씨는 남 모르게 키워 가는 꿈이 따로 있다. 바로 유명 홈마가 되는 것이다. 첫 월급을 타자마자 대포카메라(고성능 렌즈가 달린 카메라)와 사진 보정 소프트웨어를 샀다는 초보 홈마 이씨는 지난해 한 차례 상품 판매로 짭짤한 수익도 냈다. 직접 찍은 남성 아이돌 그룹 사진으로 디자인한 플래카드(1개당 1만3,000원)를 판매하겠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린 뒤 100개를 주문 받아 제작비 빼고 약 50만원을 손에 쥐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유명한 홈마도 아니었는데 첫 판매에서 50만원을 벌어 적지 않게 놀랐다”고 말했다.

일명 홈마라 불리는 이들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이들은 보통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 온라인 홈페이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운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정 연예인과 관련한 자체 제작 상품을 직접 만들고 판매까지 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대 수입을 올리는 기업형으로 변질되며 불법 탈세 논란도 불거지는 상황이다.

유명 홈마의 경우 직접 찍은 연예인 사진을 모은 5만원 상당 사진책을 팔거나 갤러리에서 직접 사진전을 열어 1인당 1만원 정도의 입장료 수익을 올리는 식이다. 최근에는 연예인을 캐릭터화 해 만든 인형을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홈마들도 생겼다.

홈마들이 우후죽순 늘고 있지만 상품 판매는 비공식이다 보니 불법도 판을 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연예인들의 초상권 침해 문제다. 연예인 초상권은 해당 기획사에 있지만 홈마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판매하는 연예인들의 초상권 사용료를 전혀 내지 않아 논란이다. 유명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1일 “홈마들을 적극적으로 신고하면 팬들의 반발을 사게 될까 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초상권은 고사하고 해외공연이 있을 때 자비로 비즈니스 항공권을 끊어 연예인 옆자리에 함께 타고 가면서 비행 내내 사진을 찍는 일부 홈마들이 있어 곤란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탈세의 온상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는 점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유명 홈마 중 일부는 사실상 판매를 전문으로 하면서 최고 수천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고 있다. 한 세무전문가는 “일부 홈마들이 판매를 전문으로 고가의 소득을 올리면서도 사업자 등록이나 소득 신고를 따로 하지 않는 것은 명확히 탈세 범주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물품 판매를 빙자한 사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지만 이에 대한 피해 보상도 쉽지 않다. 지난달 24일에는 중국 팬들을 상대로 모 아이돌 그룹의 인형 판매 주문을 받은 뒤 잠적한 홈마 사연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상에 떠돌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홈마들의 경우 유명세가 있다는 이유로 쉽게 믿어버리는 구매자들이 있어 사기 범죄 가능성에 더 노출돼 있다”며 “직접 거래 등을 거부하거나 계좌 이체 등을 고집하는 판매자들과 물품을 거래할 때는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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