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제주 중학생 살인범, 신상공개 안된 이유
67,004 628
2021.07.24 10:44
67,004 628
처형 당하듯...다락방에서 숨진 16살 소년
지난 18일 오후 10시 50분쯤 제주시 조천읍 한 주택 2층 다락방에서 A군(16)이 숨진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마치 처형되듯 손과 발이 끈 등으로 결박된 채 누워있는 상태였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주택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앞서 당일 오후 3시쯤 성인 남성 2명이 담벼락을 넘어 2층으로 침입한 사실을 파악했다.

남성 2명 중 1명은 숨진 A군의 어머니의 과거 연인 B씨(48)였다. B씨는 1~2년간 동거하며 사실혼 관계였던 A군 어머니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앙심을 품고 지인 C씨(46)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B씨의 협박과 폭행에 시달리던 A군 가족은 지난 2일 B씨를 가정폭력범으로 신고하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상태였다.

경찰은 19일 0시쯤 C씨를 제주 시내 모처에서 긴급체포했으며 도주한 B씨도 시내 한 숙박업소에거 검거했다. 부검결과 A군의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였다.
피의자들 신상정보 공개 안한 경찰, 왜?
21일 제주지방법원은 B씨와 C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같은 날 제주지방청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검토한 결과 B씨와 C씨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피의자의 범행 수단이 잔인하지 않은 데다 신상정보 공개에 따른 공공의 이익보다 피의자들의 가족 등이 당할 2차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신상정보 공개가 되려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일 것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것 △피의자가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을 것 등 4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 시켜야한다.

경찰 관계자는 "두 피의자에 대한 신상정보 비공개 결정은 향후 변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대체 얼마나 잔인해야 하냐" 유족의 눈물

이지혜 디자인기자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이지혜 디자인기자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이같은 결정에 유족은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23일 KBS 보도에 따르면 A군의 어머니는 "도대체 얼마나 잔인해야 (피의자들 신상정보를) 공개를 하는 것이냐. 아무 죄도 없는 아들을 상대로 범행이 이뤄졌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A군의 어머니는 피의자들의 신상정보 공개 필요성을 강조하며 직접 범행이 벌어진 집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A군이 살해된 집 내부 곳곳엔 식용유로 추정된 액체가 묻어 있었는데 A군의 어머니는 "살해범이 나중에 불을 지르려 했던 것 같다"며 흐느꼈다.

또 A군이 숨진 채 발견된 다락방엔 다 뜯겨나간 매트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유족은 "(아들이) 범행을 당하다 고통스러워 손톱으로 짓누른 흔적"이라고 말했다.

유족은 "신상을 공개할 것인지 말지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서 판단할 문제인데 위원회 자체를 열지 않았다"며 "범행의 잔인성보다 피해자가 아무 죄 없는 아동인 점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중형 피하려?...우발범행 주장하는 살해범
한편 검거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살인에 대한 고의성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에 살해할 마음은 없었지만 서로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숨졌다는 것이다. 이는 '고의성' 여부에 따라 처벌 수준이 크게 갈리는 살인죄에서 중형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경찰은 B씨의 계획적 살인을 입증할 다수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사건 현장에 함께 간 공범 C씨에게 "혼자 (피해자를) 제압하기는 힘드니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며 피해자의 어머니에게는 "너의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 주겠다"고 협박하는 등 수차례 범행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은 B씨가 범행 전 현장을 사전 답사하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범 C씨는 "함께 현장에 갔을 뿐 살해 행위를 하지는 않았다"는 내용의 진술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C씨가 현장에 동행하고 B씨의 행위를 제지하지 않는 등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현장에 3시간 가량 머물렀다는 사실을 토대로 A군 뿐만 아니라 그의 어머니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지 여부도 들여다 보고 있다.

임현정 기자 lhjbora2@mt.co.kr
https://news.v.daum.net/v/20210724055401532
목록 스크랩 (0)
댓글 6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시간이 흐르는 만큼 무한히 쌓이는 상금, 혹하지만 가혹한 <The 8 Show>의 팬 스크리닝&패널토크 초대 이벤트! 2 05.06 19,43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64,82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16,39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70,3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68,04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67,1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41,6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4,0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5 20.05.17 3,106,76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78,1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52,11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4106 이슈 16년 전 오늘 발매♬ NEWS 'SUMMER TIME' 00:28 10
2404105 이슈 5년전 오늘 발매된, 오마이걸 "다섯 번째 계절 (SSFWL)" 00:27 11
2404104 이슈 어깨가 2d 같은 제니 2 00:26 572
2404103 이슈 아이브 해야 챌린지(with. 유재석 유연석) 9 00:23 547
2404102 이슈 찐할리우드는 다르다 싶은 오늘 멧갈라 애프터파티 사진 2 00:22 1,700
2404101 이슈 틈만나면 다음주 예고 게스트: 안보현 3 00:21 517
2404100 유머 [선재업고튀어]알고보니 거짓말 한 적 없던 인혁이. jpg 16 00:21 1,459
2404099 정보 10년 전 오늘 발매한 god - 미운오리새끼 (재결합 선공개곡) 8 00:21 117
2404098 이슈 육성재 레전드 연기.gif 2 00:21 563
2404097 이슈 엑소 백현 근황.jpg 9 00:19 1,637
2404096 이슈 26년 전 오늘 발매♬ SMAP 'たいせつ' 1 00:18 61
2404095 이슈 이번에 컨셉 좋은거 같은 에스파 7 00:18 1,097
2404094 이슈 비주얼쇼크같은 에스파 정규앨범 카리나 티저사진.jpg 25 00:18 1,079
2404093 기사/뉴스 [수능 만점자 인터뷰] 화성 동탄에 사는 우리 이웃 최동욱 학생, "훌륭한 외과 의사가 꿈" 28 00:17 3,629
2404092 기사/뉴스 [단독] 여자친구 살해 20대…수능만점 의대 재학생 10 00:17 1,561
2404091 이슈 [선재업고튀어] 10대 20대 30대 키스신 골라먹는 재미 4 00:16 494
2404090 유머 최애가 여자에 미쳐서 연애함❌️ 탈퇴함❌️ 여자에 미쳐서 데뷔를 안함⭕️ 25 00:16 2,605
2404089 유머 내 생각엔 ktx 노선 이렇게 만들어야 된다고 봄 18 00:15 2,177
2404088 이슈 정재형이 첫드라마 음악감독으로 데뷔했다는 드라마.gif 7 00:14 1,716
2404087 이슈 선업튀 인혁이 취향.gif 2 00:14 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