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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서울대 청소노동자 유족 눈물…"학생들 위해 고된 일 참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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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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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기숙사에서 근무하다 사망한 50대 여성 청소 노동자와 관련해 동료와 유가족이 직장 내 괴롭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7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오 총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노조 측은 A씨를 비롯한 서울대 청소 노동자들이 과도한 업무와 불필요한 필기시험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A씨가 이로 인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A씨의 배우자 이 모씨는 "아내는 젊은 시절 신문사 기자로 16년간 근무했고 이후 아프리카에서 15년간 비정부 기구(NGO) 활동을 해왔다"며 "귀국 이후 구립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다 2019년 11월부터 서울대 미화원으로 일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 없이 아이들을 공부시킬 수 있겠단 생각에 저희 부부는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며 "아내는 기숙사중에 가장 힘들고 오래된 925동에서 자식 같은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후 배달음식 등 쓰레기가 많아지면서 고된 1년 6개월을 보냈지만, 학교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도리어 군대식으로 관리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A씨의 동료인 정성훈 민주노총 서울대시설분회장은 "성격이 좋아서 자주 웃는 모습이었고 요구할 건 당당히 말하던 사람"이라며 "관리자의 갑질에 더해 노동강도도 더 심해지면서 몸에 아픔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A씨는 사망 당일 아침 8시 925동으로 출근한 후 오전 11시48분께 딸과 통화한 뒤로 연락이 두절됐다. 같은 날 밤 10시께 배우자가 경찰에 신고한 후 11시께 사망한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일한 동료들은 A씨가 당시 힘들고 지친 모습이었고 계속 멍해 있었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지난달 새로운 안전관리팀장 발령 이후 청소 노동자들이 직장 내 갑질을 당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매주 진행하는 회의를 신설해 정장 등 단정한 옷을 입도록 지시했고, 작업 복장으로 오거나 볼펜·수첩을 지참하지 않은 인원에게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점수를 감점한다고 압박했다"며 "'관악학생생활관'을 영어 또는 한자로 쓰게 하거나 기숙사의 첫 개관연도를 물어보는 등 불필요한 시험을 보게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공개한 시험 자료엔 '우리 조직이 처음으로 개관한 년도는?', '919동의 준공연도는?', '우리팀 직원 선생님들의 담당동과 존함' 등 문항이 포함됐으며, 빨간색 펜으로 채점 흔적과 점수가 적혀 있었다.

또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엔 안전관리팀장이 업무회의 일정을 안내하며 '남성 직원 선생님: 정장 또는 남방에 멋진 구두' '여성 직원 선생님: 회의 자리에 맞게 최대한 멋진 모습으로 참석'하라는 등의 내용을 적었다. 대화방에선 '오늘 12시 이전에 점심식사 하신분 말씀해 달라'는 등 식사 시간을 보고 받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선 기숙사 담당 교직원들과 노조원 사이에 5분가량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교직원들이 "기자회견을 여기서 여시는데 우리도 들을 수 있는거 아니냐"라며 회견 내용을 들으려하자, 노조원들이 "조합원이 불이익을 당할까봐 떨려서 발언을 못 하겠다고 한다", "무릎 꿇고 말하라", "안전관리팀장을 데리고 오라"고 소리를 치는 등 거친 말이 오갔다.

김선기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 교선실장은 "오 총장이 고인의 장례식장에도 오지 않았다"며 "산업재해 전문 노무사를 선임해 산재 신청을 할 것이며 학교 측에 노사공동조사단 구성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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