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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길고 우울한 얘기가 불편하신 분은
뒤로 가기 버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나랏녹을 먹는 직업을 갖게 되었고,
어쩌다보니 많은 분들이 욕을 하시는
'니들이 내 세금을 받아처먹고 일은 제대로 못 하고
공무원 개새×들 진짜blabla~'와 아주 가까운,
모든 사람의 주적인 세금 관련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속칭 세금쟁이입니다. 소금쟁이 아닙니다.
9월은 엄청 바쁜 달이었습니다.
근로/자녀 장려금 관련해서 내가 세금을
걷는 사람인지 은행에서 맡겨놓은 돈을
찾아가러 온 사람 상대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는,
옆집 철수네는 줬다는데 왜 우리집은 주질않냐
돈 내놔 개xx들아 하는 전화를
하루 수십통씩 받고있었죠.
그래도 대충 마무리짓고 낼모레 추석연휴라
열흘쉰다는 기쁜마음으로 들떠서
남자친구와 연휴에는 뭘 할까 여행갈까
아니면 호텔같은데 가서 푹 쉬고 놀고싶다
이런 계획을 짜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추석연휴가 얼마 남지 않은
9월 마지막 수요일은 저희 팀 전체 회식이었고,
고생했다고 좀 좋은 일식집 가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에서 개인 사정으로 못오신
몇분 빼고는 거의 참석하시고,
과장님도 격려 차원에서 참석을 하셨죠.
분위기 좋았습니다. 근데 술자리가 좀 이상했죠.
과장님은 원래 팀회식은 거의 안 오시는데
그날따라 오셨는데,
말씀이 수위가 아슬아슬하시더라구요.
성적인 수위가요.
과 여직원들 얼평부터 시작해서,
예쁜 직원들은 솔직히 여자들도 좋아하지 않냐,
예쁘면 보고만 있어도 같이 일할맛이 난다.
저희 팀 결혼한 직원한테
야 너는 유부녀인데 아직도 처녀같이 예쁘냐 등등...
저희 팀장님은 워낙 점잖으신 분이라
그런 말씀은 일체 안하시거든요.
근데 다들 술김에 농으로 하시는 말인가
하고 하하호호 넘겼습니다.
2차로 그 옆에 있는 노래방에 갔어요.
저는 술을 몇잔 마시긴 했지만
취한 상태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노래방에서 이제 노래 한 곡 정도씩 부르고
의자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과장님이 가까이 와보라는 거예요.
그래서 갔더니 제 손을 꼭 부여잡고
"줄리아, (글 올리신 커뮤 닉넴이 줄리아셨음 ㅠ)
내가 아주 너를 총애하는거 알지."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예 그러면서
말로만 과장님 알죠알죠 그랬습니다.
몸은 빠져나갈 기세로요.
그러더니 오히려 더 밀착을 하면서
끌어잡아당기면서 내가 아주 너를 볼 때마다
아주 우리 집사람 생각이 난단 말이야. 아주 이뻐 응
하면서 제 허벅지 등을 만지시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왜 이러시나 싶었는데 이러다가
그만 하시겠지 싶었어요. 제가 경력이 오래된 직원은
아니라 능글맞게 빠져나갈 입장은 못되었고
거기서 아 왜 이러세요! 해서 그러면
분위기 망치는거 아닌가 싶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소리라도 질렀어야 싶었는데.
저는 이분 왜 이러시나 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이 더 컸습니다.
사실 노래방 들어올 때부터 팀장님께 계속
형님 분내가 그립습니다. 이러시면서
저희라도 도우미 불러서 따로 놀까요
계속 이러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저한테 계속 볼을 부비면서
귓속말로 오빠가 인사 잘 봐줄게.
내가 너 탄탄대로 걷게 해준다. 오빠만 믿어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본인의 주요부위에
제 손을 끌어다 놓는등...
정말 저를 술집 여자 끌어안듯
끌어안고 있는 수준이었어요.
몇번 도망갔는데도 따라와서 그런 행동을
계속 하시고. 다른 팀원들이 건배하려다
그걸 보고 과장님 사진 찍히십니다 이러니까
그제서야 절 놔 주시더라구요.
저희 팀원들한테도 많이 서운했던 점이
제 윗분들이 좀 차단해 주셨어야 했는데 보
셨는지 안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놔뒀다는 점이 너무 화가 나고,
저는 왜 도망가지 못했냐면 현실감이 없었달까요.
이분 왜 이러시지? 미친거 아닌가?
나한테 이러는거 맞아?
뭔가 너무 엄청난 일을 당하면
이게 나한테 일어나는 일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2차가 끝나고,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로 노래방 아주머니께 cctv가 룸에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룸 안에는 따로 없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회식 끝나고 나가자마자 펑펑 울었습니다.
과장은 술이 취해서 갔는지 비틀비틀 사라졌고요.
저는 그날 한숨도 자지 못하다가
다음날 회사에 갔고,팀원들이 어제 목격을
한 사람들이 많더군요. 괜찮냐고.
화가 났습니다. 괜찮냐고 묻기 전에 말렸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일단 팀장님한테 말씀드렸더니 조퇴를 하고,
이 일은 조용히 지나가라고 하시더군요.
집에 와서 누웠는데 화가 끓어올랐습니다.
조용히 지나가라니.
이건 조용히 지나갈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과를 받지 않는다면
가만히 넘어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날 부모님께 팀장과 과장을 만나서
사과를 요청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직접 안 간 이유는 과장을 그날 다시봤다간
미쳐버릴거 같아서였습니다.
과장은 본인은 격려 차원에서
어깨와 팔만 토닥였다고, 고소할 거면 고소해라.
업무시간에 카톡하는 것도 봐줬다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카톡이요...
크크 기가 막혀서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서장에게 직접 말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갔는데,
서장도 이미 과장편이더군요. 증거가 있느냐.
과장이 저를 아꼈다.라는 말만 계속하면서.
더 이상 회사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 회사에서 오는 길에
바로 경찰서에 고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달여가 지났고...
저는 회사에서 엄청난 고통을 받았습니다.
과장과 계속 한달여간 같은 사무실에서
얼굴을 봤습니다. 제 직속 결재라인으로,
그 얼굴을 계속 봐야 했구요.
끊임없이 사무실 분리조치를 요구했으나 거부되었고,
서 이동을 요구했으나 절차를 신청하라고
시간이 걸린다고 거부당했습니다.
저는 그 이후 생긴 우울증 및 불면증과
대인기피증, 분노조절장애 증세로
약을 먹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어렵고,
회식중에 상사로부터 피해당한 사건이므로
공무상 병가를 신청하려하나
그것도 회사 직인이 필요한데 거부당한 상황입니다...
서장은 저에 대해서
그 직원이 어떤 직원인줄 아느냐, 보통 아니다.
여직원 앞에서 뭐 친한 척도 못하겠네 라면서
타 직원들에게 제 험담을 꺼리낌없이 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본청 감사실에 감사를 요청했으나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한마디로 저만 병×된 상태입니다...
경찰 측에서는 충분히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그날 같이 있던 직원이 일고여덟명이 넘고
제가 그 과장을 음해할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원한 관계 따위가 있을리가 없구요.
저에게는 이기든 지든 상처뿐인 고소인거죠...
저는 제가 잘못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회사에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만큼
마음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회사 사람들의 비협조와, 제가 분명 피해자인데도
저를 범죄자, 걸림돌 취급하는
저희 조직의 모습 때문에.
아마 그 사람이 처벌을 받는다 해도
다시 회사 생활을 예전처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제 커리어는 아작이 났고, 제 정신건강은
심한 피해를 받았는데도
보상받거나 하소연할데가 없죠...
그 과장이 1차 회식때 한 말이
"공무원이 연봉이나 이런건 적고 힘들지만
다른 복지 같은게 잘돼있으니까,
여자들한테는 특히 좋아."
이게 그들이 말하는 복지이고
공무원 조직의 민낯일까요?
남자친구나 주위 사람들 앞에서
너무 힘들어하고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왔는지
속상해서 미쳐버릴거같고
너무 힘든 때에는 정말 자살 충동까지 느꼈습니다...
아는 분이 해 주신 말처럼, 경찰 검찰로
끌고 가겠다고 결심한건 각오를 하고 간거겠죠.
저희 부모님은 누구들처럼 압박을 넣을만큼
대단한 분도 아니라, 그래서 저를 우습게 보고
이런 식으로 행동했을 겁니다.
쟤는 만지고 주물럭대도 말 안하겠지 이렇게요.
정말, 정말 힘들지만
시작한 싸움 끝까지 버텨보려 합니다...
회사와 맞서서, 너무 큰 회사 앞에,
이럴때만 원칙 절차 내세우는 조직 앞에
저 혼자 싸우려니까 정말 힘들긴 하네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 피지알에 글을 쓴 이유는,
최근 여러 사건들이 있었지만,
많은 여성들이 성 관련 범죄를 실제로 당하고,
저처럼 말도 하지 못하면서 혼자 견디면서,
고통받고 있다는 얘기를 하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인정하기 어려우시겠지만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성적으로 여자는 약자입니다.
성추행을 당해도, 그 사건을 제기해도,
니가 그때 왜 행동을 똑바로 못했는데,
조용히 하지 시끄럽게 왜해 라는
소리를 듣는게 많은 여자들입니다.
심지어 저는 만진다고 닳는것도 아닌데.
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크크크크
성적 범죄는 아직도 많은 곳에서 빈발합니다.
여러분의 옆자리에서, 여러분이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 있을지도 몰라요.
몇몇 사건 때문에 성범죄 사실을
제기하는 여자분들을 꽃뱀으로 몰아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이 글을 남녀 구도로 몰아가시는 분이 있는데요
제발. 이런 호소글을 보고도
본인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는데
맘에 안 들어서 제 글이 믿기지가 않거나
보고 싶지 않다면 그냥 넘어가주세요
모니터 뒤에 사람 있습니다.
당신은 어그로 끌고 싶어서
타자 치고 낄낄거리고 넘어가지만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어요.
아무 생각 없이 쓴 댓글에 어떤 사람은 상처받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먼저 길고 우울한 얘기가 불편하신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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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쩌다보니 나랏녹을 먹는 직업을 갖게 되었고,
어쩌다보니 많은 분들이 욕을 하시는
'니들이 내 세금을 받아처먹고 일은 제대로 못 하고
공무원 개새×들 진짜blabla~'와 아주 가까운,
모든 사람의 주적인 세금 관련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속칭 세금쟁이입니다. 소금쟁이 아닙니다.
9월은 엄청 바쁜 달이었습니다.
근로/자녀 장려금 관련해서 내가 세금을
걷는 사람인지 은행에서 맡겨놓은 돈을
찾아가러 온 사람 상대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는,
옆집 철수네는 줬다는데 왜 우리집은 주질않냐
돈 내놔 개xx들아 하는 전화를
하루 수십통씩 받고있었죠.
그래도 대충 마무리짓고 낼모레 추석연휴라
열흘쉰다는 기쁜마음으로 들떠서
남자친구와 연휴에는 뭘 할까 여행갈까
아니면 호텔같은데 가서 푹 쉬고 놀고싶다
이런 계획을 짜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추석연휴가 얼마 남지 않은
9월 마지막 수요일은 저희 팀 전체 회식이었고,
고생했다고 좀 좋은 일식집 가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에서 개인 사정으로 못오신
몇분 빼고는 거의 참석하시고,
과장님도 격려 차원에서 참석을 하셨죠.
분위기 좋았습니다. 근데 술자리가 좀 이상했죠.
과장님은 원래 팀회식은 거의 안 오시는데
그날따라 오셨는데,
말씀이 수위가 아슬아슬하시더라구요.
성적인 수위가요.
과 여직원들 얼평부터 시작해서,
예쁜 직원들은 솔직히 여자들도 좋아하지 않냐,
예쁘면 보고만 있어도 같이 일할맛이 난다.
저희 팀 결혼한 직원한테
야 너는 유부녀인데 아직도 처녀같이 예쁘냐 등등...
저희 팀장님은 워낙 점잖으신 분이라
그런 말씀은 일체 안하시거든요.
근데 다들 술김에 농으로 하시는 말인가
하고 하하호호 넘겼습니다.
2차로 그 옆에 있는 노래방에 갔어요.
저는 술을 몇잔 마시긴 했지만
취한 상태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노래방에서 이제 노래 한 곡 정도씩 부르고
의자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과장님이 가까이 와보라는 거예요.
그래서 갔더니 제 손을 꼭 부여잡고
"줄리아, (글 올리신 커뮤 닉넴이 줄리아셨음 ㅠ)
내가 아주 너를 총애하는거 알지."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예 그러면서
말로만 과장님 알죠알죠 그랬습니다.
몸은 빠져나갈 기세로요.
그러더니 오히려 더 밀착을 하면서
끌어잡아당기면서 내가 아주 너를 볼 때마다
아주 우리 집사람 생각이 난단 말이야. 아주 이뻐 응
하면서 제 허벅지 등을 만지시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왜 이러시나 싶었는데 이러다가
그만 하시겠지 싶었어요. 제가 경력이 오래된 직원은
아니라 능글맞게 빠져나갈 입장은 못되었고
거기서 아 왜 이러세요! 해서 그러면
분위기 망치는거 아닌가 싶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소리라도 질렀어야 싶었는데.
저는 이분 왜 이러시나 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이 더 컸습니다.
사실 노래방 들어올 때부터 팀장님께 계속
형님 분내가 그립습니다. 이러시면서
저희라도 도우미 불러서 따로 놀까요
계속 이러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저한테 계속 볼을 부비면서
귓속말로 오빠가 인사 잘 봐줄게.
내가 너 탄탄대로 걷게 해준다. 오빠만 믿어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본인의 주요부위에
제 손을 끌어다 놓는등...
정말 저를 술집 여자 끌어안듯
끌어안고 있는 수준이었어요.
몇번 도망갔는데도 따라와서 그런 행동을
계속 하시고. 다른 팀원들이 건배하려다
그걸 보고 과장님 사진 찍히십니다 이러니까
그제서야 절 놔 주시더라구요.
저희 팀원들한테도 많이 서운했던 점이
제 윗분들이 좀 차단해 주셨어야 했는데 보
셨는지 안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놔뒀다는 점이 너무 화가 나고,
저는 왜 도망가지 못했냐면 현실감이 없었달까요.
이분 왜 이러시지? 미친거 아닌가?
나한테 이러는거 맞아?
뭔가 너무 엄청난 일을 당하면
이게 나한테 일어나는 일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2차가 끝나고,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로 노래방 아주머니께 cctv가 룸에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룸 안에는 따로 없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회식 끝나고 나가자마자 펑펑 울었습니다.
과장은 술이 취해서 갔는지 비틀비틀 사라졌고요.
저는 그날 한숨도 자지 못하다가
다음날 회사에 갔고,팀원들이 어제 목격을
한 사람들이 많더군요. 괜찮냐고.
화가 났습니다. 괜찮냐고 묻기 전에 말렸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일단 팀장님한테 말씀드렸더니 조퇴를 하고,
이 일은 조용히 지나가라고 하시더군요.
집에 와서 누웠는데 화가 끓어올랐습니다.
조용히 지나가라니.
이건 조용히 지나갈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과를 받지 않는다면
가만히 넘어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날 부모님께 팀장과 과장을 만나서
사과를 요청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직접 안 간 이유는 과장을 그날 다시봤다간
미쳐버릴거 같아서였습니다.
과장은 본인은 격려 차원에서
어깨와 팔만 토닥였다고, 고소할 거면 고소해라.
업무시간에 카톡하는 것도 봐줬다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카톡이요...
크크 기가 막혀서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서장에게 직접 말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갔는데,
서장도 이미 과장편이더군요. 증거가 있느냐.
과장이 저를 아꼈다.라는 말만 계속하면서.
더 이상 회사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 회사에서 오는 길에
바로 경찰서에 고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달여가 지났고...
저는 회사에서 엄청난 고통을 받았습니다.
과장과 계속 한달여간 같은 사무실에서
얼굴을 봤습니다. 제 직속 결재라인으로,
그 얼굴을 계속 봐야 했구요.
끊임없이 사무실 분리조치를 요구했으나 거부되었고,
서 이동을 요구했으나 절차를 신청하라고
시간이 걸린다고 거부당했습니다.
저는 그 이후 생긴 우울증 및 불면증과
대인기피증, 분노조절장애 증세로
약을 먹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어렵고,
회식중에 상사로부터 피해당한 사건이므로
공무상 병가를 신청하려하나
그것도 회사 직인이 필요한데 거부당한 상황입니다...
서장은 저에 대해서
그 직원이 어떤 직원인줄 아느냐, 보통 아니다.
여직원 앞에서 뭐 친한 척도 못하겠네 라면서
타 직원들에게 제 험담을 꺼리낌없이 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본청 감사실에 감사를 요청했으나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한마디로 저만 병×된 상태입니다...
경찰 측에서는 충분히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그날 같이 있던 직원이 일고여덟명이 넘고
제가 그 과장을 음해할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원한 관계 따위가 있을리가 없구요.
저에게는 이기든 지든 상처뿐인 고소인거죠...
저는 제가 잘못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회사에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만큼
마음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회사 사람들의 비협조와, 제가 분명 피해자인데도
저를 범죄자, 걸림돌 취급하는
저희 조직의 모습 때문에.
아마 그 사람이 처벌을 받는다 해도
다시 회사 생활을 예전처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제 커리어는 아작이 났고, 제 정신건강은
심한 피해를 받았는데도
보상받거나 하소연할데가 없죠...
그 과장이 1차 회식때 한 말이
"공무원이 연봉이나 이런건 적고 힘들지만
다른 복지 같은게 잘돼있으니까,
여자들한테는 특히 좋아."
이게 그들이 말하는 복지이고
공무원 조직의 민낯일까요?
남자친구나 주위 사람들 앞에서
너무 힘들어하고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왔는지
속상해서 미쳐버릴거같고
너무 힘든 때에는 정말 자살 충동까지 느꼈습니다...
아는 분이 해 주신 말처럼, 경찰 검찰로
끌고 가겠다고 결심한건 각오를 하고 간거겠죠.
저희 부모님은 누구들처럼 압박을 넣을만큼
대단한 분도 아니라, 그래서 저를 우습게 보고
이런 식으로 행동했을 겁니다.
쟤는 만지고 주물럭대도 말 안하겠지 이렇게요.
정말, 정말 힘들지만
시작한 싸움 끝까지 버텨보려 합니다...
회사와 맞서서, 너무 큰 회사 앞에,
이럴때만 원칙 절차 내세우는 조직 앞에
저 혼자 싸우려니까 정말 힘들긴 하네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 피지알에 글을 쓴 이유는,
최근 여러 사건들이 있었지만,
많은 여성들이 성 관련 범죄를 실제로 당하고,
저처럼 말도 하지 못하면서 혼자 견디면서,
고통받고 있다는 얘기를 하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인정하기 어려우시겠지만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성적으로 여자는 약자입니다.
성추행을 당해도, 그 사건을 제기해도,
니가 그때 왜 행동을 똑바로 못했는데,
조용히 하지 시끄럽게 왜해 라는
소리를 듣는게 많은 여자들입니다.
심지어 저는 만진다고 닳는것도 아닌데.
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크크크크
성적 범죄는 아직도 많은 곳에서 빈발합니다.
여러분의 옆자리에서, 여러분이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 있을지도 몰라요.
몇몇 사건 때문에 성범죄 사실을
제기하는 여자분들을 꽃뱀으로 몰아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이 글을 남녀 구도로 몰아가시는 분이 있는데요
제발. 이런 호소글을 보고도
본인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는데
맘에 안 들어서 제 글이 믿기지가 않거나
보고 싶지 않다면 그냥 넘어가주세요
모니터 뒤에 사람 있습니다.
당신은 어그로 끌고 싶어서
타자 치고 낄낄거리고 넘어가지만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어요.
아무 생각 없이 쓴 댓글에 어떤 사람은 상처받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