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youtu.be/VOE9RYlALUg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지난 5월 7일, 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의 ‘공동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경찰 충돌로 200여명이 다쳤습니다.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인 '권능의 밤'을 맞아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은 이곳에서 종교의식을 치렀고, 일부는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스라엘 경찰이 이를 진압하면서 일어난 충돌은 며칠간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알아크사 사원에서 2km 떨어진 동예루살렘 정착촌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인을 쫓아내려 하자 주민들이 반발해 시위를 벌인 겁니다.
상황이 격화되면서 가자지구 무장정파인 하마스는 로켓포로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군도 공습으로 맞대응했습니다.
7일 동안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쏜 로켓포는 3천발을 넘어섰습니다. 하마스의 공격을 이스라엘군 요격체계 '아이언돔'이 막아내는 모습이 며칠 새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쏜 로켓 중 단 한 발에 의해 손상된 가옥'이라며 영상을 공개했고, 자신들의 공습을 정당화했습니다.
이렇게 5월 10일부터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양측의 교전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사망자 188명이 발생했고, 그 중 어린아이도 52명이나 숨졌습니다. 부상자는 1천2백여명에 이릅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0명, 부상자는200여 명입니다.
더욱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본거지나 군사시설만 공격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민간인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13층짜리 주거용 아파트 등 가자지구에 있는 건물 여러 채가 붕괴한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살려달라는 비명이 빗발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15일에는 세계최대 통신사인 AP통신이15년 이상 입주해있던 건물을 폭격했습니다.
공습 1시간 전 대피 경고를 해 언론사 직원들은 황급히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4차례의 폭격에 건물은 반토막이 나며 무너졌습니다.
같은 건물에 입주해있던 카타르 민영방송 알자지라의 지국장은 "이스라엘이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공습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것에 짜증을 느껴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당당했습니다.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 건물에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의 정보기관이 숨어있었다"며 "완벽하게 정당한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일이 알려지면서 전세계 곳곳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호주, 중동의 주요 도시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도 열렸습니다. 각국의 시위대는 "이스라엘의 공습은 전쟁이 아니라 학살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6일엔 프란치스코 교황도 나서 교전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양측 정상 모두와 전화통화를 하고 타협을 요청했지만, 양측의 입장이 워낙 단호해 당장의 교전 중단은 어려워 보입니다.
https://img.theqoo.net/QgrXp
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건물에서 이스라엘 군의 폭격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glorymoon@news1.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5356574?sid=104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지난 5월 7일, 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의 ‘공동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경찰 충돌로 200여명이 다쳤습니다.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인 '권능의 밤'을 맞아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은 이곳에서 종교의식을 치렀고, 일부는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스라엘 경찰이 이를 진압하면서 일어난 충돌은 며칠간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알아크사 사원에서 2km 떨어진 동예루살렘 정착촌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인을 쫓아내려 하자 주민들이 반발해 시위를 벌인 겁니다.
상황이 격화되면서 가자지구 무장정파인 하마스는 로켓포로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군도 공습으로 맞대응했습니다.
7일 동안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쏜 로켓포는 3천발을 넘어섰습니다. 하마스의 공격을 이스라엘군 요격체계 '아이언돔'이 막아내는 모습이 며칠 새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쏜 로켓 중 단 한 발에 의해 손상된 가옥'이라며 영상을 공개했고, 자신들의 공습을 정당화했습니다.
이렇게 5월 10일부터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양측의 교전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사망자 188명이 발생했고, 그 중 어린아이도 52명이나 숨졌습니다. 부상자는 1천2백여명에 이릅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0명, 부상자는200여 명입니다.
더욱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본거지나 군사시설만 공격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민간인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13층짜리 주거용 아파트 등 가자지구에 있는 건물 여러 채가 붕괴한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살려달라는 비명이 빗발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15일에는 세계최대 통신사인 AP통신이15년 이상 입주해있던 건물을 폭격했습니다.
공습 1시간 전 대피 경고를 해 언론사 직원들은 황급히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4차례의 폭격에 건물은 반토막이 나며 무너졌습니다.
같은 건물에 입주해있던 카타르 민영방송 알자지라의 지국장은 "이스라엘이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공습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것에 짜증을 느껴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당당했습니다.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 건물에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의 정보기관이 숨어있었다"며 "완벽하게 정당한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일이 알려지면서 전세계 곳곳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호주, 중동의 주요 도시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도 열렸습니다. 각국의 시위대는 "이스라엘의 공습은 전쟁이 아니라 학살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6일엔 프란치스코 교황도 나서 교전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양측 정상 모두와 전화통화를 하고 타협을 요청했지만, 양측의 입장이 워낙 단호해 당장의 교전 중단은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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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건물에서 이스라엘 군의 폭격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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