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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연예인 성매매 성상납, 그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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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30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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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민덕기의 연예퍼즐] 1997년에 개봉된 영화 ‘초록물고기’(감독 이창동)에서 클럽 가수 미애(심혜진)는 어쩔 수 없이 성 접대에 나서고, 그를 연모하는 막동(한석규)은 이를 지켜보며 가슴 아파한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나서 개봉된 영화 ‘노리개’(2013·감독 최승호·사진)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성 접대에 나서는 신인 배우 정지희(민지현)의 극중 절규는 이 작품을 대표한다. 그는 “제 이름은 정지희입니다. 제 이름은 정지희입니다”를 수없이 반복한다. 그리고 종래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만한 세월이 흘러도 여자 연예인의 성접대 성매매는 영화의 흥미 있는 소재다. 왜 일까. 실제로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서일까, 아니면 숨겨진 사실이 많아서일까.

연예계의 성 추문 소식은 오늘도 끊이질 않는다. 지난 3월 한 달만 해도 성 관련 사건으로 구속되거나 형사 처분을 받은 케이스가 2건이나 된다.

3월 27일에는 모델 데뷔를 미끼로 성상납과 성매매를 강요하고 사채를 끌어 쓰게 한 혐의 등으로 기획사 ‘모델△△’ 대표 설모(39)씨와 영업이사 김모(25)씨가 구속되고 직원 4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설씨는 온라인 구인 광고를 통해 여성 연예인 지망생을 모집한 뒤 전속 계약 의사를 밝힌 지망생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고 다른 남성들과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는 대부분 연예인을 꿈꾸던 대학생 등 20대 여성들로 확인된 성상납, 성매매 피해자만 23명에 달한다. 하지만 피해자 중 실제로 연예계에 데뷔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또 지난 3월 18일에는 영화감독이라고 속여 배우 지망생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모 지상파 방송국 계약직 직원 김모(28)씨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실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던 영화 시나리오 한 부를 가지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접촉한 배우 지망생 3명을 상대로 오디션을 빙자해 인근 모텔로 유인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4월 들어서도 성매매 뉴스는 계속된다. 배우 성현아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성매매) 혐의 3차 공판이 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공판에는 증인 2명이 모두 출석했고, 성현아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현아는 지난해 12월 불거진 여성 연예인 성매매 의혹 사건에 연루돼 약식 기소됐으나 “억울하다”며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현아는 2010년 2월부터 3월 사이 3차례에 걸쳐 한 사업가와 성관계를 맺고 모두 5000여만 원을 받았다.

같은 날 서울 수서경찰서는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억 원을 챙긴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적발된 성매매 알선 조직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구속된 임모(33)씨 형제는 연예인 지망생이나 모델들을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임씨 형제는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광고를 내고 여성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로 연예인 지망생이나 쇼핑몰 모델 등을 끌어들여 지난해 5월부터 7개월간 6억여 원을 챙겼다. 여성들은 성매매 알선 조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165명이 찾아갔고, 임씨 등은 면접 후 이들을 고용해 서울 강남 일대 호텔을 영업장소로 사용,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처럼 연예인의 성상납 성매매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수법은 앞서 영화 내용에서 보았듯 예나 지금이나 단순하다. “신인이 스타가 되려면 성 접대를 해야 한다”(성접대)는 것이고, “연예계는 돈이 많이 드는 분야이니 쉽고 빠르게 성 매매를 통해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성매매)는 것이다.

연예인 대상 성 범죄자들은 일단 스타지망생이나 신인 또는 무명 연예인에게 ‘개인적 허영심’과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연예인 특히 여성 연예인들의 품위 유지에는 돈이 많이 들어가고, 그 돈을 채우기 위해 이른바 물주(스폰서)를 잡기 위해 성매매를 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이 경우 본인이 동의하게 되면 이 성매매나 성접대는 자발적인 행위가 된다. 그 대신 외모 가꾸기와 명품을 갖추기 위해서 필요한 경제적인 자원을 물적 토대를 갖춘 남성들로부터 제공받는다. 그래서 성 매수 남성들에게 있어 성매매 연예인은 과시를 위한 하나의 전리품이거나 장식과도 같다. 악어와 악어새 같은 공생 관계가 성립된다. 하지만 서로에게 ‘득’을 주는 ‘윈-윈’ 관계가 아니란 데에 함정이 있다.

여성 연예인의 성매매 성상납 행위 자체가 자발적이면, 뒤늦게 피해 사실을 깨닫고도 피해 여성들은 막대한 빚더미와 성매매 사실 등이 알려질까 두려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유사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말이다.

연예인의 고민은 대개 이렇다. 몇몇을 제외하고 대부분 연예인의 미래는 불안하다. 따라서 불안한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자기관리와 계발이 필요한대 이를 위해서는 경제적 자원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세월은 자신을 위해 멈추지 않는다. 시간은 흐르고 젊음은 영원하지 않다. 언제든지 스폰서는 더 젊고, 또 새 얼굴에게로 떠날 수 있다. 당장은 이 사실이 불안하다. 이 심리적 틈새에 범죄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연예인 성매매 성상납 뉴스가 터질 때마다 많은 연예인들은 기분이 언짢다. 일부 연예인과 그 언저리 사람들의 일탈 행위가 전체 연예인으로 확대 인식된다는 불만이다. 소위 ‘패턴화의 오류’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항변한다.

성매매 성상납은 분명 범법행위이고 그래서 문제인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연예인들 몇몇이 끼어 있는 현상인데도 불구하고 연예인들만이 그렇게 부정적인 행태를 보이거나 상습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인식되는 것도 문제란 지적이다. 성매매는 생활주변에서 오히려 더 광범위하게 일어난다. 연예인들에게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많다.

이제 관계자들의 조언으로 이 불쾌한 뉴스에서 벗어나 보자. 우선 뉴스의 사실처럼 성매매를 하고 성상납을 하면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되고, 일약 스타가 될 수 있는가이다. 관계자들의 대답은 단호하다. “아니다”이다.

영화 ‘노리개’에서처럼 강제적이건 자발적이건, 비정상적인 접근을 통해 어떤 기회를 잡아내는 것은 반칙이다. 또한 그런 접근으로 받아낼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좋은 것일 수 없다. 설혹 운 좋게 기회가 온다고 해도, 그 기회는 지뢰밭 사이를 뛰어다니다 우연히 잡은 ‘위험한 도박’일 뿐이다. 

검증된 연예기획사이거나, 관계자는 “모든 연예인을 성적 대상으로 폄훼하는 경우를 대할 때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픈 심정’이다”라고 말한다. 정상적인 연예계 사람들은 “업무상 만남을 공개된 장소에서 가져도 루머에 휩싸이는 게 이 바닥인데, 출연을 빙자하거나 금전적 대가를 앞세운 성적 만남은 화약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행위나 마찬가지다”라며 답답해한다.

시각의 차이다. 이 같은 연예관계자와는 달리 소위 스폰서라는 사람들은 여성 연예인을 하나의 배우나 가수, 예능인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섹슈얼리티 대상으로 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성들이 연예계에서 버텨나가는 일이 매우 어려운 사회에서 살고 있다. 소위 연예계라는 엔터테인먼트 세계는 여성들이 다른 전문 직업인이나 프리랜서처럼 전문적인 역량을 인정받기 어렵다. 또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고 넓혀가는 활동도 매우 힘든 현장이다.

따라서 무명 연예인이거나, 체계화된 연예매니지먼트를 통해 트레이닝이나 관리를 받지 않는 연예인들, 특히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를 했거나 뜻하지 않게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연예인들은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성매매 성상납 같은 블랙홀에 빠지지 않으려면 “가능한 연예계에서 내로라하는 이들을 만나고 그들을 지인으로 삼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라고 조언한다.

연이어 터지는 연예인의 성매매 성상납 뉴스를 보면 우리 연예계에 블랙 스완(Black swan)은 의외로 많다. 개인의 허영을 위해서 연예인의 이름을 판 여성들이 혹여 있다면, 열심히 충실히 활동하고 있는 대중예술인들의 ‘땀’과 ‘눈물’에 빨대를 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티브이데일리 민덕기의 연예퍼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노리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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