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독일의 도이체방크 사고가 대표적이다. 상사가 휴가를 간 사이 외환거래 업무를 맡은 젊은 직원이 고객사인 미국 헤지펀드에 60억 달러(약 6조4000억원)를 잘못 송금해버렸다.
233년 역사의 영국 베어링은행을 파산으로 내몬 팻 핑거 사건도 유사하다. 한 신참 딜러가 파생상품을 거래하면서 ‘사자’ 주문을 ‘팔자’로 입력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직속 책임자였던 닉 리슨은 자기 자리를 지키려고 이 실수를 숨겼다. 주문 착오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려고 무리한 투자를 벌였다.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결국 베어링은행의 파산(1995년)으로 이어졌다.
시장의 탐욕도 팻 핑거 사태를 키우는 요인이다. 2013년 12월 한맥투자증권의 한 직원은 코스피200 옵션 주문을 하면서 오류를 냈다. 시중가와 크게 차이가 나는 가격으로 거래가 체결되면서 한맥증권은 400억원대 손실을 봤다. 당시 한맥증권과 거래했던 7개 국내 증권사는 해당 거래를 취소해줬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체결된 거래라며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은 합의를 거부했다. 결국 한맥증권은 2015년 파산했다.
[출처: 중앙일보] 증권사 무너뜨리는 '팻 핑거'의 저주
news.joins.com/article/2252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