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어린이 살해하고 본인 자녀 치료?”…미얀마 의사, 군경 자녀 진료 거부하다 체포
1,383 3
2021.04.12 16:24
1,383 3
어린이들 살해 만행에 항의…혐의 확정되면 최대 3년 징역형
유명 배우·연예인·활동가·언론인 줄줄이 체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얀마 한 소아과 의사가 미얀마 군경의 반(反)쿠데타 시위 유혈진압으로 어린이들이 대거 희생되자 항의 차원에서 경찰 자녀의 치료를 거부했다가 체포됐다.

12일 현지 매체인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카인주의 수도 파안에 거주하는 소아과 의사 온 온 예(57)는 최근 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이달 초 한 경찰 자녀가 병원에 찾아오자 진료를 거부했다. 지난 2월 1일 군부쿠데타 발생 이후 군경이 어린이 수십명을 살해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앞서 ‘어린이 학살에 책임이 있는 군경의 자녀는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병원 밖에 내걸었다.

이에 경찰은 이달 5일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그는 자신이 법을 어기지 않았다면서 응하지 않다가 결국 병원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에 끌려갔다.

경찰은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공무원을 상대로 한 적대적 행위를 부추긴 혐의를 그에게 적용했다. 혐의가 확정되면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측근들에 따르면 온 온 예는 당뇨와 심장 질환을 앓고 있으며 보석 신청을 했다.

공판은 이달 22일 열릴 예정이다.

한 동료 의사는 “그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겠다면서 주변에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현지 인권단체 및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군부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군경의 총격 등으로 인해 700명이 넘는 시민이 숨졌고 이 중 어린이는 최소43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경은 군부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지지하는 영화배우 부부, 연예인 등 유명 인사를 비롯해 언론인, 시민활동가들을 줄줄이 체포했다.

현지 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9일 유명 영화배우인 피야이 띠 오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미얀마 아카데미상을 받은 피야이 띠 오 부부는 군사정부를 반대하는 행위를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개적으로 군부에 대한 시민 불복종운동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영화배우 루 민을 비롯해 ‘자가나’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유명 코미디언 마웅 뚜라와 미용블로거인 윈 민 탄도 같은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여성 인권운동가인 틴 틴 아웅도 구금됐으며, 소수민족인 친족 출신의 언론인 제임스 뿌 토우레는 아무런 혐의 없이 갇혀 있다.

현재까지 군경에 의해 체포된 언론인 수는 30명에 달한다고 미얀마나우는 전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시민을 상대로 한 군경의 잔학행위를 막아섰던 한 불교 승려가 3년형을 선고받았다.

군경은 지난주 고아와 빈곤층 자녀들이 학교로 다니는 바고의 한 사찰에 진입해 시민 5명을 끌고 갔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3000명이 넘는 시민이 구금됐고 656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또 많은 활동가와 시위 지도자들이 당국의 체포를 피해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1820245?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267 05.01 48,44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68,94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14,71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82,6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94,68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75,0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15,4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69,2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1 20.05.17 3,075,3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51,42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21,5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1619 이슈 씹덕게임X편의점 콜라보가 만든 괴물...jpg 16:22 59
2401618 유머 일본 고등학생이 개발한 장수도롱뇽 곤약 3 16:20 610
2401617 유머 가수 김종국의 3박 4일 미국 여행 브이로그 8 16:16 1,150
2401616 유머 카페 창틀까지 지워버리는 미쳐버린 갤 AI 지우개 기능.jpg 27 16:14 2,534
2401615 기사/뉴스 ‘범죄도시4’ 700만 뚫었다, 김무열 홍보요정 톡톡 6 16:12 514
2401614 이슈 (헌터x헌터) 토가시 트위터 업데이트 15 16:11 952
2401613 이슈 ENFP인 아이돌이 다른 아이돌과 친해지는 방법 5 16:10 1,173
2401612 이슈 뭔가 계획이 있었던것같은 푸바오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 16 16:07 2,180
2401611 기사/뉴스 김준호 아들 은우, 수지 플러팅 완벽 재연…누나들 홀리는 앞니 미소(슈돌) 6 16:07 1,563
2401610 유머 EBS에서 방송한 경이로운 자연의 세계 팔라스고양이편.jpg 12 16:06 1,655
2401609 유머 개고수 2 16:05 198
2401608 이슈 엄마만 졸졸 따라다니는 엄마 1호팬 후이바오 모음🐼❤ 17 16:05 1,377
2401607 유머 타(투)꾸(미기) 당한 강동호(백호)ㅋㅋㅋㅋㅋ 4 16:03 978
2401606 이슈 이번에도 KBS에서 수준 미달 받는 거 아니냐는 조혜련 신곡 가사.jpg 28 16:01 3,422
2401605 유머 아이브 안유진이랑 제베원 한유진이랑 인사함 13 16:00 1,958
2401604 기사/뉴스 '개콘'의 어린이날…25년 역사 최초 '전체관람가' 특집, 어떻게 완성됐나[이슈S] 5 15:57 693
2401603 유머 드디어 프랑스까지 수출된 일본의 문화 24 15:57 4,233
2401602 이슈 드디어 끝난 YG 남돌 트레저 연애프로그램;;; 59 15:54 7,313
2401601 이슈 위키미키 최유정 인스타그램 업로드 9 15:53 1,542
2401600 이슈 엔시티 콘서트에서 사인볼 받으려고 팔 휘젓는 엔시티 실존.twt 12 15:52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