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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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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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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니는 심각한 결벽증이다. 방은 항상 깨끗해야 한다.
나는 어떤가 하면 솔직히 방이 더러워도 쓰레기로 엉망진창이라도 별로 신경 안 쓰는 성격이다.
그래서 같은 방을 쓰는 우리는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이었다.
 
어느 날 화가 난 언니는 마침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 적당히 해! 매일 방을 더럽게 하네! 나도 매번 정리하면 귀찮아! 너처럼 더러운 인간은 질색이야!]
 
그렇게 말하고 나가버렸다.
[뭐야...]라고 생각하면서도 반성하고 이제는 조금이라도 정리정돈을 하자고 결심했다.
그래서 어지러워진 방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30분 후.. 방구석까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청소를 끝냈다.
그때 언니가 돌아왔다. 아무래도 쓰레기 봉지를 사러 갔던 것 같다.
 
[언니! 내가 이렇게 열심히 청소했어! 봐봐! 나도 하면 된다니까!]
 
하지만 언니는 [글쎄..]라고 말하며 쓰레기 봉투를 꺼내기 시작했다.





2.

몸이 불편한 남자가 있었다. 두 손 두 발이 없는 선천성 질병을 가지고 태어났다.
학교에 갈 수 없다고 의사가 말했지만, 부모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싶었다.
남자는 학교에 가고 싶었기 때문에 보통 초등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아이는 진흙투성이가 되어 돌아왔다.
뭘했냐고 물어보니 웃는 얼굴로 럭비를 했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즐거웠어?]
 
부모님은 아이의 모습을 보고 안심할 수 있었다.



3.

역 앞에 한 노숙자가 있는데, 항상 사람들을 가리키며 중얼거렸다.
어느 날 지인을 기다리던 중 심심해서 그가 하는 말을 자세히 들어보았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

"돼지"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 욕하는 것 뿐인가, 싶었지만 그가 가리킨 사람은 비쩍 말랐었기 때문에 나는 궁금해졌다.
정 반대인 사람을 말하는 건가 싶었지만 난 곧 그 추리를 철회했다. 

"소"

그가 가리킨 사람은 정말 소처럼 듬직해 보였다.

"인간"

이번에 가리킨 사람은 분명 평범해보이는 사람이었다.

"채소"

이번에는 뚱뚱한 사람이었다.
내가 궁금해하며 무슨 규칙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거냐고 묻자 그는 날 물끄러미 보더니 내 손을 툭 치고 가버렸다.
다음 날, 난 그가 가진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그 실없는 능력에 웃고 말았다.




4.

문을 두드리는 난폭한 소리가 카요코를 놀라게 했다.
시간은 심야 3시. 
자다 깨버린 2개월 된 아기를 조용히 조용하게 하고
겨우 한숨 돌렸다고 생각하자마자 일어난 일이다.
약간의 짜증과 불안을 안고 현관까지 나가, 현관문의 렌즈로 밖을 살핀다.

그랬더니 문 저편에는 본 적도 없는 중년 사내가 있었다.
사내는 아무래도 술에 취한 모양이다.
카요코는 잠시 고민했다.
 
공공주택에서 이렇게 시끄럽게 하면 이웃들이 깨버린다.
그렇다고 문을 열고 주정뱅이를 상대하는 것도 망설여진다.
어쩔까 하고 생각하고 있자니, 남자는 궁시렁대면서 계단쪽으로 걸어갔다.

아무래도 집을 잘못찾았다고 착각한 모양이다. 카요코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집에서 나와 주정뱅이가 없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문을 잠그지 않은채 집을 뒤로 했다.




5.

마도카라는 여자아이가 놀이터에서 실종되었다.
마도카의 부모와 경찰은 총력을 다해 아이를 찾았지만 헛수고였다.
걱정과 두려움에 지친 마도카의 부모는 아이의 옷을 가지고 유명한
심령술사에게 아이에 대한 것을 물었다.
한참을 아이 옷을 만지던 심령술사가 말했다.

「아이는 살아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기뻤다. 그리고 아이가 무사한지 물었다.

「그녀는 부잣집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녀의 눈에는 고급 가구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위장에는 고급 음식들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흥분되어 떨리는 목소리로 아이의 어머니가 물었다.

「그럼 마도카는 어디에 있나요?」

심령술사는 이내 조용히 대답했다.

「그녀는 온 세상에 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10초쯤 굳어있다가, 그 후 바닥에 실신하듯 쓰러져 울었다.



6.

나는 아내를 향해 불만을 내뱉었다. 여자들은 왜 이리 준비가 오래 걸리는 걸까?
'이제 곧 끝나. 서두르지 마. 딸! 왜이렇게 요란이니!'
아내가 말하는 것처럼 확실이 난 성격이 급하다. 기다리다 지쳐 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어느새 딸이 조용해졌다.
'아버님, 어머님이 갑자기 놀라시지 않으실까?'
'손녀를 보시자마자. 싱글벙글 하실꺼야'
아내가 내 목 주위를 가지런하게 해 주었다. 목이 약간 조이는 것 같아.
'뭐야, 갑자기'
"왜~ 부부잖아"
아내는 시선을 내리며, 수줍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 나도 당신 사랑해'
이렇게 이야기 한 건 정말 몇 년 만일까
조금 부끄러웠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말했다.
'그러면 이제 갈까?'
'응. 여보'
난 발 밑에 놓인 의자를 찼다.




7.

비 오는 날,
한 남자와 등에 업힌 아이가 야산으로 가고있었다.
아이는
"추워, 추워. 내 등이 다 젖잖아."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돌아올 땐 내 등이 젖겠구나."




8.

새 엄마가 집에 왔다.
새 엄마는 규칙을 정해놓고, 그것을 어길때마다 심한 벌을 주었다.
물론 나는 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규칙이 너무나 엄격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규칙 하나를 어겼다.
나는 벌을 받고, 반성문을 썼다.

"너 글씨 좀 똑바로 써."
"왼쪽 손으로 쓰는 건 힘들어요."

며칠 뒤 나는 또 규칙을 어겼다.
"글씨 똑바로 못 써? 혼나고 싶어?"

나는 반성문을 쓰느라 대답하지 못했다.




9.


평범한 모양의 캡슐 알약 한 알만 먹으면 간단히 살을 뺄 수 있다는 광고가 패션 잡지에 게재되었다.
물론 잡지를 읽은 대부분이 터무니없다며 넘겼지만 지금껏 무수한 다이어트에 도전했음에도
매번 실패한 한 소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캡슐을 주문했다.

"그렇지만 역시 이번에도 효과가 없을지도 몰라."

며칠 후, 그녀 앞으로 한 알의 캡슐이 도착했다.

'효과는 절대적이므로, 단 한 알만으로도 살을 뺄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이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당분간 삼가해주십시요.'

크게 믿지는 않았지만 그러면서도 그녀는 그 캡슐을 곧바로 꿀꺽 삼켰다.
그러나 뜻밖에 그 캡슐의 효과는 예상 밖이였다.
날이 갈수록 점점 체중이 줄었다.
게다가 따로 한 운동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먹어도 점점 살이 빠져 야위어갔다.
그리하여 뚱뚱하던 그녀의 체형은 어느새 날씬한 몸매로 변신했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살이 빠지기 전부터 시작한 시점부터 가벼운 복통이 있더니,
요즘에 와서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통이 심해진 것이다.
결국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파진 그녀는 병원에 갔다.

그녀의 배를 조사한 의사는 경악했다.




10.


철수는 아빠에게 학대를 받으며 자라났는데
동생인 영희가 태어난뒤로 학대는 더욱 심해졌다.
견디다 못한 철수는 이 모든게 영희때문이라 생각해 
엄마가 자는동안 엄마의 젖꼭지에 쥐약을 발라 놓았다.

다음날 아침, 영희가 엄마의 젖을 먹었는데도 멀쩡하자
이상하게 생각하던 중
옆집의 아저씨가 구급차에 실려가는걸 보게 되었다.

옆집 아저씨는 한달전쯤에 이사를 왔는데
유독 아빠하고만 사이가 안 좋고 엄마와 철수에게는 친절했기에
내심 아저씨가 아빠였으면 하고 생각하던 철수는 걱정이 되었다.


11.



남자친구와 여행을 왔다.
관광을 마치고 호텔에 짐을 풀었다.

체크인할 때 알바생이 이 호텔에 관련된 괴담을 들려주었다.
예전에 호텔에 불이 나서 방에서 자고 있던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이다.
그 때 죽은 귀신들이 밤마다 문을 쾅쾅 두드린다는 것이다.

귀신 얘기에 너무 무서워서 남자친구와 한 침대에서 서로 껴안고 잤다.
한참 잤을까 싶을 때, 누군가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종업원인가 했지만,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쾅쾅 두드릴 뿐이었다.
남자친구에게 무섭다고 문 열지 말고 가만히 있자고 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갑자기 뛰쳐나가 재빨리 문을 열었다.




12.



4월의 어느 화창한 날, 뉴욕 근처의 어느 주택가.
평화롭게 출근을 준비하고 있던 남자는 만삭의 아내가 진통을 느끼는 것을 발견했다.
남자는 허둥지둥 서둘러 아내를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아내는 어딘가 문제가 있는듯 위중해 보였고 남자는 초조하게 차를 몰았다.
그 날 따라 교통체중은 더욱 심해서 도저히 차는 속력을 낼 수 없었다.
마침내, 병원 근처에 오자 남자는 차에서 내려 아내를 안아들고 병원으로 뛰어갔다.

인자한 미소로 그들을 맞이한 중년의 의사는 사색이 된 부부를 보자 능숙하게 움직여 조치를 취했다.
수술실 문이 닫히고 남편은 맥이 풀려 그 자리에 앉았다.
긴 시간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남편은 초조하게 기다렸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의사가 다시 나왔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다행히, 산모와 아기 모두 무사합니다."

남편은 그제서야 얼굴이 환해져서 수술실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똑바로 쳐다보지 못할정도의
모습이 되어 움직이지 않는 아기와 차디차게 죽어있는 아내였다.
의사는 깔깔거리며 말했다.

'오늘은 만우절-! 꺄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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