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년만의 스크린 복귀, 인생작·인생캐릭터로 돌아온 변요한이다. 심신의 안정을 위해 가졌던 공백기는 명약이 된 셈.
-활동 중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알게 모르게 조금은 지쳤던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하면서 보냈고 '미스터 션샤인'으로 복귀 후 '자산어보'를 비롯해 여러 영화를 촬영했다. '자산어보'는 그런 나에게 마법같은 작품이다. '자산어보'를 찍고 실질적으로 내 삶에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고, 스스로 노력하려는 부분들도 있다. 많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도 더 커졌다. 그게 배우가 가장 해야 할 일이기도 하고."
-변요한의 성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되는 것 같다. "멀었다. 연기는 늘 목마르다. '연기' 딱 두 글자지만, 그것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대변할 수 있고 아픔·기쁨 등 희로애락을 느낄 수도 있다. 그것을 내가 어디까지 담을 수 있는지, 스스로의 그릇을 체크하는 순간이 많은 것 같다. 누군가는 '편하게, 쉬엄쉬엄해라'라고 말하지만 나는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는 어차피 해야하는 고민이라면 조금 더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배우라는 '업'은 어떤가. "아주 과거에는 '여보세요'라는 말 조차 쉽게 하기 힘들 정도로 말을 더듬게 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러다 중학교 때 처음 연극을 접했고, 그 때부터 한번도 배우라는 꿈이 변한 적은 없다. 부모님은 다른 꿈이 있으셨지만.(웃음) 잘 살면서, 많은 좋은 경험들을 하면서 올바른 눈을 갖고 싶다. 말은 쉽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 여전히 큰 고민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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