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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서소문 포럼] 미투, 그 이후 - 체육계·연예계 잇단 ‘학폭 미투’ 3년 전 성폭력 미투와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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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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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문화팀장

또다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바람이다. 체육계와 연예계를 중심으로 ‘학폭(학교폭력) 미투’가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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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미투는 남자배구 송명근·심경섭·박상하 선수 등에 이어 프로야구계로 확산됐고, 연예인들에 대한 학폭 의혹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1주일 사이 배우 조병규·김동희·박혜수, 그룹 (여자)아이들 수진과 가수 진해성 등의 학폭 미투가 불거졌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학폭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진위 공방까지 벌어지는 모양새다.

꼭 3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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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법과 제도가 구축되는 속도도 더디기만 했다. 봇물 터지듯 이어졌던 미투의 열기를 떠올리면 부끄러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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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은 성폭력과 닮은 점이 많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인 오은영 박사는 “성폭력·학교폭력 피해자들은 폭력을 당한 순간의 기억을 일평생 잊지 못한다. 그만큼 트라우마가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폭력 상황에서 겪은 굴욕감이 너무 커 피해 사실을 공개할 용기를 내기도 쉽지 않다. 폭로 시점에 이미 공소 시효가 지났거나 증거 불충분이 되는 일도 다반사다. 그래서 가해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쉽지 않고 명예훼손이나 무고로 역고소를 당할 위험이 크다는 것도 성폭력과 학교폭력의 공통점이다.


https://img.theqoo.net/aKxPD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전국 초·중·고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건수는 총 3만1130건이었다. 이 중 절반 이상(1만6516건)이 상해·폭행·감금·약취·유인 등 신체폭력 사례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미투 증언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처벌, 예방책 마련과 제도 개선 등의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3년 전처럼 가해자가 유명인인 사례에만 주목하면 문제의 본질에서 멀어진다. 미투 뉴스를 유명 스타들의 가십거리로 취급하는 순간, 익명에 기댄 허위 폭로가 등장할 가능성도 커진다. 미투, 그 이후. 중요한 순간이 다시 왔다.

이지영 문화팀장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079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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