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부터 생명을 죽이면 기분이 좋아졌음

조금 크고나서는 그런 욕구가 더 강해졌고

어느날 하수구로 빠진 모자를 꺼내려는 아이와
그걸 돕기 위해 철판을 들고 있던 지나가던 남자
그 옆에서 가만히 같이 철판을 들고 있던 여자는 철판을 놓아버림
아이는 죽고 남자는 자신이 살인했다고 생각함
남자의 얼굴은 제대로 나오지 않음

그렇게 자란 여자는 평범한 생활을 함
일을 구해서 일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안 이상해보이는지도 알게 됨

그럼에도 본능적으로 같은 공간에서
자해자국이 있는 손목을 알아보고
접근을 하기도 하고
일하는 곳에서
추근덕거리며 성폭행하려 하는 남자는 죽이고
나중에는 결국 정상적인 일은 못하고
유흥가에서 서서
몸을 파는 일을 하면서 사는데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곳에 있는 남자를 보게 됨

이 남자는 다른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밥을 같이 먹자고 한다

사람과 가까워지면 죽이고 싶어진다는 충동이 들면서도
그 충동만이 마음에 안식을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사람에게만큼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지는 것도 같음
서로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남자는 고백한다
사실 자기는 살인자라고.
여자는 이 남자가 그날 자신이 아이를 깔아뭉개 죽였던 날
그 아이를 도와줬던 남자임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
둘은 외딴 곳에서 아이도 낳고 살게 됨
처음으로 여자는 지키고 싶은 게 뭔지 알게 됨
남편과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것

하지만 남자는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던 와중
여자가 써왔던 일기, 즉 누구를 어떻게 죽였고
그때의 감정등을 써내려간 글을 모조리 읽게 됨
자신이 평생 죄책감을 갖고 인간으로 살 수 없었던
인생이 망했던 원인이 이 사람이란 것을 알고
아이까지 낳았다는 사실에 도저히 용서하지 못함

차에 태워서 달려오고
손에 직접 돌덩이를 묶어서
스스로 뛰어내리라고 말함
이때 정말 연기파티..
암튼 그래서

결국은 못 죽게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결국 "절대 나와 내 아이 눈앞에 띄지마라"라는 말을 남겨두고
영영 사라지라고 함
다 큰 아들 역시 어릴적
여자가 쓴 일기를 읽게 되는데...
<유리고코로> (2017)
내가 설명한다고 순서는 좀 뒤집어놨어
근데 보는덴 큰 영향 없을 거야
ㅊㅊ 슼
진짜... 여러모로 인상 깊은 영화였음
본지 좀 됐는데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기억 나는 장면들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