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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JK롤링이 빨리 해리포터 부모세대 이야기를 써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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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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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내용으로도 너무 재밌기 때문

※ 이 이야기는 자선경매를 위해 롤링이 짧게 쓴 제임스와 시리우스의 이야기이며,

해리가 태어나기 3년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어두운 밤, 두 소년을 태운 오토바이가 빠르게 코너를 돌았다. 속도위반을 추적하던 경찰관들은 신음을 내뱉었다. 피셔 경사는 사이드카에 있던 아이가 떨어져서 바퀴에 깔릴까봐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날카로운 코너링에도 두 아이 다 멀쩡했고, 붉은 후미등만이 긴 꼬리를 남긴 채 오토바이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됐어! 잡았어!" 앤더슨 순경이 말했다. "저긴 막다른 길이야!"
핸들에 몸을 붙이고 기어를 넣으며 피셔는 골목길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얼마나 거칠게 몰았던지 차 옆면의 페인트가 반 정도 벗겨졌다. 15분 가량의 추적 끝에, 마침내 그들은 먹잇감을 헤드라이트에 가둘 수 있었다. 두 소년은 치솟은 벽돌벽과, 지금이라도 덮쳐들 것 같이 눈을 반짝이며 울부짖고 있는 경찰차 사이에 갇혔다.

차 문과 벽 사이에는 정말 좁은 틈뿐이었기에 피셔와 앤더슨은 차에서 나오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특히나 범법자들을 향해 게처럼 걷는 것은 매우 자존심이 상했다. 피셔의 뱃살은 벽에 처절하게 짓이겨져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셔츠 단추는 마구 뜯어졌고, 급기야 등짝으로 사이드 미러를 부숴버리고야 말았다.

"거기서 내려!" 그는 그 상황을 즐기며 파르란 불빛을 받으며 편안히 앉아 히죽대는 아이들에게 소리쳤다. 그들은 들은 대로 했다. 부서진 사이드 미러에서 가까스로 나오며, 피셔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10대 후반 정도로 보였다. 운전하던 소년은 긴 흑발에 건방지게시리 잘생긴 것이 딸의 기타 치는 백수 남친을 떠올리게 했고, 다른 한 소년은 역시 흑발이었으나 머리는 정리가 안된 듯 제멋대로 뻗쳐 있었고 안경을 낀 채 씩 웃고 있었다. 둘 다 큰 황금빛 새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저건 아마 어딘가의 시끄러운 록 밴드 문양일 것이다.

"헬멧도 없고!" 피셔는 아무 것도 쓰지 않은 두 머리를 번갈아 가리키며 외쳤다. "제한 속도도 그, 그, 엄청 초과하고!" (실은, 측정된 속도는 피셔가 알고 있던 오토바이의 속도를 뛰어 넘었다.) "경찰을 보고도 멈추지도 않고!"
"우리도 아저씨들이랑 잠시 대화하고 싶었어요."

 안경 낀 소년이 말했다. "그치만-"
"괜한 수작 부리지마라. 너흰 이제 끝났어." 앤더슨이 으르렁거렸다. "이름!"
"이름?" 장발 소년이 말했다.

"어- 음- 보자. 윌버포스... 배스섀바... 엘벤도크..."
"아, 그 이름은 좋은게, 남녀 공용이지." 안경쓴 소년이 말했다.

"아, 설마 우리 이름 말하는 거였어요?" 앤더슨이 분노에 차 식식대자 장발 소년이 말했다. "진작 그렇게 말씀하시지! 얘는 제임스 포터고, 전 시리우스 블랙이에요!"
"아마 네 미래의 1분은 심각하게 어두울거다(seriously black), 이 건방진 꼬맹-"

그러나 제임스나 시리우스 모두 이는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그들은 피셔와 앤더슨의 뒷편, 경찰차의 지붕 너머, 그리고 골목길 입구의 어둠을 바라보며 사냥개처럼 경계 태세를 갖추었다. 그리고 동시에 유연하게 뒷주머니에 손을 가져갔다. 순간 긴장한 두 경찰관은 그들을 향해 반짝이는 총구를 떠올렸지만, 잠시 후 두 바이크 소년이 꺼낸 것은 다름아닌-
"드럼스틱?" 앤더슨이 조롱했다. "거 끝내주는 농담꾼들이야, 안그래? 좋아. 너희 이제 체포된-"

그러나 앤더슨은 그 뒤를 말할 수 없었다. 제임스와 시리우스가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를 말한 순간 헤드라이트 불빛이 홱 돌아갔다. 경찰관들은 놀란 채 주위를 돌아보다 비틀대며 뒷걸음질쳤다. 세 남자가 빗자루를 타고 날고ㅡ정말 말 그대로 날고ㅡ있었고 그와 동시에 경찰차가 뒷바퀴부터 바싹 들리고 있었다.

피셔는 다리에 힘이 풀린 채 주저앉았다. 앤더슨은 피셔의 다리에 걸려 그 위로 넘어졌다. 동시에 퍽- 쿵- 빠직- 그들은 빗자루에 탄 세 남자가 띄워진 차와 충돌하고 정신을 잃은 채 땅에 부딪히는 소리, 부서진 빗자루 조각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오토바이는 어느새 굉음을 내고 있었다. 피셔는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간신히 힘을 끌어모아 두 소년을 돌아보았다.
"고마워요!" 시리우스가 엔진의 고동 너머로 소리쳤다. "하나 빚졌네요!"
"맞아. 만나서 반가웠어요!" 제임스가 말했다. "그리고 잊지마세요! 엘벤도크는 남녀 공용!"

경찰차가 다시 땅에 떨어졌고, 그 엄청난 소리 때문에 피셔와 앤더슨은 겁에 질려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이제 오토바이가 날 차례였다. 경찰관들의 믿을 수 없다는 눈초리를 뒤로한 채, 오토바이가 공중으로 떠올랐다. 제임스와 시리우스는 금세 밤하늘 사이로 작아져갔고, 붉은 루비처럼 반짝이는 후미등만이 긴 꼬리를 남긴 채 사라지고 있었다.



<해리포터 책 속에 나온 묘사>



제임스는 크게 하품을 하고 머리를 북북 긁었다. 그 바람에 그러지 않아도 헝클어진 머리가 더욱 엉망이 되었다.
그는 플리트윅 교수 쪽을 한 번 힐끗 쳐다보더니, 의자에서 몸을 돌려서 뒤로 네 번째 자리에 앉아 있는 한 남학생을 보며 싱긋 웃었다.
해리는 제임스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는 시리우스를 발견하고, 뛸 듯이 기뻐했다.

시리우스는 의자를 뒤로 기울이며 빈둥빈둥 한가하게 앉아 있었다. 검은 머리카락을 눈 위에까지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그의 모습은 너무나 멋있었다. 그에게서는 제임스도, 해리도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우아함이 풍겼다.
그의 뒤에 앉아 있는 한 여학생은 선망 어린 눈길로 그를 계속 훔쳐보고 있었다. 하지만 시리우스는 눈치조차 채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 여학생으로부터 두 자리 떨어진 곳에 리무스 루핀이 있었다. 해리의 가슴은 또다시 기쁨으로 고동쳤다.
그는 다소 창백하고 야윈 것처럼 보였다(보름이 다가오고 있었을까?).
그리고 시험에 온통 정신을 쏟고 있었다. 깃펜 끝으로 턱을 긁으며 살짝 인상을 찌푸린 채, 답안지를 다시 확인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다면 웜테일도 여기 어딘가 있어야 하는데... 틀림없이.

((생략))

한동안 웜테일을 바라보던 해리는 다시 제임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이제 그는 양피지 한 귀퉁이에 낙서를 하고 있었다. 스니치 하나를 그려 놓고, 그 옆에 L,E 라는 글씨를 썼다.
도대체 그게 무슨 뜻일까?

((생략))

해리는 아버지를 내려다보았다. L,E 라는 글자에 장식을 그려 넣고 있던 제임스는 재빨리 낙서를 지우더니 깃펜과 시험지를 가방 속에 집어넣고 가방을 어깨에 둘러멨다.

그리고 시리우스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주위를 돌아보던 해리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스네이프를 발견했다. 그는 여전히 시험지에 정신을 빼앗긴 채, 현관 복도로 나가는 문을 향하여 책상 사이를 지나고 있었다.


"무니, 10번 문제가 마음에 들었냐?"
시리우스가 현관 복도로 나가면서 물었다.

"물론이지."
루핀이 쾌활하게 말했다.

"늑대인간을 식별할 수 있는 다섯 가지 특징에 대해서 쓰시오. 정말 훌륭한 질문이었어."
"그래서 너는 그 특징들을 다 쓴 것 같니?"
제임스가 짐짓 걱정하는 듯한 목소리를 흉내 내며 물었다.
"그런 것 같아."
루핀도 진지하게 대답했다.

세 사람은 어서 햇빛이 쏟아지는 운동장으로 나가고 싶어서 현관문 주위에 몰려 있는 학생들 틈을 파고들었다.
"첫째, 그는 내 의자에 앉아 있다. 둘째, 그는 내 옷을 입고 있다. 셋째, 그의 이름은 리무스 루핀이다."
이 말을 듣고 웃지 않는 사람은 웜테일 한 명뿐이었다.
"나는 툭 튀어나온 주둥이 모양과 눈동자의 동공, 그리고 털달린 꼬리까지는 썼는데, 다른 건 도저히 생각이 안 나서..."
웜테일이 초조한 표정으로 말했다.
"넌 왜 그렇게 아둔하냐? 한 달에 한 번씩 늑대인간이랑 어울려 다니면서도..."
"목소리 좀 낮춰."
루핀이 주의를 주었다.

((생략))

"이번 시험은 정말 식은 죽 먹기였어."
시리우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 시험에서 최소한 'O'를 받지 못한다면, 난 너무 놀랄 거야."
"나도 그래."
제임스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마구 몸부림을 치고 있는 황금 스니치를 꺼냈다.
"그거 어디서 났니?"
"슬쩍했지."
제임스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스니치를 가지고 장난을 치기 시작했는데, 몇 센티미터쯤 도망치게 내버려 두었다가 얼른 다시 붙잡곤 하는 것이었다. 그의 순발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웜테일은 입을 딱 벌리고 경탄을 금치 못했다.

((생략))

루핀은 책을 꺼내더니 읽기 시작했다. 시리우스는 다소 거만하고 권태로워 보였지만, 그래도 역시 너무나 잘생긴 얼굴로 잔디밭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학생들을 바라보았다.

제임스는 여전히 스니치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었다.
조금씩 점점 더 멀리 날아가던 스니치는 거의 도망칠 뻔하다가도 번번이 마지막 순간에 그의 손에 붙잡히곤 했다.
한편 웜테일은 넋을 잃고 그를 쳐다보았다.

((생략))

"그것 좀 그만 치워."
멋진 솜씨로 스니치를 잡는 제임스를 보고 웜테일이 또다시 환호성을 지르자,
마침내 시리우스가 한마디했다.
"그러다가 웜테일은 오줌이라도 싸겠다."
웜테일이 얼굴을 붉히며 돌아섰다. 하지만 제임스는 그저 씨익 웃기만 할 뿐이었다.
"네가 싫다면 알았어."
제임스는 스니치를 다시 호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해리는 오직 시리우스만이, 뽐내길 좋아하는 제임스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난 심심해. 지금이 보름이면 좋을 텐데."
시리우스가 중얼거렸다.
"좋기도 하겠군."
루핀이 책 뒤에서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변신술 시험이 남아 있으니까 그렇게 정 심심하다면 나에게 이 내용이나 좀 물어봐 줘. 자..."
루핀은 책을 내밀었다. 하지만 시리우스는 코웃음을 쳤다.
"난 그런 쓰레기는 볼 필요가 없어.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저걸 보면 좀 기운이 날 거야. 패드풋."
제임스가 조용히 말했다.
"저기 누가 있는지 좀 봐..."
시리우스가 고개를 돌렸다. 그러더니 마치 토끼 냄새를 맡은 사냥개처럼 갑자기 조용해졌다.
"아주 좋아. 스니벨루스."



제임스 포터
https://img.theqoo.net/uehaF
https://img.theqoo.net/tevbQ
https://img.theqoo.net/TwoTf
https://gfycat.com/JubilantConcernedDunlin


시리우스 블랙
https://img.theqoo.net/Pqvoo
https://img.theqoo.net/MLjcG
https://img.theqoo.net/lotUe
https://gfycat.com/FaithfulFragrantAracari


리무스 루핀
https://img.theqoo.net/JVSMn
https://img.theqoo.net/PMYUi


릴리 에반스
https://img.theqoo.net/qcCAF
https://img.theqoo.net/NHouk
https://gfycat.com/SevereDarkIndianpangolin


그리고 제임스x릴리
https://gfycat.com/ArcticLonelyAustralianfreshwatercrocodile
https://gfycat.com/SickWeirdAlaskanmalamute



롤링 제발 더 써줘요ㅠ ㅠ ㅠ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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