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돈이 좀 필요해서 연휴에 알바를 알아보던 중 샤넬 행사 서빙 알바라는게 있길래 '이게뭐지?'하고 시급도 꽤 세서
지원했다가 하게 됐다
그렇게 큰 행사인지도 그 많은 셀러브리티가 오는지도 몰랐음 ㅋㅋㅋㅋㅋ
오전에 교육받고 오후 내내 리허설하고(서빙하는걸 리허설을 했음 ㄷㄷㄷ)
밤되서 드디어 샴페인 쟁반에 들고 입장했음
들어가서 맡은 섹션 돌고 있는데 문열고 씨엘이 딱!!!! 와 심멎... 여자가 그렇게 간지가 터질수가 있구나 싶었음
그리고 속속 마주치는 스타들
윤아, 고아성, 최시원, 이종석, 박신혜, 크리스탈 등등 벙쪄있는데
갑자기 쇼장이 난리가 난거야 뭐지뭐지 했는데 지디랑 태양이 걸어오는데 오마이갓
실제로 본건 처음인데 와 진짜.. 간지라는 것의 신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간지의 현신일까, 간지라는 어떤 추상적인 것이
인간의 모습으로 실체화된 느낌??
넋놓고 보고 있다가, 서빙 안하고 멈춰있으면 털리니까 섹션 한번 더 돌아주고 다시 돌아왔음
역시 여전히 개멋있는 모습으로 사람들이랑 얘기중. 태양이랑은 떨어져있더라
근데 왠걸. 갑자기 내쪽으로 걸어오는거야
으어어어 하면서 심장빨라지는데 내 쟁반에 샴페인잔을 딱 집더니 저쪽으로 걸어가더라고
'와 내 샴페인을 가져갔어 감격'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감사합니다." 이러는거야 쉬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친 매너남
벙쪄가지고 아무말도 못하고 뒷모습만 보고 있는데
아.....아 씨1발 미친 경호원새1끼가 이미 지디는 지나갔는데 뭔 개 오바를 하는지 그 루트에 있던 나를 슥 밀쳤는데
쟁반위에있던 샴페인들이 흔들리면서 서로 부딪히면서 잔들이 바닥에 쏟아졌다
잔 떨어지고 그 소리에 사람들 놀라고
나는 시발 온갖 연옌에 지드래곤까지 있는 곳에서 이딴 실수를 했다는게 너무 당황스러운데
슥 보니까 샴페인이 꽤 멀리까지 튀었는지 그 비싸보이는 지드래곤 형님 바지 밑단에 좀 튀었더라고
시발.... 레알 대역죄인 된 기분...
그때의 나는 지금도 돌아갈 수 있다면 존내 패고 싶다
근데 바지 슥 보더니 그냥 가던 길 가더라
난 진짜 정신하나도 없어서 대걸레 들고와서 닦는데 ㅋㅋㅋㅋㅋㅋ 그 럭셔리한 쇼장이랑 대걸레랑 어찌나 그렇게 안어울리던지
쇼장 마무리되고 파티장으로 이동해서 서빙하는데 다시 지디발견
어두운 조명에서도 간지터지더라 ㅋㅋㅋㅋ
가까이 가서 살짝 들었는데 옆에 있던 사람한테 얼굴 살짝 찡그리면서 '아 사람 너무 많아' 이러는데 ㅋㅋㅋㅋㅋ 졸귀여 아주
그러고 테이블가선 다시 영업용 환한 미소 시전 ㅋㅋㅋㅋ
근데 자꾸 그게 맘에 걸리는거야
입장바꿔 생각해도 샤넬쇼에 옷 쫙빼입고 왓는데 바지에 샴페인 튀었다고 생각하면 짜증날거 같은거
근데 권지용 형님 주변에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왠갖 사람들에 외국인에 연옌까지 거기다 보디가드도 있어서 절대 접근불가
계속 기회 엿보다가
파티 막바지 즈음에 지드래곤이 가려고 하더라
아 이거 기회다 이거 놓치면 영영 끝이다 싶어서 들고있던 음식쟁반 내려놓고 따라나갔다
도도도도 달려가서 쿵쾅대는 심장 부여잡고
'저기...'
하니까 지드래곤이 환한 미소로 돌아보더라
주변에 가드들 갑자기 경계 태세 ㅋㅋㅋㅋㅋ
'아까 쇼장에서 샴페인 바지에 튀긴거.. 경황 중에 사과도 못드려서요. 정말 죄송합니다.'
이랬더니
'아 괜찮아요. 전~혀 신경쓰지 마세요.' 이러는데
일단 일대일로 지디 형님 육성을 그렇게 길게 들은게 처음이라 정신차리기 힘들었고
너무나 젠틀한 말투와 내용에 감동아닌 감동을 받았지
나 존나 게이아니다 여자 환장하고 시커먼 사내놈들 시러함
근데 지드래곤은 진짜 같은 남잔데도 개멋있음
빅뱅이랑 지드래곤 좋아한지도 참 오래됐는데
그날 기억은 지우고 싶으면서도 간직하고도 싶어지는 뭐 쪽팔리기도 하고 감격하기도 한 그런 일이었음
수많은 지드래곤 팬들에게 사과하고싶다. 제발 용서를...







